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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실시된 4·13 총선 목포선거구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박지원 국회의원과 국민의당 배종호 전 KBS 뉴욕 특파원이 초박빙 선투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당지지도에서는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5일까지 3일 동안 목포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오마이뉴스는 설 연휴를 앞두고 야권지형 변화에 따른 총선 여론을 살펴보기 위해 DJ의 고향이자 호남정치 1번지인 목포선거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오마이뉴스>는 목포선거구에 이어 주요 관심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 발표할 예정이다.

목포는 새누리당에서 박석만 전 로펌 H&P 법률사무소 상임고문과 한영배 목포시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더불어민주당 조상기 전 한겨레신문 편집국장, 국민의당에서는 배종호 전 KBS뉴욕특파원과 유선호 전 국회 법사위원장, 정의당 서기호 국회의원, 무소속 박지원 국회의원, 김한창 전 국민권익위원회 상근 전문위원, 송태화 예비후보 등 모두 9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맹주 박지원, 국민의당에 발목 잡히나

<오마이뉴스>가 4.13 총선 목포선거구에 출마할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5자 가상대결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박지원 의원이 25.3%, 배종호 전 특파원이 24.6%를 기록했다. 이어 더민주 조상기 14.6%, 정의당 서기호 13.1%, 새누리당 박석만 6.0%순으로 조사됐다.
▲ 5자 가상 대결 1 <오마이뉴스>가 4.13 총선 목포선거구에 출마할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5자 가상대결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박지원 의원이 25.3%, 배종호 전 특파원이 24.6%를 기록했다. 이어 더민주 조상기 14.6%, 정의당 서기호 13.1%, 새누리당 박석만 6.0%순으로 조사됐다.
ⓒ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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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서 각각 한영배 연합회장과 유선호 전 위원장이 출마하는 상황을 설정한 5자 가상대결에서는 박지원 30.0%, 유선호 17.4%, 조상기 16.1%, 정의당 서기호 12.1%, 새누리당 한영배 6.3%를 기록했다.
▲ 5자 가상대결 2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서 각각 한영배 연합회장과 유선호 전 위원장이 출마하는 상황을 설정한 5자 가상대결에서는 박지원 30.0%, 유선호 17.4%, 조상기 16.1%, 정의당 서기호 12.1%, 새누리당 한영배 6.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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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위와 같이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5자 가상대결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무소속 박지원 의원과 국민의당 배종호 전 특파원이 불과 0.7%p 차이의 초박빙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원 의원이 25.3%, 배종호 전 특파원이 24.6%를 기록했다. 이어 더민주 조상기 14.6%, 정의당 서기호 13.1%, 새누리당 박석만 6.0%순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서 각각 한영배 연합회장과 유선호 전 위원장이 출마하는 상황을 설정한 5자 가상대결에서는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국민의당 유선호 전 위원장과의 격차를 12.6%p 차이로 벌렸다. 조사결과 박지원 30.0%, 유선호 17.4%, 조상기 16.1%, 정의당 서기호 12.1%, 새누리당 한영배 6.3%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의 특징은 무엇보다 지역맹주로 평가받던 무소속 박지원 의원과 국민의당 배종호 전 특파원의 치열한 초박빙 선두 다툼이다. 이는 당 지지율이 높은 국민의당 후보가 등장하면서 일부 유권자를 흡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진행된 일부 여론조사는 국민의당이 창당 이전이라는 이유로 배종호 전 특파원과 유선호 전 위원장을 무소속 후보로 표기해왔다.

또 이번 조사결과 더민주 조상기 전 편집국장은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14~16%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정당 지지율에 근접해가는 양상이다. 정의당 서기호 의원은 어떤 상황의 조사에서도 12~13%대의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모든 예비후보를 호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무소속 박지원 24.5%, 국민의당 배종호 21.5%로 오차범위 내 경합양상을 보였다. 뒤를 이어 더민주 조상기 12.6%, 정의당 서기호 10.9%, 국민의당 유선호 8.3% 새누리당 한영배 6.5%, 새누리당 박석만 4.6%, 무소속 김한창 0.5%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후보 또는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10.6%로 조사됐다.

