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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차이나데이 우슈 공연
 연세대 차이나데이 우슈 공연
ⓒ 권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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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의 저녁, 서울에는 쌀쌀한 날씨와 함께 함박눈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러한 날씨도 한국과 중국 젊은이들이 만들어내는 청년 교류의 뜨거운 열기만은 막지 못했다.

이날 저녁, 연세대학교 중국인 유학생회(연세대학교 중국학인학자연의회, 회장 한지민)가 주최하고 주한 중국대사관 교육처, 연세대학교 국제처 및 재한 중국인 유학생회(전한 중국학인학자연의회)가 후원한 '2015 연세대 차이나 데이 문화축제' 행사가 1000여 명의 한중 오피니언 리더들 및 청년들과 함께한 가운데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백양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의 홍보를 담당했던 류류(劉柳, 연세대 중어중문)는 "예로부터 청년은 한 나라의 미래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중 양국의 미래 관계의 주축이 될 양국 청년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한국의 청년들에게 중국에 대해서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중국의 청년들에게도 한국의 문화를 알리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에 주력하려고 합니다"라며 이번 행사의 기획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 유학생들이 참여해 중국 전통무용, 전통의상 패션쇼, 시 낭송, 중국 가요 메들리 등 중국의 우수한 문화를 한국인에게 알렸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 학생들도 대거 참여해 한국 퓨전 농악공연, 태권도 시범, 비보이, K-POP 공연 등 한국 문화를 중국인 학생에게 알리는데 노력하였다.

또한 중국 국내에서 우슈 대상을 받은 팀이 중국에서 취지를 듣고 흔쾌히 한국까지 와서 공연을 진행하는 등 일방적인 문화 전파가 아닌 진정한 한중간 문화 교류를 위해서 힘쓴 흔적이 곳곳에 묻어났다.또한 연세대의 중국어 교육기관인 공자아카데미의 중국인 교사와 한국인 학생들이 함께 만든 중국어 뮤지컬 등 한중 양국간 문화교류의 결실을 볼 기회도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연세대학교 중국 학우회의 출범식과 중국인 유학생 교우와의 만남 행사도 함께 열렸다. 이 학우회는 국내 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교우회다.

연세대 중국인 유학생들이 마지막에 '서로 사랑하여 아끼자' 노래를 부르고 있다.
 연세대 중국인 유학생들이 마지막에 '서로 사랑하여 아끼자' 노래를 부르고 있다.
ⓒ 권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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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교우 대표로 등장한 손생(孫生, 전 연세대 중국인 유학생회 회장)은 "연세대학교에는 유구한 역사만큼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었고, 모든 연세인들은 이에 긍지를 가지고 있다, 우수한 연세인들이 전 세계에서 높은 위상을 떨치며 새로운 연세인들에게도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이번 중국 학우회의 성립을 계기로, 연세대의 우수한 전통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중국에서도 보여줄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대학교에서는 교우회 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지만, 정작 6만 명을 넘어서며 대학 구성원 중의 일원으로 거듭난 중국 유학생들을 위한 배려는 거의 없었던 상황. 그런데 연세대학교가 국내 대학교에서는 처음으로 유학생들을 총동문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중국 유학생들을 위한 학우회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이번 행사는 전적으로 연세대 중국인 유학생회의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행사 기획부터 대부분 출연진까지 모두 학생이 진행했다. 물론 프로가 아닌 학생들이 직접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중간에 약간 서툰 점은 있었지만 모든 참여 학생들이 열정을 가지고 참여한 것은 인상 깊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연세대 중국인 유학생회의 한지민 회장(韓智民, 연세대 경영학과)은 "이번 행사는 기획부터 출연까지 오로지 저희 학생들의 힘으로만 진행된 행사입니다. 많은 학우들이 한중간 청년의 우호 교류라는 취지에 공감하며 두세 달 전부터 열정적으로 노력해 주었고, 모두의 노력이 있어서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준비하는 과정은 바쁘기도 했고, 학업과 겹쳐서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많은 분이 저희 행사에 박수를 보내주시고 저희를 응원해 주셨기에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저와 함께 함께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해 주신 연세대 중국학인학자연합회의 동료들, 많은 연세대 학우들과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함께 노력해 주신 중국대사관 관계자들과 행사에 참여한 타 학교의 학우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국인 유학생 전관우(錢冠宇, 동국대 국제통상)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국 문화와 한국 문화을 한 번에 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중국과 한국을 모두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며 "이번 행사 마지막에 등장하는 노래 제목인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자'라는 말처럼 중국인 유학생과 한국 사회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합니다"며 자신의 소망을 밝혔다.

한편, 2013년 12월에 처음으로 진행된 '차이나 데이 페스티벌'은 연세대학교의 글로벌 문화 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세 번째 행사를 맞았으며 매년 연말에 진행된다.


태그:#연세대학교, #차이나데이, #문화축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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