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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체감온도를 가르면서 전주에서 익산으로 향하는 들판길도 마다 않는 탈핵 순례단
▲ 눈보라를 가르는 탈핵희망 도보 순례단 영하의 체감온도를 가르면서 전주에서 익산으로 향하는 들판길도 마다 않는 탈핵 순례단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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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전주시 송천성당에는 이른 아침부터 '햇빛 팔아 탈핵하자'는 몸자보를 붙인 사람들이 성당 안으로 모여들었다. 설연휴 등으로 '탈핵희망 국토 순례'에 나서고 있는 강원대 성원기 교수와 동해시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박응천씨, 초록교육연대의 우복실 사무국장, 천주교 원로 사제 문규현 신부와 예수회의 조현철 신부, 많은 수녀들과 신도들, 유혜숙 전주환경운동연합 공동 대표와 운영위원들과 회원들, 박희자 전북학운위원장협의회 회장, 녹색당원 등 50여 명이 모여 탈핵순례길에 나서기에 앞서서 기도회를 연 것이다. 설연휴로 인하여 잠시 멈추었던 '탈핵희망 도보 순례' 173일째의 길을 열기 위한 기도회다.

탈핵희망 173일째 순례에 앞서서 기도회를 하고 있는 순례 참가자들
▲ 전주 송천동 성당에서의 탈핵 기도회 탈핵희망 173일째 순례에 앞서서 기도회를 하고 있는 순례 참가자들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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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희망 순례길 출발에 앞서 순례참가자들을 격려하면서 기념 사진도 찍어주는 노 신부
▲ 탈핵희망 순례단의 순례길 출발에 힘을 실어주는 문규현 신부 탈핵희망 순례길 출발에 앞서 순례참가자들을 격려하면서 기념 사진도 찍어주는 노 신부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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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팔아 탈핵하자'

이날 순례길에는 지금까지는 '핵발전소 이제 그만'이라는 몸자보를 붙이고 순례길에 나섰지만,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조현철 신부와 성원기 교수는 더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정치권을 향해서는 2011년까지 시행되다가 폐지된 발전차액지원제도(FIT제도)의 부활을 통하여 국민적 참여를 통한 탈핵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취지에서 서명운동도 동시에 벌이고 있다.

이날 탈핵희망 도보순례는 전주시의 송천동 성당에서 출발하여 송천동을 지나 만경강을 넘어 완주 삼례를 거쳐 익산의 금마성당까지 18km에 이르는 코스이다.

박희자 센터장은 탈핵희망 순례길에 나선 사람들을 위해 다과 대접을 했다.
▲ 전미지역아동센터 방문 박희자 센터장은 탈핵희망 순례길에 나선 사람들을 위해 다과 대접을 했다.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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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순례길에 참가한 박희자 전북학운위협회회장은 탈핵순례길에 나선 사람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전미지역아동센터'로 특별히 초대를 하여 다과를 대접하며 쉬어가도록 배려를 했는가 하면, 순례길을 완주한 전북환경운동연합의 유혜숙 대표는 탈핵 순례 참가자들 전원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등 환대를 하였다.

전북도 탈핵단체들의 논의를 통하여 탈핵순례를 조직해 보겠다

이날 탈핵희망 도보 순례에서 전주에서 익산까지 순례에 앞장선 유혜숙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 대표(전주의 코끼리유치원 원장)와 전북의 환경운동과 탈핵운동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전북학운위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이 운영하는 전미아동센터에서 유혜숙 대표와 인터뷰를 하기 전에 기념으로 찍은 사진
▲ 유혜숙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와 박희자 협의회장 전북학운위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이 운영하는 전미아동센터에서 유혜숙 대표와 인터뷰를 하기 전에 기념으로 찍은 사진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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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언제 어떻게 결성이 되었고, 현재 회원은 얼마나 되는가?
"30여 년 전 전교조가 결성이 되어 많은 교사들이 해직이 될 때, 전봉호 변호사가 인권변호
활동을 했다. 당시 새만금 매립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전봉호 변호사를 중심으로 전북
지역의 교수, 교사, 시민단체, 뜻있는 시민들이 모여 전주환경운동연합을 결성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북 지역에는 익산을 제외하고는 환경운동연합이 없기 때문에 이제는 전북의 전 지역을 대표하는 이름인 '전북환경운동연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고, 현재 회원은 월 1만 원 이상의 회비를 내는 회원만 1300여 명에 이른다. 전봉호 변호사와 전북대의 오창환 교수, 김용택 시인, 저 이렇게 4명의 공동대표가 있고, 각 부문별로 활동하는 25명 정도의 운영위원들과 회원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며, 탈핵과 관련하여서 특별히 하는 일은 무엇인가?
"초창기 때는 새만금 매립 반대 운동, 위도 핵폐기장 문제, 백석대 살리기 문제 등 지역 사회의 환경 현안들에 집중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환경학교를 열어 교육을 하고 회원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초록 강좌를 열기도 하고, 친환경 먹을거리 운동, 급식조례 운동 등도 하지만 최근에는 전북 교육청을 움직여 탈핵교재를 만들어 각급 학교로 보급하여 탈핵교육을 하도록 하는 운동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회용 안 쓰기 등 회원들을 중심으로 생활 속의 환경 실천을 하는 운동에 힘을 싣고 있다."

