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에너지에 대한 강의중인 이진우 부소장
▲ 이 부소장이 강의 중인 모습 에너지에 대한 강의중인 이진우 부소장
ⓒ 이경호

관련사진보기


3일 오후 1시, 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 홈에너지 플래너 양성교육 첫번째 강의가 시작되었다. 이번 강의는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녹색환경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홈에너지 플래너는 가정에서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에너지 낭비실태를 점검, 진단하고 맞춤형 전기절약 방법을 안내해줄 수 있는 '진단사' 역할을 하게 된다.

총 25명의 교육참가자는 3일부터 오는 7월 8일까지 총 10강의 교육을 수강한다. 3일, 첫번째 시작한 강의는 고객 만족 교육과 함께 기후변화와 에너지라는 주제로 이진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부소장(아래 이 부소장)이 진행했다.

이 부소장은 강의를 마치면 기후변화와 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된다며 말을 시작했다. 일반적인 기후변화를 생각할때 북극곰을 연상시킨다고 설명하면서, 북극곰은 우리와 관계가 없기 때문에 이런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변했다. 이런 이미지로 각인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집트 문명 몰락의 배후에는 환경 파괴가 있다?

에너지 플래너 강의 중인 모습
▲ 강의실 전경 에너지 플래너 강의 중인 모습
ⓒ 이경호

관련사진보기


광화문 광장, 우면산 산사태 등 우리생활과 관련 있는 내용을 가지고 기후변화와 에너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에너지 플래너로 활동을 시작할 때 가정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전기요금 등으로 환산하여 설명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 부소장은, "이집트 문명의 바탕에는 물과 숲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피라미드 건설에 수십만 명 이상이 동원"되면서 "음식 연료와 난방 연료를 위해 숲의 나무를 베면서 사막이 되었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환경파괴가 도시를 멸망에 이르게 했다며, 현재는 기후변화가 문명의 멸망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 200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이루었지만 이제 '파티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석유 고갈로 달려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고갈뿐만 아니라 연소로 발생하는 기후변화는 안보와 생명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 내전을 예로 들었고, 말라리아 등의 질병이 상시 창궐하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세기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 기후변화이지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부소장은 또한 우리나라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한 첫 번째 대책으로 꼽히는 게 에너지 가격의 현실화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전기요금이 지나치게 싸다고 부연했다. 생산원가 이하로 공급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전기소비량이 세계 9위인 이유 중 하나가 싼 전기요금이라고 강조했다.

가정용 전기요금으로 한 달에 2500만 원을 내는 사람도 있단다.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한 달에 4만 원 쓰는 사람과 이런 사람이 똑같이 지는 것은 부당하다고 설명하면서, 많이 쓸수록 많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변했다. 겨울 한파도 기후변화의 일종이며, 기후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부소장은 60만년 동안의 평균기온 그래프를 보여주며, 현재의 기온은 관찰된 적이 없는 이상기온으로 현재의 지구온난화도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부에서 예측한 결과, 210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2800조 원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멈출 수 없는 핵에너지가 밤에 생산되고 심야전기가 싸게 공급되면서, 시민들이 고비용의 난방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이후 전기가 모자라니 다시 심야전기 가격을 높여 비싸게 이용하게 됐다고 힐난했다. 부족한 에너지는 다시 핵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논리를 만들고 있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소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각하지만, 희망 역시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현재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에너지 플래너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한다. 밤에 500W 정수기만 꺼놔도 한 달에 1만 원의 전기요금이 절약될 수 있다고 한다. 이 부소장은 최근 나온 인덕션 4500Kw 냉장고를 500대 돌리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경고했다. 작은 것만 신경 써도, 지구에 희망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부소장은 '가비오따스'의 사례를 소개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상상력을 기반으로 사막을 열대우림지역으로 바꿨다며, 시민들이 꿈을 꿀 수 있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이경호 시민기자는 대전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국장입니다.



태그:#에너지플레너, #대전환경운동연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날로 파괴되어지는 강산을 보며 눈물만 흘리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자연을 위한 활동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이 되시면 함께 눈물을 흘리고 치유 받을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하기! https://online.mrm.or.kr/FZeRvcn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