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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언론인모임인 사단법인 목요언론인클럽은 10일 2015년 3분기 '이달의 기자상' 수상식을 열어 <오마이뉴스> 심규상 기자와 <CMB 대전방송> 박성원·한상필 기자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우영 목요언론인클럽 사무총장, 오마이뉴스 심규상 기자, 목요언론인클럽 송화순 회장, CMB대전방송 박성원, 현상필 기자,  이헌용 심사위원장.
 대전지역 언론인모임인 사단법인 목요언론인클럽은 10일 2015년 3분기 '이달의 기자상' 수상식을 열어 <오마이뉴스> 심규상 기자와 <CMB 대전방송> 박성원·한상필 기자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우영 목요언론인클럽 사무총장, 오마이뉴스 심규상 기자, 목요언론인클럽 송화순 회장, CMB대전방송 박성원, 현상필 기자, 이헌용 심사위원장.
ⓒ 목요언론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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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독립운동가'의 행적을 추적 보도한 <오마이뉴스> 심규상 기자가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대전지역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목요언론인클럽(회장 송화순)'은 10일 2015년 3분기 '이달의 기자 상' 시상식을 갖고 <오마이뉴스> 심규상 기자와 <CMB 대전방송> 박성원·한상필 기자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신문부문 '이달의 기자 상'에 선정된 심 기자는 지난 4월 '훈장까지 받은 독립운동가 행적이 의심스럽다'를 시작으로 두 달 동안 18건의 기사를 통해 대전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김태원'이 가짜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심 기자의 끈질긴 추적 보도에 따라 지난 8월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는 독립운동가 김태원의 후손이라며 약 50년 가까이 보훈연금 등을 받아온 김 아무개 씨 등이 유족이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는 정부가 평북 출신 독립운동가 김태원 선생에게 서훈을 추서한 지 52년 만의 일로, 평북 출신 김태원 선생의 유족들은 분단으로 사실 확인이 어렵거나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대전 김태원의 후손이 평북 김태원의 독립운동 행적을 가로 채, 독립운동가 유족 행세를 해온 것이 들통난 것.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는 대전 김태원의 후손을 독립유공자 유족에서 배제하고, 관련법에 따라 최근 5년 동안 받은 보훈연금(약 1억여 원)을 환수 조치할 계획이다.

더욱이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이러한 '가짜 독립운동가 발굴 추적 보도'는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적인 큰 반향을 일으켜 '제 증조부 김정필은 독립운동가가 아닙니다'라고 또 다른 독립운동가 후손의 양심고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이달의 기자 상'을 수상한 심 기자는 수상소감을 통해 "세상에 가짜가 많지만 가짜 독립운동가와 가짜 독립운동가 유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훈행정을 맡고 있는 국가보훈처가 수년 전 스스로 가짜 유족이라는 의심을 하고 자체 조사를 벌이고도 은근슬쩍 없던 일로 해버렸고 취재 과정에서는 있는 자료마저 '존재하지 않는다'(부존재)며 공개하지 않았다"고 씁쓸해 했다.

심 기자는 "가짜 독립운동가, 가짜 유족을 만드는 일에 보훈처가 동조했다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의 공훈업무를 전담하는 보훈처가 바로 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방송부문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한 <CMB 대전방송> 박성원·한상필 기자는 '대전시 산성(山城) 관리 나 몰라라' 등의 기사를 통해 대전지역에 산재한 산성들 대부분이 방치돼 모습이 사라질 위기에 있다는 사실을 지적해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태그:#심규상, #목요언론인클럽, #이달의기자상, #가짜독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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