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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원유철, 이명수, 유의동 의원
▲ 새누리 메르스비상대책위원회 평택 방문 오른쪽부터 원유철, 이명수, 유의동 의원
ⓒ 고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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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메르스비상대책위원회'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사태와 관련, 5일 오후 3시 평택시청 메르스 현장상황실을 방문했다.

이날 원유철 정책위 의장, 유의동 원내부대표, 이명수 특위위원장과 허영주 질병관리본부 감염센터장 등은 시청과 교육청을 찾았다. 특위 위원들은 브리핑을 듣고 정책 반영을 약속했으나, 현실감 없는 안전 타령과 교육청 휴업 조치에 쓴소리를 한 뒤 비공개로 회의를 전환해 빈축을 샀다.

원유철 정책위 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 중앙부처 지원을 독려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힌 뒤, "병원 내 감염이기 때문에 더 이상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지금이 조기 수습을 위한 골든타임인 만큼, 총력을 기울이자"고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유의동 의원은 "보건당국의 노력만으로는 국민 염려를 일거에 거두기 어렵다"며 사태가 위중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공재광 평택시장은 "지금까지 정부 방침과 일원화되게 대응했다, 그간 자체 보도를 자제해 왔던 것은 과도한 보도로 국민과 평택시민에게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고 말한 뒤, 오늘부터 공무원들이 자가 격리자 330명을 1대1로 자택 방문하여 관리하기 위해 근무조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일부 중앙언론이 평택을 '유령도시'로 칭하는 것 등에 대해 중앙에서 이의를 제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 시장은 현재 격리 대상자들 중에 상황이 호전되어 격리 제외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내용들도 잘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그를 위해 공 시장은 시민이 불안해하는 내용을 Q & A 형식으로 책자를 만들어 배포해 줄 것을 특위에 요청했다. 더불어 보건담당 공무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세심한 보도를 언론에 부탁하기도 했다.

원유철 정책위 의장은 "필요한 의료장비 등 구입을 위해 신속한 지원을 하겠다, 자가 격리자의 생계 지원과 주민 불안감 해소가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지역사회 감염이 아닌 병원 감염인 만큼 극복 가능하니 불안해하지 말 것'과 "공기 중 전염이 절대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인데, 학교 휴업을 굳이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휴업이 지나친 불안감 조성과 경제활동 위축을 가져와선 안 된다며 지역 정서와 거리가 먼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보건복지부가 메르스 환자 다수 발병으로 실명 공개한 평택성모병원
▲ 평택성모병원 보건복지부가 메르스 환자 다수 발병으로 실명 공개한 평택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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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함께 한 허영주 질병관리본부 감염센터장은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미비한 점이 있었다는 점을 시인한다, 24시간 역학조사로 초기 대응의 미진했던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평택성모병원 내 원인불명 감염경로에 일시에 감염된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아주 특이한 경우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5월 15일부터 21일까지 입원환자가 이번 확산의 핵심이기 때문에 8동과 7동에서 확진 환자를 제외한 감염이 의심되는 173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감염경로 등을 조기에 파악하겠다"면서 "모니터링에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다른 병원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있는데, 향후 1대1로 철저히 관리하면 경로를 밝힐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173명은 짧은 시간 방문에도 감염이 확인되고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신고 통해 조기 격리시키기 위한 '메르스 통합정보시스템'을 가동 중에 있다"면서 "현재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은 기존 12명과 지방소재 조사관 외에 공중보건의 20명 등을 포함하여 52명이 투입되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환자 진료병원에 대한 지원 체계를 현실화하고, 공중보건센터를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직접-평택시민신문에도 게재합니다.



태그:#메르스, #질병관리본부, #원유철, #평택, #평택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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