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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가 14일 낮 대구시 수성구의 한 식당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가 14일 낮 대구시 수성구의 한 식당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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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대구시교육청 등 일부 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편성한 것과 관련해 교육재정이 왜곡되거나 재투자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는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도 함께 했다.

박 시장은 14일 낮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시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이 있는 모양"이라며 "다른 예산은 본래 쓸 용도가 있는데 누리과정 예산으로 포함하면 교육재정이 상당히 왜곡되거나 교육시설에 대한 재투자가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시교육청은 5개월 예산을 편성하는 게 가능하다고 했다"며 "또 다른 교육의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하는데 힘들어진다. 솔직하게 본질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무회의에서 해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은 충분하다는 이야기만 들었다며 "교육부총리 등이 이미 주었거나 긴축예산으로 하면 된다고 하더라. 중구난방이어서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에 사드를 배치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밀양 송전탑 때도 원전을 서울에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내가 서울에 배치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우회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놓고 다투고 있는 영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의 시도를 넘어서 경제공동체를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며 "공항은 지리적, 경제적, 균형적인 입장에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대구시 북구 대현동 청년커뮤니티카페 '내마음은 콩밭'을 방문해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대구시 북구 대현동 청년커뮤니티카페 '내마음은 콩밭'을 방문해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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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 피부에 와 닿는 정책펴야"

박 시장은 현재의 지방자치와 지방재정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주민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주민들의 어려움이나 소망하는 바를 잘 판단하고 있다"며 "전 국민에게 해당하는 보편적 복지 같은 정책들은 중앙정부가 부담하고 지방정부는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지방재정도 OECD 국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평균 세수가 5:5이지만 우리나라는 8:2"라며 "최소한 6:4 또는 7:3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담뱃세도 다 가져가겠다고 한다"며 중앙집권적 재정구조를 비판했다.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등 사회적기업 활성화에 대해 박 시장은 "지금과 같은 경제불평등과 고용 우선성장 등의 문제를 풀어나갈 해결책 중 하나가 사회적 경제"라며 "서울시는 협동조합의 도시로 선언하는 등 청년 취업과 사회적 경제에 대한 시스템,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청년문제와 관련해 "서울과 지방 청년들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권영진 대구시장과도 MOU를 맺어 대구와 서울의 청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공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대구시 북구 대현동 청년커뮤니티 카페 '내마음은 콩밭'을 찾아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대구시 북구 대현동 청년커뮤니티 카페 '내마음은 콩밭'을 찾아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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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이날 오후에는 대구시 북구 대현동에 있는 청년 창업형 마을기업 협동조합인 '내마음은 콩밭' 커뮤니티 카페를 방문해 대구지역 청년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사회적기업과 청년일자리 등 청년문제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서울의 청년들과 마찰이 있었지만 소통을 통해 청년문제를 해결해가고 있다며 "지역 청년들의 가능성이나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행정과 거버넌트가 함께 가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청년창업에 대해 은퇴한 시니어들의 경험과 자본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은 퇴직하고 은퇴하는 시니어들이 많은데 이분들에게도 일자리를 드려야 한다"며 "청년과 시니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세대간 결합을 강조했다.



태그:#박원순, #청년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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