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 경기도

관련사진보기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3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1주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돈독함'을 과시했다. 도지사와 교육감이, 더군다나 진보교육감과 보수정당인 새누리당 출신 도지사가 함께 취임기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기자회견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브리핑룸은 북새통을 이뤘다. 남 지사와 이 교육감이 입장할 길마저 막혀 경기도청 공무원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길을 터주는 모습이 연출됐다. 한꺼번에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소리에 남 지사와 이 교육감 목소리가 묻히기도 했다.

남 지사와 이 교육감이 함께 기자회견장에 선 것은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이 서로 긴밀한 협력관계가 됐음을 알리는 일종의 퍼포먼스로 풀이된다.

남 지사는 "저와 교육감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제공하고 경기도민 나아가 국민모두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함께 추구하고 있다"며 "이 교육감과 나란히 연단에 서서 취임 1주년 가자회견 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남 지사는 "교육이 정치나 정파에 흔들려선 안 된다"며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위해 (이재정 교육감과)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는 학생 숫자 줄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경기도 학생 수는 점점 늘어나 교육청 살림살이 무척 어렵다"며 "이 상황 해소 위해 법정 전출금을 조기에 지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1년 경기도청과 교육청이 어떻게 협력하면서 교육문제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한 과제였다"며 "지방자치를 완성시키는 과정에서 우리 두 사람에게 주어진 책임 중요하다고 판단, 오늘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년을 돌이켜 보고 앞으로 1년을 내다보는 희망을 함께 나누는 것을 뜻 깊게 생각하고, 이것이 경기도민 경기도 학생 학부모에게 주는 꿈과 희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교육감은 "학생중심, 현장 중심 교육이 중요하다. 이 교육을 경기도와 함께 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혁신교육과 마을교육을 남 지사와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성공시켜 한국 교육의 혁신 원동력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교육사업 협력을 위한 3+3 협의회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 경기도

관련사진보기


남 지사와 이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지방교육재정 확충을 위해 공동 노력 할 것 ▲교육시설 환경 분야 협력 사업에 협력 할 것 ▲창의·인성·기본기·생명존중을 주제로 한 미래형 테마파크 조성 및 콘텐츠 개발에 협력할 것 ▲교육사업 협력을 위한 3+3협의회(도지사와 교육감, 행정1부지사와 제1부교육감, 사회통합부지사와 제2부교육감)를 주기적으로 개최, 필요할 경우 도의회와도 논의 할 것 등을 약속했다.

남 지사와 이 교육감 소감·계획 발표 뒤 기자들 질문이 이어졌다. 한 기자가 "오늘 약속에 강제성이 있느냐"고 묻자 남 지사는 "우리의 목표는 하나의 경기도 만들자는 것"이라며 "그 정신이 지금 합의문에는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역시 신뢰의 문제인데, 우리 신뢰는 이미 두텁다"라고 답했다.

다음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밝히 소감·계획 요약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1년 지나는 동안 많은 일 있었습니다. 교육감님과 나란히 연단에 서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저나 교육감님 모두, 좋은 교육 제공해서 아이들 창의력 있고 건강하게 키우고 그 가운데 경기도민 행복 추구 하고 있기에 오늘 한자리에 선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선 6기 끝나고 나면 국민들이 '남 지사 그동안 뭐 했어'라고 여쭐 것입니다. 그러면 저는 '일자리 몇 개 만든 도지사 입니다' 이렇게 할 겁니다. 일자리 도지사로서 기억되고자 합니다. 이 목표 위해 지난 1년 많은 변화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다음 세대에게 더 좋은 더 행복한 나라를 선보여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넥스트 경기'라는 슬로건 갖고 있는 것입니다.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의 시대를 마치고 서로 협력해서 새로운 통합의 길로 나가는 게 경기연정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정치가 안정되고 그 결과 경제가 활성화 돼서 일자리 늘고, 교육의 질 높아지고 아이들 행복해 지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민선 6기 일자리 19만6000개 만들었습니다. 전국 일자리 창출 의48.3%입니다. 기쁘기도 하지만 어깨도 무겁습니다. 경기도에서 일자리 만들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경기도는 교육청과 협력 체계를 구축 해 나갈 것입니다. 한 마음으로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100년지대계인 교육을 위해 힘을 합칠 것입니다. 정파와 정치에 흔들려선 안됩니다. 오직 아이들과 오직 국민을 위해 힘을 합할 것입니다. 이것이 경기도가 해야 할 일입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 경기도

관련사진보기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지방선거 당선된 뒤 당선증 받으러 선관위 가서 남 지사와 악수 나눈 사진이 모 일간지 일면 톱에 실렸습니다. 이것 보면서 언론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게 과연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했습니다.

지방자치가 상당한 수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중앙 정부와 거의 대등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상당 수준 자율성 갖고 발전했습니다. 교육자치는 좀 늦습니다만, 이번 민선 3기에 교육자치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지방자치의 틀이 행정·교육자치라는 측면에서 경기도 의회를 중심으로 새롭게 성장하는 기반을 만든 것이라 판단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 1년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기도와 교육청이 어떻게 협력하면서 교육문제 해결하느냐 였습니다. 자치와 자율이라는 측면에서 이제 지방자치를 완성시키는 과정에서 우리 두 사람에게 주어진 책임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면서 오늘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그동안 교육청과 경기도는 원만하지 못했습니다. 여러 가지 정책적 이해 차이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교육은 미래를 만드는 일, 미래에 대한 투자와 동시에 미래 꿈과 희망을 만드는 일입니다. 해서, 교육감에게 주어진 책임 이상으로 도지사 책임도 큽니다.

우린 2300개 모든 초·중등학교를 혁신 학교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 1732개 혁신 공감 학교를 만들어 기존 혁신학교까지 포함하면 90%가 혁신학교인 셈입니다. 저는 이 혁신 교육을 남 지사와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경기도민들에게 행복 미래 만들고, 학생들 즐거운 미래 만드는, 이 모든 것을 남 지사와 함께하겠습니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태그:#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