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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 한인 단체 회원들이 백악관 앞에서 방미 반대 시위를 개최하고 있는 모습 .
ⓒ 엔지 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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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 정상회담 개최와 때를 맞춰 미국에 있는 진보적 한인 단체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규탄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16일(현지 시각), '미주민가협양심수후원회'를 중심으로 한 한인 단체 회원들은 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 앞에 모여 '박근혜 방미, 사대굴욕외교 규탄시위'를 개최했다. 약 20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반전평화 노래를 함께 부르며 규탄 시위를 시작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박근혜 방미, 사대굴욕외교 규탄'이라는 한글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중심으로 '남한에서 정치범 석방' 등의 영문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함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 나갔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제2의 유신과 전쟁망령 부르는 박근혜의 국정교과서 추진 및 사대 방미 외교를 규탄한다"면서 "국정교과서 추진과 박근혜의 방미는 우리 민족을 상대로 벌이는 군사, 이념 대결정책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또 "국정교과서 추진은 이명박 정권 이후 뉴라이트 출범 등 대중적 수구독재 지원세력들을 육성하여 친미보수 장기집권을 위한 음모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최근 동북아 한반도에서의 정치, 군사적 열세를 만회하려는 미국의 이른바 '재균형', '한미일 동맹 강화' 정책과 맞물려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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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저균 가지고 미군은 떠나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앞세우고 시위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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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탄저균 가지고 미군은 떠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앞세우고 박근혜 대통령의 숙소로 알려진 블레어하우스 앞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행진 과정에서 한국말과 영어로 번갈아 가며 "평화협정 체결하라", "주한미군은 남한에서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진보 단체의 집회에는 미주 보수 단체 회원들로 보이는 한인들이 등장해 막말을 해가며 집회를 방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호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집회 참가자들은 전했다.

이날 시위는 '미주민가협양심수후원회'와 함께 '사람사는세상워싱턴', '평화미국원정단(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그리고 '도로시데이카톨릭워커(Catholic Worker)', 'ANSWER' 등 국제 단체들이 공동으로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중의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박근혜, #국정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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