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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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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보강 : 15일 오후 8시 47분]
"이완구 총리, 또 거짓말" - "기억상 착오 있었을 뿐"

이완구 국무총리는 자신이 성완종 리스트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 "고인이 대국민담화로 서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야당의 거듭된 사퇴 압박에 대해선 "선출직 정치인이 한쪽 주장만으로 거취를 결정할 수 없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15일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연합)의원이 "성완종 리스트로 현정권 실세들이 국민께 심려끼쳤지만 한분도 사과한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이 같이 말한 것이다.

이어 김 의원이 대정부질문 답변 과정에서 "이 총리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이 총리는 "거짓말 한적이 없다"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 총리는 지난 대선과 총선때 암투병중이라 유세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천안에서만 박근혜 대통령 지지연설을 3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성완종 다이어리에 23번이나 이름이 등장하지만 별다른 인연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이어 이 총리도 목소리를 높이며 "같은 당, 같은 충청도 국회의원이었고 당시 원내대표였다"며 "(김 의원도) 당이 다르지만 나와 가깝게 지내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심지어 가까운 나와도 지금까지 식사한 적이 없다"며 "나라가 혼란에 빠졌는데 혼자 살아보겠다고 말을 빼기에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이 사퇴를 촉구하자 이 총리는 "검찰 수사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그는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달라"며 "거짓말을 한 적도 없고 표현상이나 기억상 착오가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리가 '말 바꾸기'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정성호 새정치연합 의원이 "공정한 수사를 위해 총리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하자 이 총리는 "의원님 같으면 증거도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퇴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이 총리는 "성완종 전 회장이 지난달 3월 22일 억울하다며 나에게 전화한 뒤로 돌아가실 때까지 연락이 한 번도 없었다"며 "그만큼 친한 사이가 아니라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때 은수미 새정치연합 의원이 "이 자리는 개인 소명하는 자리 아니다, 국무총리로서 어떻게 본회의장에서 개인 소명을 하는가"라고 소리쳤다. 이에 이 총리와 여당 의원들이 "조용히 하라"고 반발해 소란이 일기도 했다.

또 일부 의원들이 "사퇴하라"고 소리치자 이 총리는 "남 얘기라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며 다소 흥분한 모습도 보였다. 이어 그는 "시간이 지나면 밝혀질 것"이라며 "이 사건으로 저희가 안고 있는 자원개발 문제가 덮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광온 새정치연합 의원이 "총리 말대로라면 성 전 회장이 목숨 바쳐서 소설을 쓴 것이냐"고 묻자 이 총리는 "돌아가실 때 나한테 서운하다고 했다는데, 아마 지난달 12일 대국민담화에서 서운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가 3월 12일 자원외교를 비롯한 부패척결 담화를 발표한 뒤 검찰이 같은 달 18일 경남기업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가 본격화된 정황을 말한 것이다.

"자원개발 문제를 경남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꼬리 자르기를 한 것 아니냐"는 박범계 새정치연합의원 질문에 이 총리는 "난 모른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자원개발 문제는 역사적으로 지금 정부가 선을 긋지 않으면 후세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답한 뒤 입을 매만지고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답한 뒤 입을 매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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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15일 오후 2시 16분]
이완구 "동료 의원들에게 성완종 조심하라고 조언"

이완구 국무총리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독대해 30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에 대해 "같은 고향, 지역구 의원으로서 몇 차례 만났을 뿐"이라며 친한 사이가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15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은 이완구 국무총리를 질타하며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은 '경제' 분야지만, 지난 이틀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이 총리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를 이유로 불참했다.

질의자로 나선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연합) 의원은 "검찰에 의해 곧 피의자 신분이 될 총리를 상대로 대정부질문을 한다니 착잡한 심정"이라며 "왜 하루만 지나면 들통 날 거짓말을 하는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이 총리는 2012년 총선과 대선 당시 혈액암으로 투병하느라 선거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다음날 당시 충남 천안에서 유세차에 올라 지지연설을 한 동영상이 공개되자 "부은 얼굴로 유세장에 두 번 정도 간 것 외에는 관여한 바 없다"고 말해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 의원은 "경향신문에 따르면 2013년 4월 4일 성 전 회장이 3000만 원의 돈을 '비타 500 박스'에 싣고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이 총리를 독대해 전달했다고 보도했다"고 지적하자 이 총리는 "기억에 없다"고 부인했다.

이 총리는 이어 "4월 4일은 국회의원 후보 등록하는 첫날로 많은 지지자와 취재진이 몰려 누가 왔는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는 도지사 시절 추진한 충남도청 준공식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때 야당의원들이 "이완구 거짓말하지 마라" "모르긴 뭘 몰라"라고 야유를 보내 한때 소란을 빚기도 했다.

이어 이 총리는 "국무총리 이전에 한 인간"이라며 "돈을 받은 사실이 있다면 목숨을 내놓겠다는 발언도 국민을 상대로 많은 생각을 한 뒤 말씀드린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성 전 회장과의 수차례 만남은 인정했으나 개인적 관계로 친분이 있는 관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JTBC는 성 전 회장의 일정을 기록한 이른바 '성완종 다이어리'를 입수했다고 보도하며 "이 총리가 지난 1년 6개월 동안 23차례 정도 성 전 회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도에서 밝힌 '성완종 다이어리'는 A4용지 1000여 장 분량으로 성 전 회장이 만난 사람들의 이름, 장소, 시간 등이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같은 고향이자 같은 당 국회의원으로 한 달에 한두 번 꼴로 만난 것은 많은 횟수가 아니다"라며 "그러나 개인적인 문제를 나눌 정도로 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미경 의원 "이완구 총리 국정 총괄할 자격 없다"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완구 총리의 거짓말 시리즈를 들어보이며 "의혹을 받는 이 총리는 국정을 총괄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 이미경 의원 "이완구 총리 국정 총괄할 자격 없다"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완구 총리의 거짓말 시리즈를 들어보이며 "의혹을 받는 이 총리는 국정을 총괄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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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신분" 발언에 "어디다가 피의자란 말을"

이어 그는 "이 사건이 검찰수사를 통해 광범위하게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평소 고인과 친하지 않았지만 (성 전 회장을) 예사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동료 의원들에게 조심하라고 조언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성 전 회장에 대해 "그렇게 억울하게 당할 분이 아니다"라며 "고인에게는 송구스럽지만, 일방적 진술에 의해 기정사실화 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영교 새정치연합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조수준으로 적폐를 척결한다고 했지만 부정부패의 몸통이 되고 있다"며 "이완구 총리는 직을 내려놓고 검찰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이어 "총리는 피의자 신분으로 이 자리에서 질의응답하기 적절치 않다"고 말하자 이 총리는 굳은 표정으로 입술을 다문 채 정면을 응시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어디다가 피의자란 표현을 쓰냐"며 격양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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