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NC의 불펜진은 4점대의 평균자책점을 보이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원종현의 부상 공백, 지난 4월 김진성의 부상 이탈로 뒷문의 불안이 예상 되었지만, 김진성을 대신해 마무리를 맡은 임창민이 좋은 활약을 보이며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임창민은 이번 시즌에 28세이브로 구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최금강도 이번 시즌 6승 4패와 2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확실한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최금강과 임창민이 팀의 믿음직한 필승 콤비를 형성하면서 NC는 이번 시즌 막판까지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팀의 좌완 투수 임정호와 굳은 일을 도맡아 하는 이민호도 자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덕분에 NC는 시즌 초반 예상을 깨고, KBO 팀 중 가장 강한 불펜진을 구축했다. NC는 지난 8월, 19승 5패라는 괄목한 성적을 올렸다. 이 성적 뒤에는 불펜진의 숨은 힘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 펼쳐진 경기에서 중간 계투의 힘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최근 경기를 놓고 볼 때, NC의 불펜 평균자책은 약 7점으로 이 부문 8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세이브 선두를 질주하던 임창민의 최근 실점이 눈에 띈다. 지난 달 26일, 마산 LG 트윈스 전에서 10회에 3실점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특히 지난 1일 마산 삼성 라이온스 전에서는 3-2로 앞서 있던 8회 투아웃 상황, 임창민이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2실점을 하면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민의 평균자책점은 어느 덧 4.00으로 치솟았다.

최금강도 최근 2경기의 중요한 상황에서 모두 실점을 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달 28일 마산 한화 이글스 전에서 4-4로 맞선 7회, 정현석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지난 1일에 열렸던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9회 등판해 1이닝 2실점해 패전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최금강과 임창민의 부진이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시즌 막판이라는 점에서 NC로서는 크게 경계할 수밖에 없다.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최금강-임창민의 필승카드가 흔들리며 팀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되어 버렸다.

베테랑의 합류, 불펜의 변화를 기대해본다

NC 박명환의 힘찬 투구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 경기. 1회말 NC 선발 박명환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NC 박명환의 힘찬 투구 지난 3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 경기. 1회말 NC 선발 박명환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연합뉴스


NC는 최근 베테랑 박명환이 1군에 복귀했다. 지난 3일 1군에 다시 이름을 올렸는데, 6월 5일에 2군으로 내려간 후 91일 만이다. 복귀 후 처음으로 등판한 경기에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박명환은 시즌 4경기에 등판하여 1승 1패와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에 승리투수가 되면서 1789일 만에 선발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현재 5인 선발 로테이션이 고정된 NC 선발진 상황을 고려하면, 박명환은 선발 보다는 불펜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지난 7월에 합류한 이혜천의 역할도 최근 들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펼쳐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김응민에게 투런 홈런을 맞기도 했지만, 꾸준하게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혜천은 NC 불펜진에서 좌타자를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명환과 이혜천. 두 베테랑이 불펜진에 합류하면서 팀의 뒷문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금강과 임창민이 최근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백전노장인 박명환과 이혜천이 불펜에 새로이 합류했다. 시즌 막판, NC의 뒷문이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지에 커다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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