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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메르스 영향으로 해외관광객 감소와 소비위축 등 어려움을 겪는 국내 최대 규모 패션산업집적지인 동대문 상점가를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메르스 영향으로 해외관광객 감소와 소비위축 등 어려움을 겪는 국내 최대 규모 패션산업집적지인 동대문 상점가를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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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 연기 결정조차 지지율 하락을 막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방미 일정을 전격 연기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5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6월 2주차 정례조사에서 전주 대비 5.7%p 하락한 34.6%를 기록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5월 4주차 결과와 비교할 때 2주 사이 10.1%p 하락한 것이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이 집권한 후 2주간 10%p 이상 하락한 것은 작년 세월호 참사와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이 일었던 시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라고 짚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집권 후 두 번째로 높은 60.8%를 기록했다. 집권 후 부정평가 최고치를 경신했던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 때보다 1.5%p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이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부산·울산·경남에서 2주 사이 15.9%p 하락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에는 메르스 사망자 및 확진·격리자 수의 증가, 3차 유행에 대한 우려, 감염경로의 다단계화에 따른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등으로 인한 정부 대책에 대한 신뢰도 저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각각 조사된 일간 조사 결과만 봐도 메르스 후폭풍은 강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8일 전주 대비 4.3%p 하락한 33.4%로 출발했다. 8일 당일엔 메르스 확진환자가 대폭 증가했고 특히 10대 확진환자가 처음 발생했다.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 연기는 그야말로 '반짝 효과'에 그쳤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0일 35.8%로 반등했다가 메르스 3차 유행 우려 보도와 사망자 수가 10명을 넘은 11일 34.7%로 다시 떨어졌다. 다음 날인 12일에도 지지율은 33.6%로 추가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메르스 사태가 영향을 미치지 않은 5월 4주차 조사와 6월 2주차 조사를 비교하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최대 15.9%p까지 하락했다"라고 밝혔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한 답변은 2주 전 51.4%에서 35.5%로 하락했고 대전·충청·세종에서도 2주 전 54.2%에서 41.2%로 떨어졌다.

연령별 응답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것은 30대였다. 30대 응답자의 긍정평가는 2주 전 30.9%에서 15.5%로 15.4%p 하락했다. 전통적인 지지층인 50·60대 응답자의 긍정평가 하락 폭도 만만치 않았다. 50대의 긍정평가는 2주 전보다 9.7%p 하락한 47.6%를 기록했고 60대의 긍정평가 역시 2주 전보다 9.4%p 하락한 64.3%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 중이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8%p 하락한 36.5%를 기록했다. 이는 3주 연속 하락한 수치다. 반대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3%p 오른 30.3%를 기록했다. 이는 4.29 재보궐선거 직전인 4월 5주 차 이후 6주 만에 30%대로 지지율이 오른 것이다.

'메르스 적극 대응' 박원순, 전주 대비 6.1%p 급상승

시민들 안부 묻는 박원순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내 복합쇼핑몰을 찾아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박 시장은 가든파이브 내 '두끼' 식당을 찾아 사장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 식당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35번 확진 의사가 다녀간 곳으로, 손님들의 안전을 위해 지난 5~6일 이틀간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 시민들 안부 묻는 박원순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내 복합쇼핑몰을 찾아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박 시장은 가든파이브 내 '두끼' 식당을 찾아 사장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 식당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35번 확진 의사가 다녀간 곳으로, 손님들의 안전을 위해 지난 5~6일 이틀간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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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와 충돌하며 메르스 사태에 적극 대응하고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리얼미터'의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12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관련기사: 박원순, 차기 지도자 첫 1위... 박 대통령 지지율↓).

박 시장은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선 전주 대비 6.1%p 상승한 19.9%를 기록했다. 이는 1월 1주차 조사 이후 5개월 만에 1위를 재탈환한 것이다. '리얼미터'는 "박 시장의 급상승세는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증대되고 중앙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시기에 적극적인 메르스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일간 조사 결과, 박 시장의 지지율은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 간 '민관합동 메르스 대응체계 구축' 보도가 있었던 8일 전주 대비 5.9% 오른 20.7%를 기록했다. 이후 9, 10일 각각 19.8%, 16.6%로 하락했다가 메르스 3차 유행 가능성이 있는 병원에 대한 봉쇄명령이 있었던 11일 19.6%로 반등했고 12일엔 21.5%로 추가 상승했다.

지난 주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주 대비 3.8%p 하락한 19.5%를 기록하며 한 계단 내려왔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역시 전주 대비 0.8%p 하락한 17.5%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 편집ㅣ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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