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에서 파이터 신정태 역의 배우 김현중이 4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김현중 ⓒ 이정민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A씨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5월 김현중이 입대한 후 한동안 침묵하던 A씨는 김현중 측 법률대리인이 최근 'A씨의 임신과 김현중의 폭행으로 인한 유산이 모두 허위'라고 주장하자 각 언론사에 자신의 입장이 담긴 메일을 보내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A씨 "진실 밝히겠다" vs. 김현중 측 "왜 문자 언론에 공개하나"

먼저 지난달 30일 A씨는 "재판을 제기한 이상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 믿었기 어떤 해명도 대응도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어느 새 김현중 측 법률대리인의 주장이 진실이 돼 있더라.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아 진실은 밝히고, 잘못은 용서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씨는 김현중과 자신이 지난해 5월부터 12월에 걸쳐 나눈 휴대폰 메신저와 문자 대화 내용 및 지난 1월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김현중을 상대로 작성한 공소장을 증거라며 제시했다.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A씨는 "김현중이 검찰 대질신문에서 자신의 폭행 사실을 인정했으며, 사건을 맡았던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와 500만원 벌금형을 내린 서울동부지방법원 판사도 김현중의 상해사실을 명백히 인정했다" "지난해 5월 폭행으로 아이를 유산했고, 7월엔 중절 수술을 받았으며, 12월에 다시 임신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현중 측의 법률대리인과 김현중의 소속사 키이스트가 각각 "A씨가 제시한 내용들은 스스로의 잘못을 자백하는 증거이며 자신에게 매우 불리한 내용들이다" "증거 제출 및 증언은 법원에서 하는 것이지 언론 보도를 통해 하는 것은 아닌데, 왜 언론에 공개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허위가 밝혀지면 김현중 뿐만 아니라 소속사인 키이스트에서도 손해 배상 등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반박하자, A씨는 3일 재차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A씨의 2차 주장 "언론 접촉, 왜 나는 안 되고 김현중 측은 되나"

A씨는 3일 각 언론사에 보낸 메일에서 "김현중 측 법률대리인이 '왜 문자를 법원에 제출하지 않고 언론에 공개하냐'고 하는데, 이는 김현중 측 법률대리인이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것과 같다. 김현중 측은 언론과 이야기를 해도 되고 나는 법정에서만 말해야 하느냐"며 "(김현중 측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허위 사실을 말하니 나는 문자를 통해 정황 증거를 갖고 반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김현중 측 법률대리인이) 7월에 임신했고 중절한 사실은 인정하는 것 같다. 다만 '그 아이가 김현중의 친자인지 알 수 없다'며 나를 여전히 꽃뱀 취급한다"고 주장한 A씨는 "이렇게 직접 입장을 들고 나오는 이유는 내가 잘해서가 절대로 아니다. 단순히 김현중 측 법률대리인의 허위 주장을 제대로 잡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계속 정정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과 김현중이 나눈 휴대폰 메신저 및 문자 대화 내용이 '짜깁기'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A씨는 "이것은 과거 내가 사용하던 휴대폰을 복구한 것으로 감정 업체의 직인이 있는 법원 제출용"이라며 "김현중과의 대화 내용은 이미 법원에 제출했으며, 추가로 계속해서 제출할 예정이다. 수많은 대화 중 사건 관련만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현중과 A씨의 관계는 지난해 8월 A씨가 김현중을 폭행치상 및 상해 혐의로 형사고소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김현중은 소속사인 키이스트 공식 홈페이지에 "이번 일로 2년 동안 서로 믿고 사랑했었던 그 사람에게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은 상처를 주어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A씨는 그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지난 2월 A씨의 임신 사실이 알려지고, 4월에는 A씨가 정신적인 피해 보상과 위약금 등을 이유로 김현중을 상대로 16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논란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김현중 측은 12억 원 상당의 반소를 제기하는 동시에 추가로 A씨를 무고와 공갈, 명예훼손, 소송사기 등에 대한 혐의로 형사고소한 상태다. 현재 진행 중인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오는 9월 23일 3차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김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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