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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일 광주를 찾아 광주 서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조영택 후보를 지원했다. 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광주 서구 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조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최고위원회의 도중 문 대표(오른쪽)가 조 후보에게 파란 운동화를 선물하고 있다.
▲ 문재인, 조영택에 '파란 운동화' 선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일 광주를 찾아 광주 서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조영택 후보를 지원했다. 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광주 서구 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조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최고위원회의 도중 문 대표(오른쪽)가 조 후보에게 파란 운동화를 선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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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재보선이 있는 4월의 첫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광주를 찾아 광주 서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조영택 후보를 지원했다. 문 대표가 광주를 찾은 건 지난달 22일 '아시아문화전당 특별법 보고대회' 이후 10일 만이다.

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광주 서구 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험과 실력을 갖춘 조 후보를 국회로 꼭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조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력을 인정한 사람이고 내가 참여정부에서 만난 장관급 인사 중에서 정책 능력과 행정능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라며 "우리 당이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조 후보의 경험과 실력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호남고속철도 개통식 등에서 시민들을 만나 조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추미애 "분열은 자살골"

최고위원회의 이후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은 문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조 후보가 상인을 만나고 있다.
▲ "딸기 맛, 괜찮아요?" 최고위원회의 이후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은 문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조 후보가 상인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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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 도중 문 대표, 조 후보, 최고위원,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조영택 승리"를 다짐하며 손을 들고 있다.
▲ "조영택 승리" 다짐하는 새정치연합 지도부 최고위원회의 도중 문 대표, 조 후보, 최고위원,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조영택 승리"를 다짐하며 손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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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문 대표의 등 뒤엔 "하나 될 때 이길 수 있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는 4·29재보선을 앞두고 새정치연합 탈당 후 광주 서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후보와 국민모임에 합류해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동영 전 의원을 겨냥한 문구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다수의 최고위원들도 천정배·정동영 두 후보의 행보를 "분열"로 규정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광주만 오면 가슴이 아프다. 10여 년 전 광주에서 삼보일배를 하며 당의 분열을 막으려 애썼지만 결국 당은 분열됐고 두 번이나 정권을 넘겨줬다. 분열은 자살골이다. 분열로 잃어버린 10년을 또 되풀이해선 안 되지 않겠나." - 추미애 최고위원

"명분 없는 정치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 그동안 우리 당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오신 분들이 야당심판이란 이율배반적 구호를 들고 탈당해 이번 선거에 뛰어들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소 야권 대통합을 강조했다. 광주시민의 성숙한 정치의식과 전략적 선택을 믿는다." - 주승용 최고위원

"한 분(정동영)은 대선후보까지 지낸 분이 (서울) 관악을에 출마해 당에 비수를 꽂으려고 한다. 또 한 분(천정배)은 경기 안산에서 4선을 하고 서울시장 도전을 거쳐 서울 송파에 출마한 분이다. 그러면서 호남정치 복원을 주장하는데 본인의 분열적 정치행태를 미화하고자 하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 - 오영식 최고위원

"분열이 아닌 단결을 선택해달라." - 정청래 최고위원

천정배 "민심, 새정치연합에 비판적"

최고위원회의 직후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을 찾은 문 대표(왼쪽)와 조 후보가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 배식 봉사 하는 문재인-조영택 최고위원회의 직후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을 찾은 문 대표(왼쪽)와 조 후보가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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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 이후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은 문 대표(오른쪽)와 조 후보가 상인 대표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조영택 보고 웃음짓는 문재인 최고위원회의 이후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은 문 대표(오른쪽)와 조 후보가 상인 대표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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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천정배·정동영 후보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두 후보가 당을 떠나며 한 "무능한 야당", "당내 계파 문제" 등의 비판에는 적극 반박했다. "새정치연합이 달라지고 있다"고 운을 뗀 문 대표는 "2·8전당대회 이후 지난 50여 일 동안 우리 당은 통 큰 단합을 위해 노력했고, 탕평인사로 계파라는 말도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4·29재보선을 앞두고 우리 당은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으로 후보들을 선출했다"며 "또 지금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장애인위원장을 직접선거 방식으로 선출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는 물론 비례대표 후보까지 공정하게 뽑을 수 있는 공천제도를 확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천정배 후보 측은 이날 문 대표의 광주행에 "그만큼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천 후보 캠프 관계자는 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천 장관을 고립시키기 위해 단체로 시위하듯 광주를 찾았는데 광주 민심은 이러한 것에 상당히 비판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는) 당내 계파가 사라지고 있다고 하는데 지난달에도 수석사무부총장, 전략기획위원장에 친노 인사를 앉히면서 주승용 최고위원 등의 반발을 사지 않았나"라며 "대선에서 실패한 책임과 관련해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광주시민을 동원하려 한다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미 정의당 후보 측도 논평을 내 이날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광주 일정을 비판했다. 문정은 대변인은 "그동안 130여 석의 거대정당인 새정치연합이 제1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했나"라며 "정의당은 호남의 기득권에 안주하면서 사실상 여당처럼 정치를 독점해 온 새정치연합에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광주시민의 뜻을 모아 정치개혁을 이뤄낼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태그:#문재인, #조영택, #천정배, #4.29재보선, #광주 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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