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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을 위한 긴급회의 소집을 알리는 유엔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을 위한 긴급회의 소집을 알리는 유엔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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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북한은 인공위성이라 주장)를 강력히 규탄했다.

안보리는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의장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대북 압박에 나섰다. 중국도 이 성명에 동참했다.

안보리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도발에 상응하는 새로운 중대한 조치(significant measures)를 마련해 신속하게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북한이 우주개발 목적의 위성을 로켓에 실었다고 주장하지만, 탄도 미사일 발사 기술을 활용한 이번 로켓 발사는 명백히 핵무기 탑재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북한이 탄도 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것은 2006년부터 채택한 기존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4차례 위반한 것이라며 안보리 이사국들이 강력하고 실효성있는 대북 제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한반도의 비핵화 상황을 이끌어내기 위해 평화적이고 외교적·정치적인 해법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북 제재 강도 놓고 '진통' 예상

안보리 의장국인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다리오 라미레스 카레로 대사는 긴급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며 "다음 주부터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위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반기문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탄도 미사일 기술을 활용해 로켓 발사를 강행한 것은 매우 개탄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사만다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은 안보리가 강력한 대북 제재를 채택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북한의 결의 위반은 안보리의 더욱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요시카와 모토히데 유엔 주재 일본대사는 "제재보다 대화를 촉구하는 국가(중국)도 있지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강력하고 신속한 제재 결의한 채택"이라고 주장했다.

안보리에서는 북한이 기존 결의를 위반한 만큼 새로운 제재를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대화를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최종 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안보리가 새로운 결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라며 "새로운 대북 제재는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협상을 통한 해결을 장려하는 내용이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새로운 제재가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북한의 경제적 붕괴를 촉진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유엔, #안보리,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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