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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러쉬의 성소수자 인권 평등 캠페인의 상징적 제품인 gay is ok 비누의 이미지 사진이다.
▲ 러쉬(lush)의 캠페인 gay is ok 비누 이번 러쉬의 성소수자 인권 평등 캠페인의 상징적 제품인 gay is ok 비누의 이미지 사진이다.
ⓒ 러쉬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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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랑이 범죄로 분류되는 것을 상상 해본 적이 있는가. 현재 많은 나라에서 동성혼을 합법화 하고 있으나 여전히 76개 나라에서는 동성애를 범죄로 분류한다. 이에 아주 유쾌한 캠페인을 벌이는 한 브랜드가 있다. 바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로,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825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영국에 본사가 있다.

러쉬는 gayisok 라는 성소수자 인권 평등 캠페인을 통해 성소수자의 정당한 권리와 평등을 강조한다. 퀴어의 달 6월을 맞아 러쉬에서 벌이는 gay is ok 캠페인은 "당신의 사랑이 범죄라면?"(What if your love was illegal?)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성소수자들의 사랑이 범죄가 아님을 알리고 반인권적차별의 철폐를 강조한다.

러쉬의 이번 성소수자 인권 평등 캠페인은 동성애에 대해 비우호적인 한국 사회에서 더욱더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란 사회는 아직까지 동성애에 대한 법적 인정이 아닌 단지 인권 헌장에 동성애에 관련한 단 한 줄의 문장을 넣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한국갤럽의 동성혼에 관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19세~29세의 연령층은 동성혼의 법적 허용을 66%가 찬성했고 5,60대는 약 70%가 반대하는 상반된 여론을 보였다. 또한 종교별 여론조사에서 개신교의 72%가 동성혼을 반대했다. 즉 한국 사회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동성애에 대한 여론이  과거에 비해 긍정적으로 바뀌긴 했으나 이를 반대하는 보수기독교 세력, 호모포비아 집단의 반발은 여전히 거센 것이 현실이다.

사적 기업의 동성애 인권 캠페인... 긍정적 효과 불러 올 것

각종 비누, 입욕제 등을 파는 러쉬의 매장 풍경이다.
▲ 러쉬 동대문점 매장 풍경 각종 비누, 입욕제 등을 파는 러쉬의 매장 풍경이다.
ⓒ 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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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한국 사회에서 기존 동성애 인권단체는 호모포비아들의 무조건적인 반발을 사기 일쑤였다. 애초에 그들 단체의 존재 의미가 성소수자인권 보호이기에, 이 자체를 거부하는 집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오히려 이러한 사적 기업에서의 캠페인은 아직까지 동성애에 대해 경직된 한국 대중에게 덜 한 거부감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기대되는 바다.

애초에 러쉬 제품은 핸드메이드 포장지 줄이기, 화학성분에 대한 점진적 배제, 동물실험 반대 등을 기업의 기본 이념으로 가진다. 또한 '개성 존중'이라는 이념을 통해, 100프로 베지테리언과 성소수자에 대한 개성 존중을 강조한다.

즉 러쉬는 성소수자에 대한 개성 존중 외에도  환경과 동물 복지, 그리고 다른 기업에 비해 화학 성분이 매우 적게 함유된 제품 자체에서도 일반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러쉬 기업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 이미지가 동성애 지지 캠페인에 대한 한국인들의 거부감을 조금은 덜어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게이라고 밝힌 러쉬 직원 이아무개씨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러쉬가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라며 "이 캠페인은 동성애, 게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러쉬 브랜드를 통해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러쉬는 모든 사랑을 지지합니다!"라는 유쾌한 한 마디를 남겼다.

한편 러쉬의 이번 캠페인의 수익 일부는 국제 동성애 인권단체 '올 아웃(ALL OUT)'과 '올 아웃(ALL OUT)'의 웹사이트에 접수된 성소수자 비영리 인권단체 등에도 일부가 기부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8일 서울시 광장에서 열리는 '2015 퀴어퍼레이드'에 공식 참가한 러쉬는 프라이드 부스를 열어 운영한다고 하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


태그:#러쉬, #성소수자 인권 평등 캠페인, #GAY IS OK, #퀴어 퍼레이드, #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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