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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방지법 반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시민의 자유에 관한 만민공동회'에 참석해 "국회 필리버스터는 종료됐지만, 시민 필리버스터는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족한 점 있지만 제가 항상 뒤에서 함께하겠다. 우리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 만민공동회 참석한 이종걸 "국회 필리버스터 종료됐지만, 시민 필리버스터는 계속돼야" 테러방지법 반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시민의 자유에 관한 만민공동회'에 참석해 "국회 필리버스터는 종료됐지만, 시민 필리버스터는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족한 점 있지만 제가 항상 뒤에서 함께하겠다. 우리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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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방지법 반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시민의 자유에 관한 만민공동회'에 동료 의원들과 함께 참석해 시민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이날 만민공동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한 야당에 대해 "자신들이 든든한 콘크리트 지지층이 되어줄테니 야당은 끝까지 이기는 싸움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 만민공동회, 야당 향한 목소리 "콘크리트 지지층 되어줄테니 이기는 싸움 해달라" 테러방지법 반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시민의 자유에 관한 만민공동회'에 동료 의원들과 함께 참석해 시민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이날 만민공동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한 야당에 대해 "자신들이 든든한 콘크리트 지지층이 되어줄테니 야당은 끝까지 이기는 싸움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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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당은 졌습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이 진 건 아닙니다."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의 세 번째 주자로 나섰던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시민들과 만나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상치 못한 더민주의 필리버스터 종료 결정에 사과의 말을 전한 것이다.

필리버스터 마지막 날로 예고된 2일 오후 4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시민의 자유에 관한 만민공동회에 참석한 은 의원은 "앞에서 달릴 여러분의 경주마가 되겠다"며 "국민 여러분은 아직 승부를 보지 못하셨다. 저를 비롯한 모든 분들이 (국민 여러분이) 이길 때까지 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마지막 필리버스터를 마친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도 종료 후 곧바로 이곳을 찾아 "우리가 잘못한 것을 마음에 담고 일생 갚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필리버스터 진행되는 동안 함께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관련기사 : 필리버스터 192시간 만에 종료, 이종걸 최장 기록으로 마무리).

이어 "국회 필리버스터는 종료됐지만 시민 필리버스터는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족한 점 있지만 제가 항상 뒤에서 함께하겠다. 우리 함께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시민들 쓴소리에 사과, 해명, 다짐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시작했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중단하기로한 가운데 최근 영입된 박주민 변호사가 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테러방지법-필리버스터-시민의자유에 관한 만민공동회에서 시민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시민 목소리 듣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변호사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시작했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중단하기로한 가운데 최근 영입된 박주민 변호사가 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테러방지법-필리버스터-시민의자유에 관한 만민공동회에서 시민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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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와글부글, 우리의 입은 막을 수 없다"를 주제로 열린 만민공동회는 은 의원 뿐 아니라 더민주, 정의당 의원들이 모여 국회를 찾은 시민들을 만났다. 평일 오후 4시임에도 시민 50여 명이 국회를 찾아 의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때론 항의하기도 했다.

신창조(남, 36)씨는 "필리버스터를 통해 더민주에게서 희망을 봤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어이없게 (필리버스터가) 중단되는 상황보면서 희망이 물거품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청년 후보"라고 소개한 장지웅 정의당 서울 성동갑 국회의원 후보도 "많은 시민들이 야당에게 원하는 건 강한 모습"이라며 "(더민주는) 그런 모습들을 왜 보여주지 못하는지, 앞으로 어떤 식으로 같이 싸워나가겠는지 답변을 명확히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허삼수(남)씨는 "모 의원이 울고불며 죄를 지었다고 하는데, 죄 지을 일을 국회의원들이 왜 하고 있나"며 "밥값이 아깝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허인회(남)씨는 야당에 "세 가지 제안"을 하기도 했다. 허씨는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인데(2일 오후 7시 현재) 본인을 위해서나, 더민주를 위해서나 사력을 다해 싸워주길 바란다", "어쨌거나 테러방지법이 상정되면 야당은 수정동의안을 낼 텐데 이때 찬반토론을 통해 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마지막으로 야권통합을 통해 총선의 불을 지펴달라"고 요청했다.

