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콘서트를 연 JYJ 김재중

지난 28일 콘서트를 연 JYJ 김재중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지난 2004년 동방신기로 데뷔해 그룹 JYJ로, 그리고 솔로 가수, 연기자로 활발히 활동했던 김재중이 잠시 휴식기를 갖게 됐다. 오는 31일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연예계 활동에 쉼표를 찍게 된 것.   

28일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김재중의 콘서트 < THE BEGINNING OF THE END(더 비기닝 오브 디 엔드) >가 열렸다. 김재중은 이날 6천 명의 팬들과 만나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날 콘서트에는 JYJ 김준수가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28일 콘서트를 연 JYJ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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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마인)'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아쉬움을 한껏 드러냈다. "드라마 <스파이>가 끝나고 딱 하루 쉬었다"고 밝힌 김재중은 "요즘 잡생각이 많다. 잠을 자면 입대하는 꿈을 꾼다"면서 "날씨가 좋으면 가슴이 아프다. 난 그런 기분이 아닌데"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재중은 이날 콘서트에서 정규 1집 < WWW >에 담긴 곡 대부분을 들려줬다. 팬들은 그가 'Now is good(나우 이즈 굿)'을 부르자 '기다림도 개이득'이라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공연장에서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남미 팬들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야광봉을 들고 연신 "재중"을 외쳤다.   

 지난 28일 콘서트를 연 JYJ 김재중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재중은 이날 공연에서 신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연을 시작하면서 "만들어둔 곡 중 가장 안 좋은 곡을 골랐다. 군 생활 하면서 낼 곡들이 더 좋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떤 그는 'Breathing(브리씽)'과 'Good Morning Night(굿모닝 나이트)'를 공개했다. '굿모닝 나이트'에서는 김재중의 목소리와 관객의 떼창이 어우러졌다.

"어떻게 보면 다른 분들보다 조금 늦게 가는 거다. 20대의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고, 여러분과 좋은 시간을,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만약 20대를 군인으로 보냈다면 기다림이 너무 길었을 것 같다. 전 회사에 그런 것도 있었고, 활동도 잘 못 했고, 지금의 회사를 만들어서 가꿔서 올라오는 데 오래 걸렸으니까.

그런데 슬픈 건 왜 하필이면 이렇게 너무 좋을 때인지. 해외 활동도 하고, 한국에서도 100%는 아니지만 방송에도 조금씩 나오고. 상황이 점점 좋아지는데 여러분들을 떠나 1년 9개월을 보내야 한다니. 찾아서 와주시고, 보러와 주시고, 광고도 직접 해주시고, 기부도 해주시고. 참 죄송하긴 한데 그런 시간이 있어서 우리 사이가 더 깊어지고 진해졌다."

 지난 28일 오후 JYJ 김재중의 콘서트가 열린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의 전경

지난 28일 오후 JYJ 김재중의 콘서트가 열린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의 전경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앞서 일본 공연 당시 눈물을 펑펑 쏟았던 김재중은 "오늘은 울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을까. 눈물을 글썽이긴 했지만, 흘리지는 않았다. "엄청나게 큰 것들과 싸우고, 버텨왔다"고 자평한 김재중은 차분한 목소리로 고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불렀다. 그는 애써 담담한척했고 팬들은 곳곳에서 훌쩍였다.

숨 가쁘게 달려온 11년을 뒤로 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이때, 김재중은 "안 좋은 소리를 들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매일 술을 마시면서 녹음은 녹음대로 한" 덕에 군대에 있을 때 정규 2집을 발표할 예정이고, 공연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오마이스타>에 "이미 정규 2집의 녹음을 마쳤다"면서 "구체적인 발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28일 콘서트를 연 JYJ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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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콘서트 입대 GOOD MORNING NIGHT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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