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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다시하라. 독재정권 물러가라."

'제55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열사 추모식'이 11일 오전 창원 마산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문화재구역 안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사)3․15의거열사김주열기념사업회가 마련했다.

1960년 자유당 이승만정권의 부정선거에 맞서 일어났던 마산 3·15의거에 가담한 김주열 열사는 실종 27일만인 그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변사채로 떠올랐다. 이날 분노한 시민들에 의해 4·11민주항쟁(마산2차의거)이 일어났고, 이는 4·19혁명의 기폭제가 되었다.

(사)3.15의거열사김주열기념사업회는 11일 오전 마산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 문화재구역 안에서 "제55주년 4.11민주항쟁 기념과 김주열 열사 추모식"을 거행했다.
 (사)3.15의거열사김주열기념사업회는 11일 오전 마산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 문화재구역 안에서 "제55주년 4.11민주항쟁 기념과 김주열 열사 추모식"을 거행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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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해 3·15의거열사김주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세상은 참 많이도 발전했다, 민주주의도 발전하고 밥 먹고 살기도 좋아졌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후진국 마냥 부정선거의 망령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부끄럽게도 열사께서 그토록 이루고자하셨던 깨끗한 선거, 공권력이 개입하지 않는 선거, 천심인 민심이 통하는 선거를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법원 판결을 남기고 있는 현 정권의 대선에, 국정원을 비롯한 여러 공기관들이 개입했음이 밝혀졌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55년전 어두운 부정선거의 밤거리를 지나,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이루어지는 밝은 세상, 그날을 기다려 본다, 그 날이 오면 열사여 우리와 함께 더덩실 어깨춤을 추자"라고 말했다.

강경식 남원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김주열 열사를 추모하는 것은 비범한 영웅이어서가 아니다, 우리와 가장 가깝게 살아 있었고 불의에 분개할 줄 아는 민중의 자화상 같은 분이며 우리 역사의 탁월한 민중적 전통에 대한 긍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우무석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 이흥석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상임대표, 김종대·송순호 창원시의원, 고승하 (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이사장,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등을 비롯해 김주열 열사의 금지중 후배들도 참석했다.

김주열 열사는 남원 금지중학교를 나왔고, 그해 3월 마산상업고등학교(현 용마고)에 합격했으며, 지금은 고향인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우비산에 묻혀 있다. 마산상고는 1995년 4월 11일 고인한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고, 50년만인 2010년 4월 11일 시신인양지에서 '김주열 열사 범국민장'이 거행되기도 했다.

 (사)3.15의거열사김주열기념사업회는 11일 오전 마산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 문화재구역 안에서 "제55주년 4.11민주항쟁 기념과 김주열 열사 추모식"을 거행했고, 지역가수 하동임.이경민.김산으로 구성된 '하이산'이 개막공연하고 있다.
 (사)3.15의거열사김주열기념사업회는 11일 오전 마산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 문화재구역 안에서 "제55주년 4.11민주항쟁 기념과 김주열 열사 추모식"을 거행했고, 지역가수 하동임.이경민.김산으로 구성된 '하이산'이 개막공연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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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3.15의거열사김주열기념사업회는 11일 오전 마산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 문화재구역 안에서 "제55주년 4.11민주항쟁 기념과 김주열 열사 추모식"을 거행했다. 사진은 표지석.
 (사)3.15의거열사김주열기념사업회는 11일 오전 마산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 문화재구역 안에서 "제55주년 4.11민주항쟁 기념과 김주열 열사 추모식"을 거행했다. 사진은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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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주열 열사, #4.11민주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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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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