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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스페셜 행복해지는 법
 출처. KBS스페셜 행복해지는 법
ⓒ 이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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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한민국 행복지수가 OECD 회원국 34개 중 27위라고 한다. 반면 덴마크는 UN의 행복지수 조사에서 2012년, 2013년 연속 세계 1위였다. 팟캐스트 '청춘라떼'는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저자 오연호)에서 덴마크가 행복한 핵심 키워드 여섯 가지를 살펴봤다.

자유: 스스로 선택하니 즐겁다.
안정: 사회가 나를 보호해준다.
평등: 남이 부럽지 않다.
신뢰: 세금이 아깝지 않다.
이웃: 의지할 수 있는 동네 친구가 있다.
환경: 직장인의 35%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안타깝지만 대한민국 사회와는 다소 거리가 먼 키워드였다. 함께 이야기를 나눈 팟캐스트 패널 이점장, 카푸, 포도, 누키(이상 별칭)는 혹시 우리가 우리 사회를 너무 비관적으로 바라 보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봤지만 아쉽게도 여섯 개의 주제는 우리와 거리가 멀었다.

우리 사회가 갖춰야 할 키워드 하나만 뽑아보자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책 표지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책 표지
ⓒ 오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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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키 : "이웃. 내가 의지 할 수 있는 동네 친구가 없다. 친구가 없어서라기 보다는 스무살이 되서 서울로 올라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없어졌다. 서울에 모든 것이 집중돼 있다보니 스무살이 되면 주변에서 많이들 상경한다. 서울도 공동체 문화가 많이 무너졌다."

포도 : :신뢰. 아직까지는 직접적으로 세금을 내지는 않지만, 내게 된다면 아까울 것 같다. 돌아오는 게 없으니까, 지난 화에 얘기한 청년배당과 같은 실질적으로 돌아오는 복지가 있다면 기꺼이 낼 것 같다."

카푸 : "안정. 사회가 나를 보호해준다는 게 큰 버팀목이 된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내팽겨지고 있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우리를 뒷받침해주는 복지 시스템이 잘 되어 있지 않은 건 알았지만, 지난해 세월호 사고는 정부가 우리를 지켜부지 못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확 들게 했다."

개인만의 행복 조건이 있다면

카푸 : "자존감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힘들 때를 돌아보면 남과 비교하면서 내 자신을 깍아내리고 아파하는 나를 보게 된다. 나를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마음을 갖는 게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조건 중 하나인 것 같다. 나를 위한 조건 없는 칭찬이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시켜준다."

포도 :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는 데 유리벽이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남녀간의 차별에 민감하다. 평등한 관계, 평등한 삶이 행복의 조건이다. 최근에 불행한 적이 학벌에 대한 차별이였다. 최근에 학벌 관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내가 그 학벌을 가지기 싫어서 못 가진 게 아닌데…. 시간이 지나니까 내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느낄 때 불행함을 느낀다."

누키 : "나는 믿음과 신뢰다. 덴마크 행복의 조건에 나온 것 처럼 국가를 신뢰하고 내 이웃을 믿을 수 있는 힘이 행복의 조건이다. 나와 국가, 나와 이웃 간의 신뢰도가 높아지면 내가 누군가를 의심하는 일이 없어지고, 내 이익이나 편리를 위해서 꼼수 부리는 일도 없어질 것 같다. 누군가를 믿고 기대게 되는 것, 내 뒤의 환경과 내 주변 사람들을 믿고 버틸 수 있는 것이 나를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만든다. 국가가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든든한 버팀목과 같은."

이점장 : "자유, 스스로 선택하니 즐겁다. 기억해보면 20살 이전에는 스스로 선택하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위주로 하지만 예전엔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친구들이 공부하니까 나도 했던 것 같았고, 남들이 다 대학가니까 대학가는 것이 당연한 것 처럼 생각했다.

학원 다니라고 해서 다녔고, 영어공부를 하라고 해서 했던 것 같다. 내가 뭔가 선택해서 해본 경험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것들만 한다. 보편적인 삶,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 하는 것들, 내 나이 때 해야 하는 것들 말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요즘 한다. 근데 한 편으로는 그래서 불안하기도 하다. 주류에서 벗어난 느낌이 든다."

출처. 팟캐스트 청춘라떼
 출처. 팟캐스트 청춘라떼
ⓒ 이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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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을 마치며... 행복이란?

누키 : "지금 이대로 괜찮은 것. 지금을 만족스러워하는 것 그게 행복 아닐까? 환경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상태, 행복인 것 같다."

이점장 : "행복을 얘기하지 않는 게 행복인 것 같다. 최근에 행복이란 단어가 유행이었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사람들 입에서 많이 오를수록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너무나 당연시 돼 우리 사회에 나타나지 않을 때가 행복한 것 아닐까?"

포도 : "행복은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자기 전에 고민이 하나 없이 잠들 때, 그때 행복하다."

카푸 : "역발상으로 슬픔, 힘든 것을 아는 것. 그게 행복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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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청춘라떼, #청춘팟캐스트, #우리도행복할수있을까, #청춘공감, #공감팟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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