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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준표 경남지사, 박대출 국회의원(진주갑), 김재경 국회의원(진주을).
 왼쪽부터 홍준표 경남지사, 박대출 국회의원(진주갑), 김재경 국회의원(진주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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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진주를 방문해 한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 김재경 국회의원(진주을)이 반박했다.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 더 관심을 끈다.

홍 지사는 추석을 앞두고 진주와 마산을 잇따라 방문했다. 지난 23일 진주 중앙시장과 장대시장, 진주요양원을 방문했고, 24일에는 창원 마산회원구에 있는 경남노인복지센터와 동마산시장을 방문했다. 홍 지사가 진주를 방문했을 때 최구식 서부(정무)부지사와 오태완 정무특보가, 마산회원 방문 에는 윤한홍 행정부지사가 함께 했다. 최 부지사는 '진주갑', 오 특보는 '진주을', 윤 부지사는 '마산회원'에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현재 '진주갑'은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 '진주을'은 김재경 의원, '마산회원'은 안홍준 의원의 지역구다. 홍준표 지사는 성완종 게이트와 관련해 기소되면서 당원권이 정지됐다.

그동안 홍준표 지사는 특히 진주 지역 국회의원과 갈등을 빚어왔다. 남부내륙철도 노선 문제와 진주의료원 문제를 두고 입장 차이를 보였다. 결국 경남도는 지난 7월 3일 폐업한 진주의료원에서 열린 경남도청 서부청사 기공식에 진주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하지 않았다. 그런데 김재경 의원이 행사에 참석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홍 "국회의원 뭐했노" ... 김 "사실관계 제대로 파악하라"

이 가운데 홍 지사가 한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 홍 지사가 장대시장에 갔을 때 비가 내렸는데, 상인들은 홍 지사에게 "비가 오면 장사하기가 어렵다. 아케이드를 설치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디뉴스>에 따르면, 이때 홍 지사는 "이렇게 큰 시장에 아케이드가 있어야지. 진주 국회의원들은 지금까지 뭐했노. 이런 것도 안하고"라고 말했다. 이날 홍 지사는 "국회의원 둘이는 뭐했노"라는 비슷한 말을 세 차례나 했다.

이 말에 국회 예결위원장인 김재경 의원이 발끈했다. 김 의원은 다음날 보도자료를 내고 홍 지사가 사실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두 국회의원한테 책임을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김재경 의원은 "그동안 79억 원의 중앙시장 주차장 설치와 다섯 차례에 걸친 중앙시장 아케이드 설치, 장대시장 상인회관 신축 등 진주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사업에 앞장서 왔다"고 밝혔다.

그는 "(홍 지사 발언이)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며 "진주시가 지난 2월 경남도에 요청한 장대시장 아케이드 설치사업을 경남도가 선정하지 않았다"며 홍 지사에게 책임을 되물었다.

한편 상인들은 홍 지사에게는 "강력한 리더십 홍짱입니다"는 팻말을, 김재경 의원에게는 "김재경 의원님 4선, 우리도 절실히 필요합니다"는 팻말을 들었다.

지난 23일 진주를 찾았던 홍준표 지사는 최구식 부지사, 오태완 정무특보 등과 함께 진주요양원을 방문했다.
 지난 23일 진주를 찾았던 홍준표 지사는 최구식 부지사, 오태완 정무특보 등과 함께 진주요양원을 방문했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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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준표 지사, #김재경 의원, #박대출 의원, #최구식 부지사, #오태완 정무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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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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