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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20일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시의 수도권매립지 영구화 추진 획책 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20일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시의 수도권매립지 영구화 추진 획책 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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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한 연장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이 주민소환운동을 벌여서라도 '영구화 획책'을 저지하겠다고 나섰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은 20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의지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밀실협상으로 사용 기한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시장실을 방문해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한 연장 반대 의사를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유 시장은 회의를 이유로 이들을 만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엔 문병호(부평 갑)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교흥·신동근·허종식·박찬대 지역위원장, 구재용·이한구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은 20일 현재 115일 동안 시청 앞에서 매립지 사용 종료를 요구하는 농성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4자 협의체와 여섯 차례 협상에서 새정치연합이 요구한 '선(先) 종료 선언 후 대체매립지 조성' 등을 전혀 수용하지 않았다"고 한 뒤 "유 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가볍게 뒤엎는 불통 시장임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신동근 지역위원장은 "한겨울부터 115일 동안 매립지 종료를 위한 철야농성을 진행했지만, 시는 전혀 반응하지 않다가 최근 매립지 연장을 획책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최근 매립지 사용 연장이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며 '대체매립지 조성' 카드를 내밀었다. 이용철 시 기획조정실장은 19일 의회에서 수도권매립지 관련 진행상황을 보고하면서 "2016년 매립 종료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4자 협의체와 협상, 수도권 폐기물의 안정적·효율적 처리를 위한 대체매립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은 '수도권매립지 종료 선언 후 대체매립지 마련'을 요구해왔다. 2016년 종료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대체매립지 조성 절차를 서두르고 매립 종료 시기를 현재 매립이 진행 중인 2매립지까지만 유예할 것을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문병호 국회의원과 김교흥ㆍ신동근ㆍ허종식 지역위원장 등은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한 연장 반대 의사를 담은 항의서한을 인천시장실을 방문해 전달했다. 유 시장은 회의를 이유로 이들을 만나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문병호 국회의원과 김교흥ㆍ신동근ㆍ허종식 지역위원장 등은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한 연장 반대 의사를 담은 항의서한을 인천시장실을 방문해 전달했다. 유 시장은 회의를 이유로 이들을 만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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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교흥 지역위원장은 "기술혁신으로 2매립지도 향후 5~6년까지는 사용할 수 있다, 그 기간에 대체매립지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병호 국회의원은 "과거 관선 시장 때야 중앙정부와 서울시, 경기도의 눈치를 봐야했지만, 민선 시장 때도 청와대와 서울시 등의 눈치를 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엔 LNG시설·화력발전소·화학물질저장소 등 위험시설이 있지만, 정부는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문제 등에선 인천시민들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있다"며 "인천시민이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수도권매립지 연장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유 시장이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을 추진한다면 주민소환운동을 벌여서라도 심판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115일 동안 진행한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인천시청 앞 철야 농성'을 이날 접고 농성장을 인천 서구 검암역 앞으로 이동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유정복, #수도권매립지 , #문병호, #신동근, #김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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