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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4일 오후 5시 19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자원외교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새누리당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며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문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참여정부의 NSC(국가안전보장회의)는 자원외교를 다루지 않았고, 저는 안보장관회의 구성원이었던 적은 있지만 NSC 구성원이었던 적은 없다"라며  "무조건 그때(참여정부 당시) 비서실장을 했으니 (청문회에) 나오라는 식은 없어져야할 구태"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런 것 때문에 국민들이 정치에 실망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새누리당의 대오 각성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 인사 50여 명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면서 문 대표를 증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문 대표가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일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해외자원개발을 총괄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라고 증인 채택 이유를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자원외교 청문회 증인으로 문 대표를 요구하는 것이 '전형적인 국정조사 물타기'라는 입장이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이 느닷없이 해외자원개발 비리와 관련 없는 문재인 당 대표의 청문회 출석을 우기고 있다"라며 "이것이야말로 천하가 다 아는 '물타기'다, 도를 넘는 정치 공세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공직자 비즈니스석 타면 위화감 생겨"

이날 문 대표는 최근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무상급식 논쟁을 벌인 뒤 같은 비행기에 탄 일화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지난 18일 경남도청에서 회동한 두 사람은 오후 늦게 김해공항에서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에 탔다가 서로 조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문 대표는 이코노미석을, 홍 지사는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문 대표는 "저뿐만 아니라 다른 국회의원들도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며 "전 청와대에 있을 때도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자가 비즈니스석에 있으면 국민들이 볼 때 위화감이 생길 수 있다"라며 "과거 의전실을 이용하는 식의 특권도 다들 내려놔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태그:#문재인, #새누리당, #자원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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