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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저축과 예금, 부금의 기능을 모두 합친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주택 소유 여부나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무주택 가구주의 경우 연말 정산시 소득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청약저축과 예금, 부금의 기능을 모두 합친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주택 소유 여부나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무주택 가구주의 경우 연말 정산시 소득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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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돈을 어디다 둬야 모을 수 있는 거야?"

친구 A가 SOS를 보냈다. A는 올해 초 '연말정산 폭탄'에다 저금리 기조로 저축할 데도 마땅치 않다며 뿔이 단단히 난 상태였다. 직장 생활 3년차이자 올해 서른이 된 그의 재테크 상황을 들어보니 그나마 있는 돈도 방치하고 있었다. 만기가 3개월이나 지난 적금은 그냥 갖고 있었고 나머지 가처분소득은 모두 입출금 통장에 갇혀 있었다.

지난해 9월부터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시작했지만 매달 2만 원이 고작이었다. 그나마 믿을 건 지난 연말 하나은행이 한시적으로 판매한 연 금리 5.5%짜리 '난 할 수 있어' 1년 만기 적금 정도였다. A처럼 업무에 쫓기는 직장 초년생이 미리 챙겨야 할 자산 관리 3종 세트를 소개한다. 

[노후 대비] 연금 저축 공제 한도, 4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가장 먼저 살펴볼 상품은 '연금저축'이다. 국민연금 같은 공적 연금 외에 개인·퇴직연금 등 개인적인 연금 상품이다. A는 아직 노후 준비를 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회사책임형(DB·defined Benefit) 퇴직연금이 있지만, 100세 시대를 생각하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연금저축은 대표적인 세액 공제 상품으로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면 눈여겨봐야 한다. 게다가 정부는 지난 7일 연말정산 보완책으로 연금저축 세액공제율을 13.2%에서 16.5%로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400만 원이었던 연금저축 공제 한도액이 올해부터 7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이 중 개인연금 400만 원, 퇴직연금은 300만 원 한도 내에서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연금 저축 가입자가 연말 정산으로 최대 52만8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면 올해는 최대 115만 5000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연금저축은 은행(연금저축신탁), 보험사(연금저축보험), 증권사(연금저축펀드)에서 가입할 수 있다.

과세표준 3000만원 근로소득자 기준 연말정산 관련 절세상품 비교
 과세표준 3000만원 근로소득자 기준 연말정산 관련 절세상품 비교
ⓒ 우리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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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은 연금 펀드, 안전성은 연금 신탁-보험 유리

전문가는 A에게 연금저축펀드를 추천했다. 아직 젊기 때문에 손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수익성 측면을 더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국재 우리은행 PB팀장은 "신탁은 수익률이 잘 나오는 데가 없고 보험은 여러 가지 공제되는 부분이 많아 만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연금 펀드는 시장 상황과 전망에 따라 국내외 주식, 채권 펀드 비중을 자신이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금 펀드의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반면 신탁과 보험은 기준 금리 인하로 수익률은 낮지만, 원금이 보장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세액 공제 측면에서 본다면 적립식 개인형퇴직연금(IRP)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제 IRP를 가입하면 추가 300만 원까지 세액 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IRP는 퇴직연금사업을 하는 은행·보험사·증권사에서 가입이 가능하고 예금, 펀드, 채권 등 본인이 원하는 상품을 직접 골라 투자할 수 있다. 연금저축과 마찬가지로 원리금이 보장되는 예금형을 택할지, 투자 성과에 따라 실적이 달라지는 펀드형을 택할지 고민해 보고 선택해야 한다.

개인·퇴직연금 등 연금 저축으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연 소득 5500만 원 이하다. 또 연금 저축의 경우 가입기간 5년 이상, 55세 이후부터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중도에 해지하면 기타 소득세를 내야하는 등 불이익이 따른다.

[목돈 마련] 소장 펀드, 펀드 수익에 소득 공제까지 '1석 2조'

만약 친구 A가 연금보다 단기에 목돈을 마련하고 싶다면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도 고민해 볼 수 있다. 같은 펀드라도 소장 펀드는 연간 600만 원 한도에서 납입금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연봉 3000만 원인 근로소득자(종합소득세율 16.5%, 지방소득세 포함)의 경우 240만 원까지 공제 받아 연말정산 시 최대 32만40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연 6% 소득공제 효과가 있는 셈인데, 여기에 만약 펀드 수익까지 난다면 '1석 2조'인 셈이다.

대신 발품을 팔고 직접 검색도 해봐야 소장 펀드 중에서도 알짜 펀드를 찾을 수 있다. 소문에 휩쓸리기보다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적합한 펀드를 찾는 게 중요하다. 

다만 소장 펀드는 코넥스를 포함한 국내 주식에 40% 이상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이 날 수도 있다는 점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또한 가입 조건은 연 5000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로, 최소 5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

특히 A는 다가오는 연말에 자신이 사는 월세 보증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금상황을 고려한 뒤 투자해야 한다. 만약 소장 펀드를 중간에 해지하면 총 납입액 중 6% 수준인 감면 소득세액을 다시 뱉어내야 한다.

[내집 마련] 주택청약저축은 필수... 은행별 '틈새 상품' 노려야 

연말정산에서 절세혜택을 볼 수 있는 상품들.
 연말정산에서 절세혜택을 볼 수 있는 상품들.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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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주택청약 종합저축을 빼놓을 수 없다. 내 집 마련을 목표도 목돈을 모을 수 있지만 시중 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에 소득공제혜택을 주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에게 필수다. 

청약저축은 2년 이상 가입자에게 연 2.8%대 이자를 주고 있다. 가입 기간에 따라 1개월~1년 미만은 1.8%, 2년 미만은 2.3%이다. 기준금리 1.75%에 예·적금 금리까지 줄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재테크라고 볼 수 있다.

다행히 친구 A는 지난해 청약저축에 가입했다. 그러나 한 달 납입금액이 2만 원에 불과해 더 늘리기를 권한다. 지출세법 개정안에 따라 올해부터 총급여액 7000만 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의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 납입 한도가 120만 원에서 240만 원으로 두 배 늘었기 때문이다.

연봉 3000만 원 근로자 기준으로 지난 연말 정산에서 최대 7만 9200원을 돌려받았다면 올해는 15만 84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친구 A가 연 금리 5.5%의 단기 적금에 가입한 건 잘한 일이다. A처럼 20~30대 사회 초년생을 겨냥해 상대적으로 높은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들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PB센터 부센터장은 "직장 초년생들을 위한 직장인 적금들을 찾아보면 우대 이율을 적극 챙길 수 있는 상품이 꽤 있다"며 "각 은행별로 20~30대를 우대하는 상품들을 비교해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 편집|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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