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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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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임원진도 돈을 내놓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앞장서 만든 '청년희망펀드'에 200억 원을 기부하기로 한 것. 지난 22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임원들이 250억 원 기부를 밝힌데 이어, 재벌그룹으로선 두번째다. 이미 엘지(LG)와 에스케이(SK) 등 다른 재벌총수와 임원들도 기부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주변에선 오래전부터 '희망펀드' 기부는 기정사실화 돼 있었다. 다만 시기와 금액 등을 놓고 저울질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임원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 청년일자리를 위해 돈을 내놓은 마당에 대기업들이 그냥 지나치기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순위와 규모에 따라 금액과 발표도? 삼성 250억-현대차 200억-LG는?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과 그룹 임원진이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기로 한 금액은 모두 200억 원이다. 정 회장이 사재에서 150억 원을 내기로 했고, 임원들도 50억  원을 모으기로 했다는 것.

현대차쪽에서 밝힌 기부 배경은 이렇다. 정몽구 회장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공감하고 있고, 청년들의 창의적인 도전에 지원하기 위해서 기부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대신 '왜 200억 원인가'라는 금액에 대해선 구체적인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부 금액은 회사 규모 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나온 것 아니겠느냐"면서 "희망펀드 기부 이외에도 이미 그룹차원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도 청년 사회적 기업가를 키우거나,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해온 '에이(H)-온드림 오디션'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창업교육 뿐 아니라 컨설팅을 하고, 최대 1억 원까지 자금도 지원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5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5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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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들 앞다퉈 희망펀드 기부에 나선 까닭

현대차의 발표에 이어 엘지와 에스케이 등 다른 재벌총수와 그룹의 기부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특별사면을 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임원들도 조만간 희망펀드 기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취지에 적극 공감하는 만큼 조만간 펀드 동참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구체적인 금액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앞선 삼성과 현대차 그룹의 규모와 비슷하거나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재계의 고위급 임원은 "대통령과 정부가 공개적으로 희망펀드 모집을 주도하고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기업들 입장에서 그냥 넘어가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희망펀드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참여가 당초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SK 본사 건물로 출근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SK 본사 건물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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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청년희망펀드, #정몽구,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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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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