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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민사회단체 "1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겐 국가가 없다"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전명선 세월호가족대책위원장과 안산시민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온전한 인양과 정부시행령안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고 1년을 맞이한 오늘 또 다시 대통령은 이 땅을 떠나고 가족들의 울부짖음만 남았다"면서 "참사 당일에 국가가 없었듯이 참사 1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겐 국가가 없다"고 규탄했다.
▲ 안산시민사회단체 "1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겐 국가가 없다"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전명선 세월호가족대책위원장과 안산시민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온전한 인양과 정부시행령안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고 1년을 맞이한 오늘 또 다시 대통령은 이 땅을 떠나고 가족들의 울부짖음만 남았다"면서 "참사 당일에 국가가 없었듯이 참사 1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겐 국가가 없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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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15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되는 날, 대한민국의 풍경은 메아리 없는 진상 규명만큼이나 잔인했다.

세월호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대책위원회가 16일 오전 합동분향소 앞에서 연 세월호 참사 1주기 안산 시민 기자회견에서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답을 하지 않으면 저희는 부모로서, 가족으로서 아무것도 한 게 없기 때문에 오늘 추모제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지 않을 경우 이날 2시로 예정된 추모식을 하지 않겠다고 최후 통첩을 한 것이다. 결국 추모제는 진행되지 못했다.

전명선 위원장 "박 대통령이 시행령 폐기와 선체 인양에 답해야"

"저희는 추모식에 앞서 두 가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정부의 무능함을 국민 여론에 묻지 말고 특별법 시행령을 반드시 폐기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온전한 선체 인양을 통해 실종자를 끝까지 찾아주겠다는 약속입니다. 이제는 말로 국민에게 묻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답을 해야 합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저희들은 끝까지 행동할 것입니다. 오늘 이 슬픈 추모식이 거행이 안 되더라도 저희와 함께 해 주신 국민과 끝까지 안전한 사회를 만들 것입니다. 함께 해주시는 국민 여러분, 함께 해주시는 안산 시민 여러분, 저희와 함께 국가가 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행동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월호 참사1주기, 안산 분향소 찾은 단원고 학생들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단원고 학생들이 분향하고 있다.
▲ 세월호 참사1주기, 안산 분향소 찾은 단원고 학생들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단원고 학생들이 분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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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단원고 학생들이 분향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자, 한 시민이 무릎을 꿇고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단원고 학생들이 분향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자, 한 시민이 무릎을 꿇고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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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합동분향소 찾은 단원고 학생들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단원고 학생들이 분향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세월호 합동분향소 찾은 단원고 학생들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단원고 학생들이 분향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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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위원장의 발언에 앞서 안산시민대책위원회는 "아무 것도 해결하지 않고 1년을 맞이한 오늘, 또 다시 대통령은 이 땅을 떠나고 가족들의 울부짖음만 남았고, 참사 당일 국가가 없었듯이 참사 1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겐 국가가 없다"면서 "우리는 세월호를 온전하게 조속히 인양할 것, 쓰레기 같은 특별법 시행령을 즉각 폐기하고 특조위안을 전면 수용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10시 안산 전역에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추모 사이렌이 울리자 시민은 일제히 묵념을 올렸다. 추모 사이렌은 1분간 울렸다. 안산에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공기관, 학교, 기업 등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기를 게양한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단원고등학교 전교생이 조문을 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았다. 일부 여학생들은 분향 전에 눈시울을 붉혔으며, 조문을 마친 학생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아내 지켜보는 시민을 애타게 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시민의 조문 발길도 끝없이 이어졌다. 시민들에게 세월호 1년은 어떤 의미일까. 인터뷰에 응한 어떤 시민은 화를 냈고, 또 다른 시민은 줄곧 눈물을 흘렸다.

