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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정세균·강철규 공동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 출범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정세균·강철규 공동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 출범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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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파문으로 새누리당이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유능한 경제정당' 행보를 재개하며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그동안 당내의 잇따른 갈등으로 경제행보에 주춤했지만, 여당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경제정당 이미지 강화에 다시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정치연합은 3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당의 경제정책 방향과 로드맵을 구성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문재인 대표 체제가 출범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표는 활짝 미소 지으며 "정말 기쁘고 가슴 설레는 일"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본인이 하고 싶던 일을 해서인지 유독 기분이 좋아 보인다. 최근 들어 대표의 밝은 모습을 본 게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대표로 취임하면서 우리 당을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집권 비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는 우리 당의 집권을 위한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국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다고 하소연인데, 대통령은 집권당의 원내대표와 싸우고 있다"라며 "경제를 무능한 정부에만 맡겨둘 수 없다, 위원회가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장기적 경제정책 방향 더불어 총·대선용 정책 수립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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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는 문 대표가 취임 때부터 강조해온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바탕으로 장기적 경제정책 방향을 수립해갈 것으로 보인다. 강철규 공동위원장은 "소득 증대로 소비가 증가해 투자가 늘어나면 성장이 지속된다는 큰 원칙은 다들 알고 있지만, 그동안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에서도 명확하게 구체적 방안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지금보다 더 나은 대안과 실현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출범식에는 기획재정부와 한국경제인총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소상공인연합회 등의 단체와 직장인·주부 등 다양한 경제주체도 참여해 목소리를 냈다.

이호성 경총 상무는 "위원회 출범은 초당적으로 경제문제 해결책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기업과 국민은 대립관계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상생·협력 관점에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거시적 시각도 중요하지만 당장 소상공인 같은 서민들이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부분도 절박한 문제"라고 "새정치연합에서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장기적 경제정책 방향뿐만 아니라,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정책적 기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당 선출직을 대상으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업·노조·경제 전문가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에는 강철규·정세균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김윤자 한신대 교수, 홍장표 부경대 교수, 우석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등의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당 소속 윤호중·장병완·전순옥·한정애·홍종학 의원 등도 합류했다.

새정치연합은 문 대표 취임 이후 지지층 확대의 일환으로 '경제'와 '안보' 역량 강화에 집중해왔다. 앞으로 문 대표는 민생경제 행보 재개에 이어 안보정당 행보도 다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8일 영화 <연평해전> 관람에 이어, 다음날 제2연평해전 13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태그:#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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