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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잠실 석촌호수 수위저하로 인한 안전성 문제와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국정감사 답변하는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잠실 석촌호수 수위저하로 인한 안전성 문제와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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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7일 오후 6시 22분]
발끈한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왜 안 나오나 했던 질문이 결국 나왔다.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5 서울시 국정감사 오후 질의에서 "(박 시장의) 자제 병역문제에 대해 묻겠다"고 운을 떼고, "비리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해명을 해야지 법적으로 묻는 게 바람직하냐"고 다그쳤다.

그러자 박원순 시장은 "정 의원에 대해서 유감"이라면서 "비리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이 문제는 병무청이 이미 비리가 없었다고 분명히 결론 냈고 며칠 전 국감에서도 병무청장이 '없었다'고 확인했다"고 응수했다.

박 시장은 이어 "조금만 확인해보면 이미 병무청, 검찰, 경찰 등 모든 공적 기관들이 '이것은 비리가 아니다'라고 수차례 확인했고 (비리의혹을 제기했던) 강용석 의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의원직 사퇴까지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간사는 "아니면 말고식은 안 된다"며 "대한민국 병무청장이 '새로운 게 발견되지 않는 한 이 사안은 무혐의'라고 밝힌 이상 끝난 상황인데, 이러면 비신사적 행위"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강기윤 새누리당 간사는 이에 대해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괴롭겠다, 측은해 보인다"면서도 "정말 쿨하게 공개검증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의했다.

박 시장은 "이 문제가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이미 충분히 검증됐다고 생각한다"고 다시 검증받을 용의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아들) 본인이 원치 않으면서 검증을 받았다,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었겠냐"며 "많은 사람들이 '박원순 죽이기' 정황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역고가 폐쇄, 국토부 승인받아야" - "도로 자체 막는 게 아니라 필요없다"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한 공방은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이어졌다.

윤영석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역고가를 도로교통법 76조에 따라 11월에 폐쇄 강행한다는데, 일시적인 게 아니고 영구적으로 차량통행을 막는 경우 76조가 아닌 21조를 적용해 국토교통부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도로 자체를 폐쇄하는 게 아니라 차로에서 보행도로로 바뀌는 것인 만큼 국토부 승인까지는 필요없다"고 답했다.

한편,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서울경찰청은 지난 5월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서울역 고가 폐쇄 관련 주변도로 교통영향 기술검토' 결과를 확보하고도 이를 9월에야 서울시에 통보했다"며 이를 중앙정부가 사안을 '정치적'으로 보고 있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해당 자료가 제대로 전달됐다면 서울시가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두 차례나 심의 보류 결정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서울시 내 10곳에 친일파 동상이 남아있다"며 "철거가 안된다면 동상에 친일했다고 기록이라도 해달라"고 주문했다.

[1신 : 17일 오후 2시 10분]
"5분 질의"-"7분 질의" 다툼에 날샌 서울시국감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간사인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과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국정감사 진행 방식 논의하는 강기윤-정청래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간사인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과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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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이 빡빡하니 5분씩만 합시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7분씩 해야 합니다."

17일 오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때 아닌 질의시간 공방으로 시간을 보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으로 "작년 서울시국감은 하루종일 했는데, 올해는 오후에 서울경찰청 국감이 있는 데다 질의시간마저 평소 7분에서 5분으로 줄었다"며 양당 간사의 재협의를 요구했다.

그러자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측 간사는 "오늘 일정이 빡빡해 진영 위원장에게 5분으로 할 것을 건의했다"며 "5분 하고 추가질의하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강기윤 새누리당 간사는 "지금까지 주 질의는 7분을 해왔다"며 사전합의가 없었던 만큼 7분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그러자 진영 위원장이 "합의가 된 줄 알았는데, 안 됐다니 그대로 7분으로 하자"고 말해 정리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은 "이전에도 5분으로 한 적 있었다", "왜 정청래 의원 혼자 (의장한테) 가서 얘기하나", "(이런 일로 싸우다니) 쪽 팔린다" 등 말다툼하다 결국 진영 위원장이 "5분 하고 추가로 2분 주겠다"고 제안해 마무리됐다.

그러나, 질의시간을 5분으로 할까, 7분으로 할까 말다툼하다 가뜩이나 부족한 '금쪽같은' 시간은 30여 분이나 지나가 버렸다.

"서울역고가 11월 폐쇄 왜 강행하나" - "안전 때문에 어차피 해야 할 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잠실 석촌호수 수위저하로 인한 안전성 문제와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국정감사 답변하는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잠실 석촌호수 수위저하로 인한 안전성 문제와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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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감은 최근 강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른 박원순 시장과 관련된 현안이 많아 당초 새누리당 의원들의 공격이 거셀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오전 질의만 보면 다소 맥빠진 경기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을 주요 공격포인트로 삼았다.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은 서울역고가에 대해 "박 시장의 시정기조가 혁신, 협치, 소통이라고 하던데, 서울역고가는 소통보다는 속도에 오히려 신경을 쓰는 듯하다"며 "경찰과 문화재청이 통과를 보류했는데 왜 11월에 폐쇄를 강행하는가"라고 다그쳤다.

같은 당 김민기 의원은 "경찰청의 보류 결정에 대해 서울시 대변인이 '정치적 함의'가 있다고 말했는데,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가"라고 따졌다. 같은 당 서청원 의원도 "서울역고가 사업을 하면 교통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줘선 안 되니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말고 대화로 해결하시라"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서울역고가는 어차피 안전문제 때문에 11월에 폐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며 "관련 기관 등과 협의해서 잘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적 함의' 부분은 "경찰과는 지금까지 수십 차례 협의해 왔는데 갑자기 본질과 다른 시장 상인 민원해결을 조건으로 내놔 실무자들이 그렇게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에 대한 용역 결과, "서울시는 '안전에는 문제 없다'고 발표했으나 용역에 참여한 공무원과 민간참여자, 외부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안전성조사는 하지 않았고, 용역비에도 안전성 조사비용은 없었다'고 말했다"며 "서울시는 빠지고 국민안전처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잠실 석촌호수 수위저하로 인한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 조원진, 석촌호수 수위저하로 인한 안전 문제 지적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잠실 석촌호수 수위저하로 인한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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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 노웅래,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 질의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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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서울시, #서울시국감, #서울역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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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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