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군 제대 후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한화이글스 하주석

지난 시즌 군 제대 후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한화이글스 하주석 ⓒ 조영준


지난해 9월 말, 상무와 경찰청 소속이었던 39명의 선수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이 중 삼성(배영섭), 한화(김용주, 하주석), NC(강구성, 장현식), 넥센(김상수)은 일부 선수들을 1군에 등록해 경기에 출전시키기도 했다.

2016년, 군 제대 후 첫 시즌 맞이하는 그들. 기대가 되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1. 투수(선발)

상무에서 두 시즌동안 24승을 올린 투수가 있다. 바로 넥센 김상수다. 김상수는 2008년 1군에 데뷔한 이후로 통산 7승(13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상무에 입대하여 선발투수로 활약하였고, 상무 첫 시즌인 2014년 19경기에 나와 10승 3패 4.04의 방어율로 다승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2015시즌에는 무려 14승(3패 방어율 3.02)을 올리며 2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상수는 올 시즌 1군에 등록돼 5.1이닝을 소화했고 올 시즌 넥센의 선발 진입을 노리고 있다.

김상수와 함께 주목할 만한 선발투수는 한화의 김용주다. 2015시즌 퓨처스리그에서 8승 2패 4.53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다승 5위에 올랐다. 제대 직후에는 하주석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삼성과의 경기에 깜짝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당시 김용주는 5이닝동안 3피안타 무실점하며 선발승을 올렸다. 좌완 선발이 없는 한화에게 김용주는 꼭 필요한 존재일 것이다.

2. 투수(계투와 마무리)

입대 후 중간계투와 마무리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정영일(SK)과 장현식(NC)이다. 정영일은 상무 입대 첫 해 39게임에 나와 3승2패 9홀드 3.86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두산 서두원(52경기)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경기(51경기)에 출전하며 17홀드로 홀드부분 1위에 올랐다.

상무의 정영일이 중간계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면 경찰청 소속이었던 장현식은 팀의 소방수 역할을 했다. 장현식은 2014시즌 47게임에 나와 8승2패 13세이브 4홀드로 세이브부분 1위에 올랐다. 특히 62 1/3 이닝 동안 삼진을 6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이닝 당 1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냈다. 지난 시즌에는 방어율이 5.86으로 다소 높았지만, 상무 이용찬(19세이브)에 이어 세이브 2위(14세이브)에 올랐다. 올 시즌 장현식은 NC의 중간과 마무리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입대 전 각 팀에서 주전급 활약을 펼쳤던 롯데의 고원준과 LG의 임찬규도 각 팀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3. 외야수

2016 시즌 LG 트윈스에서 가장 기대감이 높은 선수를 뽑으라고 하면 그 중 첫 번째는 이천웅일 것이다. 이천웅은 2014시즌 경찰청 소속으로 3할8푼5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다. 또한 당시 상무 소속이었던 구자욱(타율 0.357, 삼성)보다 3푼 가까이 더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3할7푼3리의 타율로 타격 4위에 오르는 등 2년간의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올 시즌 제2의 구자욱을 꿈꾸고 있다.

지난 시즌 제대 후 1군에 등록된 NC의 강구성과 삼성의 배영섭도 주목할 만하다. 강구성은 2015시즌 83경기에 출전해 197타수 67안타 3할4푼의 타율을 기록하며 제대 후 NC의 1군 엔트리 이름을 올렸다.

2011년 신인왕 출신 삼성의 배영섭도 전역 후 4경기 출전, 16타수 6안타를 때려내며 올 시즌 삼성의 톱타자 자리의 가능성을 내비췄다.

4. 내야수

올 시즌 한화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노리고 있는 하주석은 지난 시즌 상무소속으로 130안타를 뽑아내며 3할6푼6리의 고타율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41개의 도루까지 기록하며 타격과 주루 모두 성장된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에서는 강경학과 유격수 자리를 놓고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LG에서 이천웅과 함께 기대를 걸어 볼 만한 타자는 정주현이다. 정주현은 통산 1군에서 108게임에 출전 144타수 28안타 타율 1할9푼4리 17도루에 그쳤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2시즌 연속 3할 이상의 타율과 20도루 이상 기록하며 주루 능력을 인정받았다. 뛰는 야구를 선언한 LG에게 정주현은 꼭 필요한 선수일 것이다.

5. 포수

경찰청과 상무에서 핵심적인 포수였던 강진성과 박세혁이 전역을 하고 각각 NC와 두산으로 돌아왔다. 강진성은 2015시즌 93경기에 출전해 274타수 95안타 10홈런 64타점 3할4푼7리를 기록하며 경찰청의 안방을 지켰다. 상무의 박세혁은 지난 시즌 100경기에 출전해 354타수 124안타 12홈런 74타점 3할5푼의 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124안타는 하주석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안타로 타격감의 절정을 보여줬다.

또한 강진성과 함께 경찰청에서 포수마스크를 쓴 기아의 한승택도 소속팀에서 이홍구와 이성우를 뒷받침 해줄 선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기록출처: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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