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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30일 '퍼스트 도그'로 불리는 진돗개 '새롬이'와 '희망이'의 출산 소식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희망이와 새롬이가 낳은 새끼 다섯 마리의 이름을 지어달라"며 사진을 올렸다.

박 대통령은 "강아지들은 아직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어미 품에만 있었지만 아주 건강하게 잘 태어났다"라며 "여러분이 우리 진돗개 새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시면 더욱 의미 있고 건강하게 잘 자랄 것"이라고 밝혔다.

이름 추천 요청에...'진돗개1·진돗개2·진돗개3· 데프콘1·워치콘2 등 댓글 달려

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 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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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와 새롬이는 박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었던 2013년 2월 25일, 서울 삼성동 사저를 떠날 때 주민들이 선물한 진돗개다. 박 대통령은 같은 해 4월 페이스북을 통해 "기회가 되면 새롬이와 희망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한 뒤 틈틈이 반려견의 소식을 전해왔다. 또 박 대통령은 희망이와 새롬이를 정식 반려견으로 등록했다.

박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페이스북 친구들은 강아지들의 이름을 추천하고 있다. 통일이·대한이·민국이 등을 비롯해 최근 한반도 위기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 진돗개1·진돗개2·진돗개3· 데프콘1·워치콘2 등을 제안하는 댓글도 눈에 띈다.

박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퍼스트 도그'의 근황을 공개하는 것은 대중들에게 친근한 동물을 이용해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려는 정치적 마케팅 중 하나다. 특히 청와대 진돗개들은 박 대통령 취임 후 여러 차례 여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4년 12월 7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오찬에서 당시 정국에 파장을 몰고 왔던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반박하면서 "시중에서 청와대 실세들끼리 다툰다고 하는데, 청와대 진짜 실세는 진돗개"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또 박 대통령의 불통 논란 속에 희망이와 새롬이가 청와대 '실세 인증견'이라는 말이 회자하기도 했다. 대통령 관저에 사는 이 진돗개 두 마리가 관저를 출입하는 청와대 참모들을 보고 짖지 않고 꼬리를 흔들면 '실세'라는 것이다. 진돗개들이 짓지 않으면 그만큼 관저를 자주 왕래했다는 증거라는 '뼈 있는 농담'이었다.

주목 받아온 '실세' 진돗개들... 박 대통령의 '동물 마케팅'

가족 없이 홀로 관저 생활을 하는 박 대통령의 경우 반려견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관저 생활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이 나오자 새롬이와 희망이를 언급 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조그마할 때 받아왔는데 무럭무럭 아주 잘 자라서 SNS에 소개된 적도 있다"라며 "두 마리가 제가 나갈 때, 다시 들어올 때, 꼬리를 흔들면서 꼭 나와서 이렇게 반겨준다"라고 전했다.


태그:#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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