- 이번 탈핵희망 도보 순례단의 전주 방문을 계기로 지역에서 더욱 활발한 탈핵운동을 해야겠다는 의지를 밝히셨는데, 어떤 활동을 하고 싶으신가?
"삼척은 물론이고 영광, 부산, 울산, 서울 등지에서 지속적인 탈핵 순례를 하신다는 이야
기를 들으면서 이곳 전주지역에서도 탈핵연대 단체들과 협의를 해서 '탈핵 전주길 순례'
등을 기획해서 각 단체 회원들은 물론이고 시민들, 특히 젊은 엄마들이 자녀들 손에 손을
잡고 길거리로 나와서 탈핵에 대한 생각들을 모으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핵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시민운동과 교육운동을 해 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후쿠시마 5주기이면서 체르노빌 30주기가 되는 올해, 계기적으로도 아주 의미가 있는 해이다."

- 유치원 원장님으로서 생태유치원을 운영한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가?
"우리 어린이들은 자연 속에서 놀면서 크고 있다. 전주천 걷기, 숲 속 활동, 친환경 텃밭
활동, 친환경 먹을거리로 급식을 하고, 유치원의 환경도 자연 친화적인 환경으로 구성하려
고 노력하고 있다. 교육 환경뿐만 아니라 내용, 교육의 방식까지 모두 생태적인 유치원을
지향하고 있다. 앞으로 전주에서 탈핵 순례 등의 활동이 이루어지게 되면 학부모들과 어린
이들이 손에 손을 잡고 함께 나서는 꿈을 꿔본다."

한편 강원대 성원기 교수(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공동대표)는 3월 1일 서울 광화문에 도착하여 이번 순례길을 마무리 할 때까지 일정을 보고, 많은 국민들이 함께 순례길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였다.

30여 명의 순례단이 14일 낮 삼례읍으로 향하고 있다.
▲ 삼례읍을 향해 탈핵 순례에 나선 사람들 30여 명의 순례단이 14일 낮 삼례읍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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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바람 속을 뚫고 만경강을 건너 전주에서 익산으로 향하고 있다.
▲ 전주에서 완주로 넘어가면서 만경강을 넘고 눈바람 속을 뚫고 만경강을 건너 전주에서 익산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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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탈핵도보 순례 일정
14구간: 2016. 2. 16(화) 논산내동성당-논산시청-계룡성당(22.6 km)
15구간: 2016. 2. 17(수) 계룡성당-대전 탄방동성당(20.2km)
16구간: 2016. 2. 18(목) 탄방동성당-대전광역시청-신탄진성당(17.5km)
17구간: 2016. 2. 19(금) 신탄진성당-청주 모충동성당(22.6km)
18구간: 2016. 2. 20(토) 모충동성당-충북도청-오창성당(15.1km)
19구간: 2016. 2. 21(일) 오창성당-진천군청-진천성당(15km)
20구간: 2016. 2. 22(월) 진천성당-진천 광혜원성당(17.7km)
21구간: 2016. 2. 23(화) 광혜원성당-용인 백암성당(24km)
22구간: 2016. 2. 24(수) 백암성당-용인성당(21.5km)
23구간: 2016. 2. 25(목) 용인성당-수원시청-서호성당(19.9km)
24구간: 2016. 2. 26(금) 서호성당-경기도청-군포성당(15.6km)
25구간: 2016. 2. 27(토) 군포성당-안양시청-광명 하안성당(17.5km)
26구간: 2016. 2. 28(일) 하안성당-영등포역-여의도성당(15.1km)
27구간: 2016. 2. 29(월) 여의도성당-국회의사당-연희동성당(12.6km)
28구간: 2016. 3. 1(화) 연희동성당-서울시청-광화문(9.9km)
- 연락; 성원기 교수(010 - 6375 - 6354)



태그:#유혜숙, #송천성당, #전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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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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