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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자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대표와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연합 대표, 김정화 남해여성회 회장은 13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가 거부한다. 12.28 한일합의 파기하고 재협상하라"고 촉구했다.
 송도자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대표와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연합 대표, 김정화 남해여성회 회장은 13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가 거부한다. 12.28 한일합의 파기하고 재협상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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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필요 없다. 일본이 사죄만 하면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겠다."

경남 최고령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득(98, 통영) 할머니가 한일협상 소식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고 송도자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대표가 전했다.

송 대표는 13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 김정화 남해여성회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도자·이경희 대표와 김정화 회장은 지역에 생존해 있는 피해자를 돕고 있다.

경남에는 현재 창원 4명, 통영(김복득)·남해(박숙이)·양산에 각 1명씩 피해자가 생존해 있다. 창원 2명과 양산·통영 각 1명은 현재 병원(요양원)에 입원해 있고, 나머지는 자택 생활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 등록했던 피해자는 전국 238명이었고, 현재 생존자는 46명뿐이다.

송도자·이경희 대표와 김정화 회장은 지난 10~11일 사이 할머니와 가족들을 면담하고 한일협상에 대해 설명하고 입장을 들었다. 이들은 할머니 2명이 방송뉴스를 듣고 협상이 있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송도자 대표는 "김복득 할머니는 뉴스를 통해 대충 알고 있었고, 정확히 모르고 계셨다"고, 김정화 회장은 "박숙이 할머니를 지난 11일 찾아 뵙고 말씀을 드렸는데, 협상 내용은 모르고 계셨고, 설명해 드렸더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경희 대표는 "피해자와 가족들한테 협상에 대해 설명을 해드렸더니, 대부분 분통을 터뜨렸고, 어떤 할머니는 건강이 악화되어 설명을 드려도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며 "할머니와 가족들은 한일협상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파악하고, 피해자와 가족들이 직접 발표할 수 없는 상황이라 대신 전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외교통상부는 협상 전에 아무도 피해자를 찾아 설명한 적이 없고, 현재까지도 협상 결과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3개 단체는 경남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논의해 범시민대책기구를 구성해 활동하기로 했다.

3개 단체는 회견문을 통해 "그 합의에 피해자들은 없었다. 아무 것도 듣지 못했고 아무 것도 물어오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10억 엔이라는 기금  출연에 한국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이라는 확약과 국제사회에서 입 다물기를 상납했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의 위임, 동의 없는 합의는 절차상 무효이며 최종적, 불가역적이라 할 수 없다"며 "이는 또 한번 한일 정부가 피해자의 권리를 침해한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3개 단체는 "이번 합의가 원천무효임을 다시 한 번 선언하고 여전히 인권이 침해된 피해 여성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실현하기 위한 재협상 운동을 범시민행동으로 전개하자고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장 많은 피해자가 동원되었던 경상남도에는 현재 단 7분만 생존해 있다. 그 누구보다도 오래, 그리고 절실하게 인권명예회복을 기다려 왔을 경남지역 생존피해자들과 가족들이 거부의사를 밝혔다"며 "12·28 한일합의 파기와 재협상을 통한 올바른 해결은 이제 우리 모두의 책임이 되었다"고 밝혔다.

송도자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대표와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연합 대표, 김정화 남해여성회 회장은 13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가 거부한다. 12.28 한일합의 파기하고 재협상하라"고 촉구했다.
 송도자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대표와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연합 대표, 김정화 남해여성회 회장은 13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가 거부한다. 12.28 한일합의 파기하고 재협상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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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일본군위안부, #한일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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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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