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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일정으로 방북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지난 6일 평양의 한 육아원을 방문,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3박4일 일정으로 방북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지난 6일 평양의 한 육아원을 방문,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 김대중평화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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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평화센터 이희호 이사장이 방북중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온 가운데, 김 위원장이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부위원장을 통해 "이희호 여사님 평양 방문을 환영한다'는 방북 인사를 전했다"고 김대중평화센터 측이 밝혔다.

김대중평화센터는 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맹 부위원장이 지난 5일 순안국제공항에서 이 여사를 영접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김 위원장의 인사말과 함께 김 위원장이 '이희호 여사님은 선대 김정일 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6·15 선언을 하신 고결한 분이기에 정성껏 편히 모시고, 여사님이 원하시는 모든 것을 해드리라' 말했다고 전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급인 맹 부위원장은 이 이사장 일행의 3박 4일 방북 일정을 계속 수행했다.

이희호 "만나지 못한 아쉬움 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

3박4일 일정으로 방북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지난 6일 평양의 한 육아원을 방문,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다.
 3박4일 일정으로 방북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지난 6일 평양의 한 육아원을 방문,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다.
ⓒ 김대중평화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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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박4일 일정으로 방북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지난 5일 평양의 아동병원을 방문, 입원 중인 어린이 환자를 격려하고 있다
 3박4일 일정으로 방북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지난 5일 평양의 아동병원을 방문, 입원 중인 어린이 환자를 격려하고 있다
ⓒ 김대중평화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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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장은 남측으로의 귀환 전날인 7일 묘향산호텔 만찬에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은 뒤, 이 자리에서 맹 부위원장에게 "김 위원장의 초청과 환대에 감사하고,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북측인사들에게  "이번 저의 평양 방문이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대화와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남북 간 어려운 시기이지만 6·15 정신을 함께 실천해서 화해와 협력의 길을 열어가자"고 강조했고, 북측은 이에 대해 "여사님의 이번 방북이 제2의 6·15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3박 4일 동안 이희호 이사장은 북측으로부터 정중한 환대를 받았다"면서 "금번 이희호 이사장의 평양 방문은 남북 간 대화와 만남이 단절된 경색 국면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이희호 이사장의 평양 방문 그 자체가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이 귀국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민간 신분으로서 정부의 공식 업무를 부여받거나 수행하지 않았지만 남북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 면담 불발, 김정은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 의심케 해"

그러나 김 위원장이 자신이 친서를 통해 직접 초청한 이 이사장을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전 NBA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은 초청해 환대하면서도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평양에 초청하고도 만나지 않은 것은 그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와 외교력을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의 외교력 부족은 그가 2013년에 방북한 몽골 대통령도 만나지 않았고 현재 대외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러시아의 전승절 행사에 초청받고도 불참한 데서도 이미 확인된 바 있다"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이어 "김일성 사망 6년 후에야 본격적으로 정상외교에 나선 김정일의 전례를 김정은이 따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같은 행보는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한다"며 "대외적으로는 호전적이고 비외교적인 김정은을 '은둔정치'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추구하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국제사회의 보다 대담한 대북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박4일 일정으로 방북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지난 5일 평양산원을 방문, 의료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3박4일 일정으로 방북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지난 5일 평양산원을 방문, 의료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김대중평화센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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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일정으로 방북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지난 5일 평양산원을 방문해 환자를 격려하고 있다
 3박4일 일정으로 방북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지난 5일 평양산원을 방문해 환자를 격려하고 있다
ⓒ 김대중평화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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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희호,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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