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이수혁 전 외교통상부 차관보
 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이수혁 전 외교통상부 차관보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김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5일 외교안보 전문가인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를 입당시키면서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탈당한 사람들의 빈 자리에 "과감하게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겠다"고 선언한 문 대표는 지난 3일 '영입 2호'를 공개한지 이틀만에 세 번째 인물을 발표했다.

먼저 영입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각각 문 대표가 주장했듯이 '정의'와 '혁신'을 상징했다면, 영입 3호인 이 전 수석대표의 테마는 '외교 안보'다.

주로 운동권이나 시민단체 출신을 데려온 야당의 기존 인재영입 방향과 달리 당이 취약한 분야를 보강하는 게 '문재인표' 인재영입의 특성이다.

야당은 17대 국회에 정의용 전 제네바 대표부 대사와 18대에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등 외교안보 전문가가 있었지만, 19대 국회에는 정통 외교관료 출신이 전무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김종훈 전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심윤조 전 외교부 차관보 등 전문가 라인을 갖춘 상태다.

문 대표는 이날 입당 기자회견에서 "외교분야는 상대적으로 인재풀이 좀 빈약한 분야였는데 이제 외교분야에 관해서도 손색없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분야에 앞서 이수혁 전 대사의 영입을 먼저 발표하게 된 것은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일 정부간의 굴욕 합의라는 사상 최악의 외교참사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그동안 안보에도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해왔고 이 전 수석대표의 영입으로 실천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에서 주독일 대사와 국정원 제1차장을 지낸 이 전 수석대표는 문 대표와도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민주는 이번 주 후속 영입 인사를 계속 발표하면서 새로운 인물로 안철수 신당과 혁신경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교롭게도 영입 2·3호 모두 탈당한 유성엽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정읍 출신이다.

그러나 문 대표가 김한길 의원의 탈당 이후 당을 추스리기 위한 카드로 내세운 양대 축의 하나인 조기선대위 구성은 선대위원장 인선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문 대표의 선대위원장 제안을 거절한 김부겸 전 의원은 전날 수도권의 중진 의원들이 재차 설득에 나섰지만, 여전히 마음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언급된 인사들이 모두 고사하면서 일각에서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까지 후보로 거론됐지만, 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제안 받은 적이 없다. 엉뚱한 이야기고 사실 불쾌하다"고 말해 성사 가능성이 극히 낮아 보인다.

일부 최고위원은 조기선대위가 애초 달성하고자 했던 후속 탈당을 막지 못했다며 무용론까지 제기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조기선대위는 문 대표가 당을 안정화하기 위해 의원들의 중론을 받들여 추진하겠다고 밝힌 사항인만큼, 제대로 안 되면 문 대표의 거취에 대한 논란이 다시 제기되는 등 당내 갈등이 커질 수 있어 문 대표는 이번 주중 출범시키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1/05 09:13 송고



태그:#이수혁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