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엑소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기자회견 당시 타오의 모습 ⓒ 이정민
엑소(EXO)의 중국인 멤버인 타오의 아버지가 타오의 그룹 탈퇴를 암시하는 글을 게재했다.
타오의 아버지는 22일 중국의 SNS 서비스인 웨이보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매우 가슴 아프고 복잡한 심정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내 결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운을 뗀 타오의 아버지는 "타오가 다치고 상처 받는 모습을 더이상 참고 볼 수가 없다"고 밝혔다.
타오는 지난 설 특집으로 방송된 MBC <2015 아이돌스타 육상 농구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 녹화 당시 발목 부상을 입었다. 이후 치료에 전념했지만, 3월 열린 엑소의 단독 콘서트 때도 안무를 소화하지 못했다. 이는 엑소의 신곡 'CALL ME BABY(콜 미 베이비)' 활동 때도 마찬가지였다.
타오의 아버지는 "타오가 얼마나 팀과 지금의 활동을 사랑하는지를 알지만, 내게는 아버지로서 타오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울 책임이 있기에 타오가 다치고 상처받는 모습을 더이상 참고 볼 수가 없다"면서 "한국에서 아이돌을 하는 것과 타오의 건강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타오의 건강을 택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타오의 아버지는 "타오가 데뷔한 지 겨우 3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온몸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허리, 몸과 다리에 셀 수 없는 상처가 남았다"면서 "회사(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중국에서 타오의 활동을 관리하는 전문적인 팀을 만들어준다고 했지만 아직 계약서를 작성하지도 않았다"고 현 소속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3일 "최근 타오 및 타오 아버지와 중국에서의 다양한 활동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온 과정에서 이런 글이 게시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타오 아버지와의 대화 등을 통해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