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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복이자 분단 70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수천년 겨레의 역사를 볼 때 70년 분단사는 찰나의 시련에 불과하나, 더 이상 겨레의 역량을 분열과 대결 속에서 소진할 수는 없다. 분단 70년인 2015년을 남북관계 개선의 전환점으로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적극 실천해 나가자."

4일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린 '시끌벅적 통일한마당' 참가자들이 같이 호소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상임공동대표 김영만)가 10·4선언 8주년을 맞아 행사를 연 것이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4일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10.4공동선언 8주년 기념 '시끌벅적 통일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4일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10.4공동선언 8주년 기념 '시끌벅적 통일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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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에서 김영만 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했던 6·15공동선언 뒤 여론조사를 보니 95%의 지지율이었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했던 10·4선언 뒤 74%의 지지율이었다"며 "이것은 우리 국민이 근본적으로 평화를 사랑하고 통일을 바라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10·4선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휴짓조각으로 여겨, 남북 대결국면이 만들어졌다"며 "지난 8월에는 남북이 준전시상태까지 갔지만, 8․15 합의를 이루어냈는데, 체제와 이념을 떠나 박수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그 합의를 통해 앞으로 비무장지대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대북확성기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런데 며칠 전 박근혜 대통령은 엄청난 스피커를 틀었다, 바로 UN 연설을 통해 북을 개망나니 취급했다, 그래서 오는 10월 20일 예정된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어려울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제발 박 대통령은 대북 스피커를 좀 그만 두었으면 좋겠다"며 "북에도 부탁한다, 남북이산가족상봉이 꼭 되도록 해달라, 그리고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도 꼭 성사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정치연설을 통해 "8년 전 남북 최고 지도자가 약속했는데, 그 다음 지도자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배신이다"며 "현재 박근혜 대통령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운동을 지키려고 하면서 6·15선언과 10·4선언에서 했던 역대 대통령들의 약속은 왜 말 한 마디 없느냐. 역사를 거꾸로 돌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10·4선언 발표 8주년 평화통일대회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대박'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남북협력 시의 긍정적 효과들을 홍보하면서도 5·24조치 등 전면적인 협력 중단 조치를 고집하고 있으며, 북 정권붕괴라는 적대적 열망에 사로잡혀 일방적인 '흡수통일, 체제통일' 정책을 전면화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며 "통일문제에 대해 남과 북 사이의 초보적인 대화조차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변국과 통일을 논의하겠다는 발상은 상대방을 통일논의의 당사자로서 존중하지 않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남북화해, 협력을 가로막는 일체의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고 평화를 지켜내자"며 "통일의 당사자로서 체제와 제도의 차이점을 존중하며 정권붕괴, 흡수통일을 상정한 발언들은 중단해야 한다, 상대측 지도자의 '참수' 등을 운운하는 적대적 전쟁계획, 분계선 일대의 충돌 위기를 고조시키는 전단살포를 비롯하여 남북관계를 악화시킬 적대적 행위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우리의 소원'을 불렀다. 이후 '큰들'의 사물놀이 공연에 이어, 창원여성회 소속 '춤바람 난 아이들과 춤바람 난 엄마들', 전국여성농민회 경남연합 회원, 코리아 통일교육문화센터 합창모임, 노래패 '우리나라'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4일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10.4공동선언 8주년 기념 '시끌벅적 통일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4일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10.4공동선언 8주년 기념 '시끌벅적 통일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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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4일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10.4공동선언 8주년 기념 '시끌벅적 통일한마당' 행사를 열었는데, 김영만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4일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10.4공동선언 8주년 기념 '시끌벅적 통일한마당' 행사를 열었는데, 김영만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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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4일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10.4공동선언 8주년 기념 '시끌벅적 통일한마당' 행사를 열었는데, 참가자들이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 노래를 부르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4일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10.4공동선언 8주년 기념 '시끌벅적 통일한마당' 행사를 열었는데, 참가자들이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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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4일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10.4공동선언 8주년 기념 '시끌벅적 통일한마당' 행사를 열었는데, 참가자들이 '우리의 소원' 노래를 부르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4일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10.4공동선언 8주년 기념 '시끌벅적 통일한마당' 행사를 열었는데, 참가자들이 '우리의 소원'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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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6.15선언, #10.4선언, #통일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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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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