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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 대해 막말을 퍼부은 이완영 새누리당 국회의원에 대한 규탄이 20일 오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이완영의원 지역구 사무소 앞에서 열렸다.
 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 대해 막말을 퍼부은 이완영 새누리당 국회의원에 대한 규탄이 20일 오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이완영의원 지역구 사무소 앞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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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와 관련해 막말 발언을 한 이완영 의원(새누리당, 경북 고령·성주·칠곡)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경북본부, 대구경북민권연대 등 31개 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대구경북준비위원회'는 20일 오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이완영 의원 지역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규탄했다.

이들은 "경찰은 11 월14일 박근혜 정권의 폭정과 민주 파괴, 독재 회귀로 인해 이대로는 못살겠다며 서울로 올라온 민중을 캡사이신과 물대포, 살적인 폭력으로 진압했다"며 "이러한 때 농촌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완영 국회의원의 패륜적 헛소리를 듣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과연 '농민의 아들'이라는 이름을 팔아 국회의원이 된 자가 물대포를 맞아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농민에게 인간으로서 할 소리인가"라며 "이완영 의원은 그 후안무치한 입을 다물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완영 의원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민주주의 회복, 노동시장 구조개악 중단,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밥쌀 수입 중단 등 민중의 절박한 요구를 폭도로 규정하기에 서슴없었다"고 지적하고 "'이완영'이라는 이름 석 자를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40여 명의 참가자들은 '농민의 아들? 너 같은 아들 둔 적 없다!', '이런 완전 영혼 나간 놈' 등의 피켓을 들고 이완영 의원이 막말에 대한 사과와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20일 오전 이완영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소 앞에서 열린 규탄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일 오전 이완영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소 앞에서 열린 규탄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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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성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의장은 "쌀값이 떨어지고 FTA로 인해 죽어가는 농민들이 살려달라고 애원했는데 살인적인 무기로 겁박했다"며 "농민의 아들이라는 자가 또다시 막말을 해 두 번 죽이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태영 민주노총 경북본부장은 "3년 전 20만 원으로 올려주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쌀값이 떨어져 따지러 간 농민을 경찰이 물대포로 조준사격을 했다"며 "폭력집단도 아니고 무력시위를 한 것도 아닌데 농민을 박근혜 정권이 죽이려 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대통령이 잘못하면 견제해야 할 국회의원이 국민을 패도 되고 쏴죽일 수 있어야 선진국이라는 막말을 했다"며 "우리는 이완영 의원의 망발을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백현국 대경진보연대 대표도 "국회의원의 입에서 시정잡배도 하지 않는 발언이 나왔다"며 "공권력이 시민을 향해 무자비한 행동을 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라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정권의 폭정을 멈추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가 공권력으로부터 끔찍한 일을 당하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 농민에게 가해진 국가폭력을 정당화한 이완영 의원과 새누리당의 권력이 계속될 수는 없다"며 "박근혜 정권의 폭정을 우리는 반드시 끝장내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 오전 이완영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소 앞에서 열린 규탄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일 오전 이완영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소 앞에서 열린 규탄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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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과 성주군농민회, 고령군농민회 등이 이완영의원 사무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이들은 "농촌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 의원의 패륜적 헛소리를 듣고 있는 우리 경북 농민들의 마음은 참담함을 넘어 끝모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농민들의 요구와 분노를 외면하는 새누리당과 이완영 의원은 농민들의 손에 심판받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이완영 의원은 지난 16일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정례회동에서 미국 경찰이 총을 쏴서 시민들이 죽는데 10건 중 80~90%는 정당한 것으로 나온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또 "미국에서는 폴리스라인을 벗어나면 우리가 흔히 (알기로) 미국 경찰은 막 패버린다"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


태그:#이완영, #망언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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