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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오른쪽)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 의원 주최로 열린 '경제성장을 위한 복지투자' 좌담회에서 토론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오른쪽)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 의원 주최로 열린 '경제성장을 위한 복지투자' 좌담회에서 토론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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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만나 복지정책 방향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최근 같은 당 박영선 의원, 장하성 교수 등과도 경제 분야 좌담회를 열어온 안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추진하는 '유능한 경제정당'과 별개로 자신만의 경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안 의원은 2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 안희정 지사를 초청해 '경제성장을 위한 복지투자' 좌담회를 열었다. 그는 장기불황의 해법을 찾는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말부터 경제 좌담을 연속 개최해오고 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최근 이슈가 된 경남도 무상급식 논쟁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날선 비판을 던졌다.

안 의원은 "아이들 급식과 보육 문제를 가지고 싸우는 게 저는 이해가 안 간다,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먼저 더 중요한 부분을 조정하는 게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안 지사도 "선별이냐 보편이냐, 무상이냐 유상이냐는 논쟁은 20세가 낡은 진보·보수 프레임에 갇힌 싸움"이라며 "대한민국이 어떤 수준의 나라가 됐으면 하는지를 두고 시장과 지역공동체 등이 해야 할 일을 지금부터 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안철수·안희정 "현행 복지제도부터 정상화해야"

이들은 당장 유럽 수준의 복지체계를 도입하는 것보다는, 현재 시행 중인 복지제도들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고도 입을 모았다.

안 의원은 "국민연금만 해도 사각지대가 많아 받아야 할 사람들이 못 받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국가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자립을 돕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도 "이미 도입한 4대 보험과 기초생활보장제도도 아직 많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이미 있는 제도들이 실질적으로 작용하게끔 보완하는 게 시급하다"라고 조언했다.

안 의원은 복지정책의 방향으로 '중부담 중복지'를 제시했다. "세금체계 재조정 등을 통해 복지투자를 마련해야 한다"라는 게 그의 구상이다. 이에 안 지사는 "SOC(사회간접자본) 등에 집중된 국가재정 구조를 혁신하는 일도 복지확충을 위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안 의원과 당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한길 의원과 박지원 의원 등 '비노(비노무현)'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좌담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난 안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포스코 사태 책임론과 관련해 "사건의 본질은 새누리당 권력 실세의 비리 의혹이다,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당시 사외이사였던 안 의원은 지난 2010년 포스코가 부실기업인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프랜텍)을 인수하는 안건을 통과시켜 책임 논란에 휩싸였다.


태그:#안철수, #안희정,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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