시민들의 이러한 발표에 의원들은 사과, 해명, 다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이어갔다. 이학영 더민주 의원은 "더민주가 희망을 끌어모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채 늘 답답함을 끼쳐 죄송하다"며 "오늘 갑작스런 만민공동회 자리에도 직접 국회까지 오신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추미애 더민주 의원은 "선거를 관리하는 입장에서 또는 국민 전체를 놓고 생각해보면 3월 4일까지 재외국민들의 선거인명부를 받아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중단 의견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며 "저는 출구가 없다는 결기를 하지 않으면 박근혜 정부를 꺾을 수 없다고 생각해 필리버스터 중단을 반대했지만 정치는 좀 더 넓은 안목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용익 더민주 의원은 "저는 지는 싸움을 잘 하지 않는데 이번엔 굉장히 기분 나쁘고, 속상하고 쪽팔린다"며 "그래도 하나하나의 전투는 지더라도 결국 긴 기간에 걸쳐 전쟁을 누가 이기느냐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은 언제든지, 어떤 위치에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안보 프레임? 국민 기본권 지키는 것"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시작했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중단하기로한 가운데 김광진 의원이 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테러방지법-필리버스터-시민의자유에 관한 만민공동회에서 시민들이 참여 해 줄 것을 언론을 통해 호소하고 있다.
▲ 필리버스터 첫 주자 김광진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시작했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중단하기로한 가운데 김광진 의원이 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테러방지법-필리버스터-시민의자유에 관한 만민공동회에서 시민들이 참여 해 줄 것을 언론을 통해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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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민공동회는 참여연대,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이 주도해 열릴 수 있었다. 만민공동회에 참석한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에 유감"이라고 운을 뗀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안보 프레임에 갇히면 선거에서 지니까 (필리버스터를)빨리 끝낸다? 온 국민이 사찰당하는 게 왜 안보 이슈고, 왜 야당에게 불리한 이슈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무처장은 "시민의 권리를 온몸으로 막는 건 야당에게 불리한 이슈가 아니다"라며 "설사 불리하더라도 이렇게 인권이 침해될 수 있는 상황인데 야당은 온몸으로 막아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필리버스터를 계속 하더라도 법은 통과되는 수순이라는 건 우리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야당이면 이순신 장군이 '아직 12척이 남아있다'고 말했듯 '아직 8일이 남았다'고 말하며 국민 한 명에게라도 테러방지법의 문제를 말해야 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이날 만민공동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쓴소리 뿐만 아니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 시민(여, 서울 강남)은 "이제부터 당신들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돼 주겠다"며 "의원 여러분은 이러한 시민들의 지지를 믿고 끝까지, 열심히 이길 수 있는 싸움을 해주길 바라다"고 말했다.

"밥 하다가 SNS에서 만민공동회 소식을 듣고 응원하러 국회에 달려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다른 참가자도 "선거를 연기하더라도 국민감시법이 될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직접 의원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중단 결정에 있어서) 나름의 상황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에 배재정 더민주 의원은 "많은 분들이 정치에 애정을 가져주시고, 들여다봐주시면 좋겠다. 이번 필리버스터가 그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정치를 멀리 두고 욕할 게 아니라 끈을 놓치지 않고 정치를 우리 옆에 데려다놓고 다독여달라"고 말했다.

한편 만민공동회는 필리버스터가 마무리 된 후 오후 9시께 마무리됐다.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시작했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중단하기로한 가운데 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테러방지법-필리버스터-시민의자유에 관한 만민공동회가 열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시작했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중단하기로한 가운데 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테러방지법-필리버스터-시민의자유에 관한 만민공동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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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필리버스터, #무제한토론, #테러방지법, #은수미,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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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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