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 아이파크가 광주FC와의 대결에서 패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부산은 대전 시티즌과 11위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다. 광주는 송승민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잔류를 확정, 내년에도 K리그 클래식 무대를 호령한다.

경기 전 분위기는 양 팀 모두 좋지 못했다. 부산은 3연패, 광주는 4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올 시즌 경기당 1골도 넣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리는 양 팀이었다. 부산은 최영준 감독이 새로 부임, 분위기 쇄신을 통한 반전을 꾀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

경기내용은 답답했다. 부산과 광주 모두 잦은 패스 미스와 실책으로 지루하게 경기내용을 채워갔다. 전반 42분 송승민(광주)의 결승골이 터질 때까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엔 패배해서는 안 되는 부산이 공격적인 선수교체를 통해 경기를 주도해나갔지만 광주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시즌내내 빈공으로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부산은 이날 경기에서도 같은 문제점을 보이며 강등권을 확정지었다.

오늘 데뷔전을 치른 최 감독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승점 6점 이상의 중요한 경기"였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하면서 "선수들에게 긴장한 모습이 보였다"며 패인을 자평했다. "조금씩 문제점을 개선해 승강 플레이오프에 대비할 것"이라며 클래식 잔류를 위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부산은 시즌 내내 불안했다. 개막 이후 절치부심하던 윤성효 감독은 7월 자진사퇴 모양새로 사실상 경질되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카드였다. 하지만 효과가 미미했다. 데니스 이와무라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지만,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최 감독을 선택한 시점도 아쉬웠다.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되기 직전인 7일 선임이 발표되었다. 오늘 경기까지 팀에 자신의 색을 입히기에는 너무 빠듯한 시간이었다. 구단 수뇌부의 결정이 아쉬운 부분이다.

광주는 지난해 창단 이후 처음 클래식으로 승격한 이후 이날 잔류를 확정지으며 돌풍을 이어갔다. 지난해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승격한 광주는 내년시즌 목표를 상위스플릿 진출로 잡고 미리부터 준비하겠다는 도전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상위스플릿에서는 포항이 전북을 잡으며 AFC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3위 수성에 청신호를 켰다. '1강'으로 분류되던 전북은 한경기 덜 치룬 수원과의 승점차를 8점으로 유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은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자력우승 확정까지 남은 승리)를 '3'으로 유지했다.

하위스플릿의 인천과 울산의 경기에서는 양팀이 2골씩을 넣는 공방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의 김신욱은 이날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아드리아노(서울)와의 득점왕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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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스플릿 부산 광주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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