이 조사항목에서 국민의당 배종호·유선호 예비후보의 지지도를 합산한 결과 무소속 박지원 현 국회의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노리서치 관계자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두 명 씩 포함되어 있는 이 설문 문항의 경우 단순한 인물 인지도 위주의 응답을 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박석만-국민의당 배종호 당내 적합도 앞서

이번 조사에서는 예비후보로 2명 이상이 등록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후보들을 대상으로 적합도 조사를 진행했다. 각 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새누리당에서는 박석만 전 상임고문, 국민의당에서는 배종호 전 특파원을 꼽는 응답자가 많았다.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에서는 17.6%를 얻은 박석만 전 상임고문이 13.1%를 기록한 한영배 전 연합회장보다 4.5%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후보 적합도에서는 배종호 전 특파원이 29.6%를 차지해 18.6%를 기록한 유선호 전 위원장보다 11.0%p 앞섰다. 적합도 조사 결과는 지지도 조사와 흐름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지도 조사에서 배종호 전 특파원이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유선호 전 위원장이 출마했을 때 보다 7.2%p를 더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더민주 압도

정당지지도는 국민의당이 39%를 기록하며 더민주를 압도했다. 정당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국민의당 39% 더민주21.6% 새누리당 9.3%,정의당 5.1%로 나타났다.
▲ 정당지지도 정당지지도는 국민의당이 39%를 기록하며 더민주를 압도했다. 정당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국민의당 39% 더민주21.6% 새누리당 9.3%,정의당 5.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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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지지도는 국민의당이 39%를 기록하며 더민주를 압도했다. 정당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국민의당 39%, 더민주21.6%, 새누리당 9.3%, 정의당 5.1%로 응답했다. 기타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6.4%,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유권자는 18.6%에 달했다.

국민의당은 20대와 40대 이상 등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모두 더민주를 앞섰고 더민주는 20~30대 연령층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당은 40대 36.5%, 50대 51.1%, 60대 이상 47.2%를 기록하며 각각 23.9%, 13.6%, 16.6%에 그친 더민주보다 월등하게 앞섰다. 반면, 더민주는 20대(30.9%), 30대(25.6%)로 34.3%와 23.4%의 지지율을 보인 국민의당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창당컨벤션 효과와 호남권 정당과 통합 시너지 효과, 더민주에 대한 지역 민심 이반이 그만큼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더민주는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외부 인사 영입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역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풀이된다.

선택기준은 '인물과 경력-정책과 공약-소속정당' 순

차기 국회의원을 결정할 때 가장 큰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묻는 질문에 인물과 경력을 가장 높게 꼽았다. <오마이뉴스> 조사 결과 유권자들은 후보 선택기준으로 인물과 경력 34.5%, 정책과 공약 27.0%, 소속 정당 15.8%, 당선가능성 7.9% 순으로 답했다. 뒤를 이어 보수 및 진보성향 4.1%, 출신지역 1.0%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혹은 잘모르겠다는 응답도 9.7%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모노리서치가 지난 3일~5일 동안 목포시 지역의 19세 이상 남/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효표본수는 800명이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이다.

유선전화 ARS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추출방법은 인구비례 무작위 추출에 의한 유선전화 RDD 방법을 사용했고 응답율은 4.4%다. 가중치 보정은 2016년 1월 지역별, 성별, 연령별 국가인구통계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했다. 더 구체적인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설문 설계 이후 송태화 예비후보가 등록함에 따라 목포 선거구는 예비후보가 9명으로 늘어났다. 후보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없다/모르겠다" 등 부동층을 알 수 있는 답변을 포함할 경우 답변 선택지가 두 자릿수가 돼 모든 후보를 포함한 ARS 여론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태그:#총선, #배종호, #박지원, #서기호,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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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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