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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에서 출발하여 장안사, 범어사 통도사, 동축사 등으로 이어지는 사찰 순레를 하면서 '탈핵'과 '수명연장 월성1호기 폐쇄'를 외쳤다.
▲ 이원영 교수가 탈핵을 외치며 경남북 일대 사찰 순례에 나선 길 고리1호기에서 출발하여 장안사, 범어사 통도사, 동축사 등으로 이어지는 사찰 순레를 하면서 '탈핵'과 '수명연장 월성1호기 폐쇄'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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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영 수원대학교 교수가 중심이 되어 지난 9월 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고리1호기 폐쇄와 국토 안전을 염원하는 사찰 순례'가 이루어졌다. 이들은 고리1기에서 출발해 경남과 울산, 경주 일대의 사찰들을 순례했다.

고리1호기에서 출발, 장안사-범어사-내원사-통도사-석남사-문수사-동축사에 이어 마지막 13일에는 월성1호기 앞에 다달았다. 이들은 210km에 이르는 길을 걸으면서 '월성1호기 폐쇄', '월성1호기 폐쇄해도 전기가 남아돈다, 월성1호기 폐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하였다.

범어사, 통도사, 동축사 등을 들러 주지스님 또는 다른 스님들에게 탈핵에 대한 설명을 하고, 지지하는 글을 받기도 하였다.
▲ 여러 사찰을 돌면서 스님들로부터 받은 덕담들 범어사, 통도사, 동축사 등을 들러 주지스님 또는 다른 스님들에게 탈핵에 대한 설명을 하고, 지지하는 글을 받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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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안전과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탈핵은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동축사 주지스님
▲ 울산 동축사에서 주지스님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찌고 한반도의 안전과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탈핵은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동축사 주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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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사, 범어사, 통도사, 동축사 등 이 지역에서 큰 절을 중심으로 방문해 주지스님 또는 스님들에게 '탈핵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수명연장한 월성1호기가 위험하다'는 내용을 설명하며 사찰에서도 설법을 하면서 이런 위험성을 알려달라는 부탁의 말을 전하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들르는 곳마다 스님들의 탈핵 염원을 위한 덕담을 부탁해 들고간 깃발에 새기면서 걷는 순례 활동을 하였다.

순례길에는 밀양의 배수철씨가 동행하기도 하고, 울산지역에서는 김연민 울산대 교수와 같이 지역에서 탈핵운동을 하고 있는 인사들과 함께 동행을 하기도 하면서 순례길을 이어갔다.

13일 순례길에는 울산 북구주민회 회장인 임수필씨 등 10여 명과 서울에서 온 백연화 보살 등 불교생명윤리협회 회원들 10여 명, 우복실 초록교육연대 사무국장 등 회원 등 모두 3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함께 사찰 순례길에 나섰다.

20여 명의 사찰순례 참가자들이 동축사를 출발하여 경주 월성1호기까지 걸으면서 '탈핵'과 '월성1호기 폐쇄'를 외쳤다.
▲ 울산 동축사에서 출발하여 월성1호기를 향햐여 순례를 하고 있는 참가자들 20여 명의 사찰순례 참가자들이 동축사를 출발하여 경주 월성1호기까지 걸으면서 '탈핵'과 '월성1호기 폐쇄'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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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신명께 '탈핵 염원' 고축문 의식을 마치고 음식을 나누면서 월성1호기 폐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찰순례단
▲ 수명을 연장한 월성1호기를 바라 보면서 간절한 마음들을 모으고 천지신명께 '탈핵 염원' 고축문 의식을 마치고 음식을 나누면서 월성1호기 폐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찰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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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아침 일찍 동축사를 방문하여 주지스님을 만나 탈핵 사찰 순례의 의의를 설명하고, 주지스님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기도 하였다. 동축사에서 나와 울산 북구를 지나 경북 경주시의 정자마을, 주전마을 등을 거쳤다.

마지막 코스인 월성1호기와 가까운 바닷가에서는 탈핵의 염원을 담아서 북구주민 풍물패의 길놀이와 함께 부처님과 천지신명께 '탈핵의 염원을 이루어 주소서'라는 제문을 올렸다. 이어 풍물패의 공연이 이어졌고, 준비된 음식을 나누면서 '앞으로도 탈핵의 그날까지 더욱 뜻을 모아 많은 국민들에게 알리고,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결의를 다지며 9일간의 경남북 일대 사찰 순례를 마무리를 하였다.  

앞으로 전국 골목골목에서 탈핵 투어가 이루어지면 국민들 의식이 많이 바뀔 것이라며 태양광 등 국민들이 참여하는 에너지민주주의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 탈핵 사찰 순례를 이끌었던 수원대 이원영 교수 앞으로 전국 골목골목에서 탈핵 투어가 이루어지면 국민들 의식이 많이 바뀔 것이라며 태양광 등 국민들이 참여하는 에너지민주주의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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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례길에 나선 이원영 교수를 월성1호기 앞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 9일 동안 얼마의 거리를 걸었는가? 그리고 힘들지 않은가?
"210km를 걸었고, 어떤 날은 30km 넘게 걷기도 하였는데, 가파른 산길을 넘을 때도 있어 힘들기도 하였지만 지난 2013년 서울에서 영광까지 걸은 바도 있어서 크게 힘들진 않았다. 얼마든지 더 걸을 수는 있다."

- 걸으면서 주민들을 많이 만났을 텐데, 주민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고리1호기에서 월성1호기가 있는 곳으로 올라올수록 반응들이 좋았다. 울산시내를 걸을 때는 횡단보도에서 펼침막을 들고 서 있으면 지나가는 시민들이 승용차 문을 내리고 '화이팅'을 외치는 등 반응들이 생각보다 뜨거웠다."

- 7개의 사찰을 방문했다고 들었는데, 스님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생각보다 많이 좋았다. 한반도 안전과 평화, 미래세대를 위하여 꼭 '탈핵'을 해야 한다는 반응들이 많았고, 어떤 절에서는 주지스님이 후원금을 주면서 격려, 지지를 해주었다."

- 앞으로 '탈핵'을 위하여 어떤 활동 계획을 갖고 있는가?
"삼척이라든가, 부산, 대만에서 시민들의 활약을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한국 탈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민들이 골목길 투어에 나와 함께 탈핵을 외치면서 국민운동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 그 길에 앞장설 것이다. 앞으로 겨울을 이용하여 제2차 경북 주요지역 사찰을 돌면서 '탈핵 사찰 순례'를 할 예정이다."

- 한국에서의 탈핵을 위하여 어떤 전략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에너지 혁명을 해야 한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대기업 중심의 경제인데, 에너지 문제도 거대 기업에 발목이 잡혀있다. 이런 구도를 깨야 한다. 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에너지 절약 운동을 벌이고, 특히 생산자 참여가 가능하도록 에너지 정책을 바꿔야 한다.

국민들 개개인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도 에너지 생산자로 동참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서 그들의 수익을 창출해주는 구도로 간다면 탈핵은 머지 않아 성공할 수 있다. 에너지 민주주의가 이루어지는 경제 구조의 개편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태그:#사찰순레, #이원영 교수, #월성1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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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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