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이 마련한 '파주 민통선 평화기행' 참가자들이 파주 임진각 자유의다리에서 '소원리본'을 매달고 있다.
 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이 마련한 '파주 민통선 평화기행' 참가자들이 파주 임진각 자유의다리에서 '소원리본'을 매달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이 10월 31일과 11월 1일 마련한 '파주 민통선 평화기행'에 참여한 한 어린이가 임진각 자유의다리에서 소원리본을 매달고 있다.
 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이 10월 31일과 11월 1일 마련한 '파주 민통선 평화기행'에 참여한 한 어린이가 임진각 자유의다리에서 소원리본을 매달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파주 민통선(민간인통제구역) 기행을 다녀왔다. 지난 주말 (사)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이사장 박창균 신부)이 마련한 '파주 민통선 평화기행'에 40여 명과 함께 했다.

첫째날 오전 7시 창원을 출발해 서울을 거쳐 파주에 도착했다. 점심을 파주 민통선 내 '통일촌'에서 먹었으니, 창원에서 차량으로 한나절만에 간 것이다.

한 참가자는 "참석하지 않았으면 모르겠는데, 이 정도 거리면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통일만 되면 창원에서 아침에 출발해 평양 가서 저녁 먹고 돌아올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기행단은 도라산전망대와 도라산역, 제3땅굴과 DMZ 평화공원, 임진각, 오두산통일전망대를 둘러보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는 곳마다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임진각 자유의다리를 찾은 기행단은 각자 소원을 노란색리본에 써서 매달아 놓았다. 이곳에는 많은 리본이 빼곡히, 겹겹이 매달려 있었다. 리본에 쓴 글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래된 것도 있었다.

한 참가자는 "소원리본이 이렇게 많이 매달려 있는데, 그래도 통일 분위기는 조성되지 않고 있다"며 "그렇다면 과연 어느 정도 더 소원리본을 매달아야 통일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도라산전망대와 오두산통일전망대에 올라서 보면, 북녘 땅이 가까이 보였다. 망원렌즈로 본 북한 땅 논밭에서는 가을걷이를 하는 듯 사람들이 제법 많이 나와 있었고, 논에서 불을 피우는지 연기가 나고 있었다.

길안내를 한 송명희 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 사무총장은 "민통선 관광지의 분위기가 정권마다 달라지는 것 같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전에는 '통일안보교육'이라 했다면 김 전 대통령 때는 '통일교육'이라 했다, 다시 이명박정권 때는 '통일안보'였고, 지금은 '안보교육'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 임진각 자유의다리에 '소원리본'이 엄청나게 매달려 있다.
 파주 임진각 자유의다리에 '소원리본'이 엄청나게 매달려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이 지난 10월 31일과 11월 1일 사이 마련한 '파주 민통선 평화기행'에 참가한 회원들이 도라산역 '평양방면' 문구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이 지난 10월 31일과 11월 1일 사이 마련한 '파주 민통선 평화기행'에 참가한 회원들이 도라산역 '평양방면' 문구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전망대 전시물에 대한 지적도 했다. 대북지원사업을 위해 몇 차례 북한을 다녀온 그는 "전망대 전시관에 북한 물품을 전시해 놓았는데 지금 실상과 차이가 있다"며 "옷이나 생필품이 오래 전의 것이다, 전시된 옷의 경우 색감이나 질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 평양 양묘장 준공식 때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 평양시내 사람들이 입고 있었던 옷은 명품이 많았고, 심지어 어린이들은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옷도 입고 있었으며,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도 많았다"며 "전망대 전시물을 보면, 북한 주민들은 여전히 못 살고 가난하고 누추하다는 인상을 심어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행에 함께 한 차재원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이번 민통선 기행에서 본 남녘과 북녘의 논밭에서는 가을 수확이 거의 마무리 되었다"며 "거두어들인 씨앗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내년 봄에 새 싹을 돋듯이, 통일이 성큼 다가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은 2007년 7월 통일부 법인인가와 2008년 8월 대북지원사업자 지정을 받았고, 북녘산림녹화사업과 남북의료협력사업, 통일교육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그동안 이 단체가 지원해 북한 개풍양묘장과 상원통일양묘장이 조성되었다. 또 이 단체는 평양제1인민병원 외과병동과 개성인민병원, 남포 와우도구역병원 등에 지원사업을 벌였다.

도라산역.
 도라산역.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도라산역.
 도라산역.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도라전망대.
 도라전망대.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이 지난 10월 31일과 11월 1일 사이 마련한 '파주 민통선 평화기행'에 참가한 회원들이 DMZ 평화공원에서 사진을 찍었다.
 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이 지난 10월 31일과 11월 1일 사이 마련한 '파주 민통선 평화기행'에 참가한 회원들이 DMZ 평화공원에서 사진을 찍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도라전망대에서 본 북한 개성 일대.
 도라전망대에서 본 북한 개성 일대.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도라전망대에서 본 군사분계선 일대.
 도라전망대에서 본 군사분계선 일대.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임진각에서 본 자유의다리.
 임진각에서 본 자유의다리.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온 한강-임진강 합류지점.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온 한강-임진강 합류지점.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민통선, #늘푸른삼천, #임진각, #비무장지대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