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기쁨(에이미 포엘러 분)과 슬픔(필리스 스미스 분)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기쁨(에이미 포엘러 분)과 슬픔(필리스 스미스 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최근 픽사의 신작 <인사이드 아웃>이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극의 중심이 되는 캐릭터들인 기쁨, 슬픔, 빙봉 등의 천진난만한 목소리는 영화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이제 애니메이션은 컴퓨터 그래픽 등 최첨단 기술로 제작되고 있지만, 목소리 만큼은 여전히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 최근 개봉되었거나 개봉 예정인 인기 애니메이션 속 목소리를 담당한 배우(성우)들의 실제 모습은 과연 어떨지 함께 살펴보자.

◆ <인사이드 아웃> - 에이미 포엘러, 필리스 스미스 등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사람에겐 누구나 '감정 콘트롤 센터'가 있다는 가정하에 각각의 감정이 의인화된 캐릭터로 등장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인물(?)인 기쁨의 목소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단골 MC 에이미 포엘러가 맡았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이름인 그녀는 지난 2001년부터 약 8년 동안 인기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의 크루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명성을 얻었다. 이후 <쥬라기 월드> 크리스 프랫의 출세작이기도 한 시트콤 <파크 & 레크리에이션>에선 괴짜 공무원 역을 맡아 열연, 골든글로브와 에미상 등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에이미 포엘러가 출연한 `파크 앤 레크리에이션` 포스터

에이미 포엘러가 출연한 `파크 앤 레크리에이션` 포스터 ⓒ www.nbc.com


이밖에 <앨빈과 슈퍼밴드> 시리즈, <호튼> <몬스터 대 에이리언> <터키> <슈렉3>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깜찍한 목소리를 들려준 바 있다.

반면 기쁨과 대비되는 무기력한 모습의 슬픔은 역시 배우인 필리스 스미스가 담당했다. <무한도전-무한상사>편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인기 시트콤 <오피스>로 인기를 얻은 그녀는 에이미 포엘러와는 <앨빈과 슈퍼밴드>에서 목소리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밖에 중견 배우 다이안 레인과 카일 맥라클란이 각각 소녀 라일리의 부모 역으로 깜짝 등장,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공헌했다.

한편 관객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 상상 속의 동물, 빙봉의 목소리는 배우 리처드 카인드의 몫으로 돌아갔는데, 그는 일찌감치 <가필드> <카> <닥터 둘리틀> <토이스토리 3>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각종 사물 및 동물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다.

◆ <홈> - 짐 파슨스, 리한나, 제니퍼 로페즈 등

 영화 `홈`의 한 장면

영화 `홈`의 한 장면 ⓒ CJ엔터테인먼트


<홈>은 드림웍스의 2015년 최신작으로, 국내에선 5월 개봉했지만 아쉽게도 미국과 달리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채 IPTV로 서둘러 자리를 옮겨야만 했다. 

흑인 소녀와 외계인의 우정을 그린 이 영화에선 인기 시트콤 <빅뱅 이론>의 짐 파슨스가 외계인 오의 목소리를, 인기 팝가수 리한나가 소녀 팁으로 출연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많은 미드 팬을 확보한 짐 파슨스는 최근 편당 100만 달러 이상의 초고액 출연료로 <빅뱅 이론> 재계약을 성사시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이밖에 제니퍼 로페즈(팁의 엄마 역), 스티브 마틴 등의 유명 스타들도 <홈>에서 한 몫을 담당했다.

◆ <미니언즈> - 감독 피에르 코팽, 산드라 블록 등

 영화 `미니언즈`의 미니언 3총사와 스칼렛 오버킬 (산드라 블록 분)

영화 `미니언즈`의 미니언 3총사와 스칼렛 오버킬 (산드라 블록 분) ⓒ UPI코리아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시리즈의 인기에는 깜찍한 마성(?)을 지닌 생명체 미니언들의 활약이 컸다. 덕분에 이들을 따로 주인공으로 채택한 <미니언즈>가 미국에서 개봉되어 본편을 능가하는 대성공을 거뒀고, 이제 곧 한국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괴상한 의성어 형태의 목소리임에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미니언들을 연기한 이는 유명 스타 배우나 전업 성우가 아닌, 이 작품의 감독 피에르 코팽이다. <슈퍼배드> 1, 2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목소리 출연.  

케빈, 밥, 스튜워트 등 미니언 3총사가 새롭게 섬기는 스칼렛 오버킬 역은 <그래비티> 산드라 블록에게 돌아갔다. 그녀는 지난 1998년 <이집트의 왕자> 이후 무려 17년 만에 애니메이션 더빙 재도전에 나선 셈이다. 

이밖에 제프리 러쉬, 마이클 키튼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캐스팅되었고 <슈퍼배드> 1, 2편 주역인 그루의 목소리를 담당했던 스티브 카렐이 또 한 번 <미니언즈>에서도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산드라 블록이 출연한 `블라인드 사이드`의 한 장면

산드라 블록이 출연한 `블라인드 사이드`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덧붙이는 글 기자의 개인블로그 http://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된 글 입니다.
애니메이션 더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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