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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24일 오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4회 경남도민체전 개회식장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24일 오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4회 경남도민체전 개회식장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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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옛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 당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국회의원)에게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61) 경남지사는 거듭 의혹을 부인하면서 "언론이 사냥감 몰이하듯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27일 오전 경남도청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언론 취재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른바 '홍준표 1억'이 적힌 '성완종 리스트'라 알려진 지난 10일 이후부터 홍 지사는 계속 혐의를 부인해 왔다.

홍 지사는 "내가 언론의 사냥감이 된 지가 보름이 넘었다. 그사이에 얼마나 많은 허위보도들이 있었나"라며 "이젠 수사에 차분히 대응할 때이지 언론에서 마치 사냥감을 쫓듯이 이런 식으로 허위보도하는 것에 대응을 일일이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지사가 말하는 허위보도라고 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2012년 9월 홍 지사와 성 전 회장이 만났다"는 보도와 "측근인 경남도 서울본부장의 잠적설" 등이다.

홍 지사는 "2012년 9월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조찬했다는 거, 그거 사실 아닐 거다, 확인해 봐라, CCTV도 있고 조찬 나갔으면 카드도 있을 거 아니냐"라며 "그날이 경남지사 보궐선거 공천 신청 마지막 날이다, 내가 선진당 의원(성완종)하고 만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언론 피하면 또 온갖 낭설 쓰기 때문에..."

최근 홍 지사의 측근이 돈 전달자로 알려진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만나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에는 일부 언론이 측근의 잠적설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어제도 보니까 서울본부장이 잠적했다고 나오는데 어이가 없어가지고, 잠적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또 일부 언론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홍 지사는 '특수관계인'이라 보도한 데 대해서도, 홍 지사는 "우병우 수석 장인 건은 1993년 일이니까 23년 전 일이다"고 말했다.

검찰 소환 통보 여부에 대해, 홍 지사는 "참나, 기가 차서..."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언론 취재에 거듭 못마땅해 한 홍 지사는 "언론을 피하지 않는 이유도 있다. 피하면 또 온갖 낭설을 쓰기 때문이다"며 "수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차분히 수사 절차에 대응하면 될 것이지... 언론을 통해 공방전을 안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24일 오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도민체전 개회식에 참석했고, 지난 주말에는 주로 관사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태그:#홍준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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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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