조문 행렬 줄이어 "국민 뜻대로 하라고 하세요"

눈물 흘리는 문재인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분향을 마친 뒤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주승용 최고위원, 문대표, 김영록 의원, 우윤근 원내대표)
이날 문 대표는 "세월호 참사는사람보다 국민들의 생명이나 안전보다 돈이나 이윤, 욕망을 앞세워왔던던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참사이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규명마저도 정쟁처럼 왜곡됐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인양과 진실규명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눈물 흘리는 문재인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분향을 마친 뒤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주승용 최고위원, 문대표, 김영록 의원, 우윤근 원내대표) 이날 문 대표는 "세월호 참사는사람보다 국민들의 생명이나 안전보다 돈이나 이윤, 욕망을 앞세워왔던던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참사이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규명마저도 정쟁처럼 왜곡됐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인양과 진실규명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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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관련 논란에서도 보듯이 국민을 위한다는 사람들이 서로 얽히고설켜서 자기 안위만 챙기는 걸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믿을 사람이 없어요. 만약 이 사람들의 자식이 세월호 뱃속에 있었다면 지금처럼 이러고 있을까요? 국민을 호도하고 기만하는 정부가 너무 싫어요." - 금경숙(경기도 수원, 주부)

"양승진 선생님이 양지고에서 가르칠 때 제자였어요. 선생님 조문하기 위해 왔어요. 1년이 지났는데도 변하게 없어요. 유가족이 간절히 바라듯이 정부는 특별법 시행령을 폐기하고 선체를 인양했으면 해요.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 단원고 고 양승진 교사 제자

"세월호에 대해 알고 있는 친구들이 조문하고 싶다고 해서 같이 왔어요. 아직 제대로 된 게 없어 정부에 대한 불신이 점점 커져요. 유가족이 원하는 게 많지도 안잖아요? 이제는 정부가 미루지 말고 다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 천혜림(안산시장애인복지관)

"이럴 순 없는 일이에요. 국민 모두의 일인데 안산 시민의 일로 축소하고 또 유언비어가 도는 게 마음 아파요. 이 정부가 누구의 정부죠? 세금 내는 건 저희고... 보상 등 정부에서 하는 게 저희 세금으로 하는 거잖아요. 국민의 뜻대로 움직이라고 하세요." - 김선희(안산 주부)

웃음소리가 들리는 아이들의 얼굴인데...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세월호 추모 1주기 특별기획전으로 전시된 희생 학생들의 캐리커쳐를 살펴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웃음소리가 들리는 아이들의 얼굴인데...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세월호 추모 1주기 특별기획전으로 전시된 희생 학생들의 캐리커쳐를 살펴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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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분향소 앞 마당 한편에는 세 개의 '기억 부스'가 마련됐다.

첫 번째 부스는 '기억행동 1, 가족의 삶을 읽다'를 주제로 세월호 관련 도서를 판매하는 부스다. 두 번째 부스는 '기억행동 2, 기억의 리본을 달다'를 주제로 늘 기억하기 위해 노란 바람개비 등을 만들고 있다. 세 번째 부스는 '기억행동 3, 기억을 담아 편지를 쓰다'라는 주제로 희생자들에게 띄우는 노란 우체통이 준비돼 있다.

유가족 반대로 분향 저지된 이완구 총리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이완구 국무총리가 유가족의 반대로 되돌아가고 있다.
이날 유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안산 합동분향소에 안전이 보장되지 않아 오지 않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세월호에 갇혀 죽은 아이들은 시키는 대로만 했다"며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느냐"고 울분을 토로했다.
유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추모행사에 참석해 세월호 온전한 인양과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다.
▲ 유가족 반대로 분향 저지된 이완구 총리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이완구 국무총리가 유가족의 반대로 되돌아가고 있다. 이날 유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안산 합동분향소에 안전이 보장되지 않아 오지 않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세월호에 갇혀 죽은 아이들은 시키는 대로만 했다"며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느냐"고 울분을 토로했다. 유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추모행사에 참석해 세월호 온전한 인양과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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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전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의 풍경은 잔인한 4월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합동분향소를 찾았다가 유가족에게 퇴짜를 맞고 발길을 돌린 것이다.

이 총리는 예고 없이 분향소를 찾았다가 유가족 20여 명이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무력화하는 정부시행령 전면 폐기하라', '철저한 진상규명, 온전한 선체인양, 실종자를 가족 품으로'라는 펼침막을 들고 막아서자 "다음에 다시 조문하러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되돌아갔다.
○ 편집ㅣ조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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