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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시장·군수들이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즉각 중단'을 요구한 가운데, 홍준표지사주민소환운동본부는 "명백한 법률적 행위에 대한 도전이며, 지방자치를 부정하는 행위"라 지적했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120일간 서명운동을 벌여 지난 11월 30일 경남선관위에 법정 요건(전체 유권자 10%, 26만 7416명)보다 많은 36만 6964명의 서명부를 제출했다. 또 이들은 지난 10월 재보궐선거가 있었던 고성과 '사천라' 선거구를 대상으로 60일간 추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장군수협의회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중단하라"

경남 시장군수협의회는 3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중단을 촉구했다.
 경남 시장군수협의회는 3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중단을 촉구했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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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장군수협의회는 3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명부 제출에 따른 입장을 발표했다. 서명운동이 진행되는 동안 입장을 내지 않았던 시장·군수들이 서명부 제출 뒤에 나선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회장인 김동진 통영시장을 포함해 11명이 참여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된 김해시장과 거창군수를 제외한 16개 시장군수들이 뜻을 같이 했다. 안상수 창원시장과 이창희 진주시장, 허기도 산청군수, 윤상기 하동군수, 차정섭 함안군수는 참석하지 않았다.

시장·군수들은 "특정 사안이나 시책에 대해 도민 누구나 반대하거나 비판하거나 그 대안은 자유로이 제시할 수 있으나, 주민의견 수렴과정과 도의회 심의 확정된 시책은 다소의 이견이 있다 하더라도 이에 승복하는 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민주주의의 가치"라 주장했다.

이들은 "그런데 특정 사안에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선거에 의해 도민의 절대 다수의 지지로 합법적으로 선택된 도지사 소환을 시도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시장·군수들은 "도정의 안정과 지속적 발전을 위해 도지사 주민소환 시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나아가 통합과 화합의 대명제 하에 된이 하나 되어 번영과 발전을 향하여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주민소환운동본부 "시장군수는 본연 임무에 충실하라"

전진숙, 류조환(왼쪽부터)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청구인 대표자'가 30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서명부와 서명 숫자 등이 든 서류를 들고 서 있다.
 전진숙, 류조환(왼쪽부터)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청구인 대표자'가 30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서명부와 서명 숫자 등이 든 서류를 들고 서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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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소환운동본부는 4일 낸 입장을 통해 "시장군수협의회는 법률적 행위에 대한 도전을 중단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주민소환에관한법률을 보면 주민소환은 지방자치에 관한 주민의 직접참여를 확대하고 지방행정의 민주성과 책임성을 제고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그러기에 현재 진행 중에 있는  홍준표지사 주민소환운동은 깨끗하고 민주적 도정을 회복하기 위한 도민들의 자발적 행동이며, 경남도 수장의 권력남용과 비민주적 전횡을 바로 잡고 부패한 권력으로부터 경남도민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지사 주민소환이 마치 도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위로 폄하하고 있는 경남시장군수협의회의 입장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제를 볼모로 위기의식 고취를 통해 홍준표지사 주민소환운동을 방해하고 그 취지를 훼손하려는 취졸한 정치적 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시장군수협의회의 입장은 명백한 법률적 행위에 대한 도전이며, 지방자치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주민소환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시장과 군수들이 앞장서 홍준표지사 주민소환을 거부하는 것은 주민의 직접참여 확대와 지방행정의 민주성, 책임성을 거부하는 독재적 발상"이라 지적했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시장군수는 더 이상 홍준표 도지사에 대한 줄서기를 중단하고 홍준표 주민소환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바란다"며 "도민정서를 거스르고 도민위에 굴림 하려는 단체장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주민소환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태그:#주민소환, #홍준표 지사, #경남시장군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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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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