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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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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대하는 김무성 대표의 태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당초 유 원내대표의 거취는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지만 하루 만에 의원총회 개최 반대로 돌아섰다.
김무성 대표는 29일 평택에서 열린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유 원내대표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은 최고위원회의가 아니라 의원총회에서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3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서는 "(유 원내대표 거취를 묻는) 의원총회를 지금 할 때가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의원들에게 의견을 물어도 다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루 만에 '의원총회 개최'에서 '의원총회 불가'로 입장이 바뀐 것이다. 김 대표는 전날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에 "이(유 원내대표 거취) 문제를 최고위원회의에서 끝낼 일인지 의원총회에서 끝낼 일인지에 대해서는 (최고위원들 사이에) 조금 이견이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승민 거취 놓고도 말 바꾸기 의원총회 개최 여부에 대한 입장 변화뿐만 아니라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도 김 대표는 말을 바꿔 왔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지난 25일 유 원내대표 책임론에 대해 "의원총회 때 사퇴 요구도 있었지만 다수가 (당·청 관계) 봉합을 좀 더 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해 국회법 개정안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존중해 자동폐기하는 대신 유 원내대표 사퇴는 없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청와대와 당내 친박계의 사퇴 공세가 거세지자 28일 밤,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싸워 이길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말해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29일에도 평택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25일 의원총회에서) 유 원내대표의 재신임 여부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