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역사 국정교과서 반대 목소리가 사회 전반으로 번지는 가운데, 역사학을 공부하는 젊은 연구자들도 행동에 나섰습니다. 각 대학의 젊은 연구자들은 교육부에 국정교과서 반대의견을 보내는 '만인만색(萬人萬色) - 국정교과서 반대의견서 인증릴레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동의를 얻어, 반대의견서 몇 편을 소개합니다. - 편집자 말

교육부가 시민, 학부모, 교사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을 강행한 가운데,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동상 위에 대학생 10여 명이 올라가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날 이들은 '박근혜 국정교과서는 친일 부역자 후손들의 친일 교과서입니다', '국정교과서 강행처리, 오늘의 역사는 국정교과서에 기록됩니다' 등의 현수막을 펼쳐보이며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 다카기 마사오(박정희)의 친일 행적을 덮기 위해 한국사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통과시켰느냐"며 "국민들의 생각을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의도가 얼마나 오만하냐, 통일도 애국도 인위적으로 국민들 머릿속에 강제로 집어넣는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고 규탄했다.
▲ 기습 시위 벌인 학생들 "박근혜 국정교과서 인정할 수 없다" 교육부가 시민, 학부모, 교사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을 강행한 가운데,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동상 위에 대학생 10여 명이 올라가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날 이들은 '박근혜 국정교과서는 친일 부역자 후손들의 친일 교과서입니다', '국정교과서 강행처리, 오늘의 역사는 국정교과서에 기록됩니다' 등의 현수막을 펼쳐보이며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 다카기 마사오(박정희)의 친일 행적을 덮기 위해 한국사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통과시켰느냐"며 "국민들의 생각을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의도가 얼마나 오만하냐, 통일도 애국도 인위적으로 국민들 머릿속에 강제로 집어넣는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고 규탄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저는 한국 현대사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저는 현재 교육부와 정부 여당이 주장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합니다. 세계정세를 통해서 보아도, 현재 교과서 국정화 시행은 시대착오적이며, 역사적 퇴행 길을 걷겠다는 결정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획일화된 역사를 가르치겠다는 현 교육부의 논리는 여러 가지 해석을 전제로 비판적 사고를 높이는 역사교육의 목표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미 정부와 여당의 논리로 쓰인 교학사 교과서는 2년 전 채택률 0%에 그치며 학생, 교사, 학부모로부터 외면당했습니다. 2년 전에 이미 국민들에게 외면당한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라고 제목만 바꾼 채 답습한다는 것은 정권에 유리한 역사 집필을 기어코 강행하겠다는 정부와 누군가의 의지로밖에 비치지 않습니다.

현재 교과서 집필을 담당해야 할 각 역사학자들이 집필 거부 성명서를 연달아 제출하고 있습니다. 국정교과서로 국사를 가르칠 교사들도 반대 성명을 내고 있으며 그 교과서로 학습 받는 학생들 또한 거리로 나와 국정교과서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국정교과서가 누구를 위한 교과서인지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나쁜 대통령은 역사책을 바꿉니다."

저는 정부 여당에서 앞서 고시한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철회할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행정예고 기간에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국정화 반대 의견들을 수렴하여 적극적으로 답변해주기를 요구합니다. 2015년을 살고 있는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정부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 국정교과서 추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태그:#역사 교과서 반대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 편집부의 뉴스 아이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