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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가운데)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조사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내부자료 청-경-여당 부당 유출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권영빈 진상규명 상임위원장, 오른쪽은 박종운 상임위원.
▲ 긴급기자회견 연 세월호참사 특조위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가운데)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조사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내부자료 청-경-여당 부당 유출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권영빈 진상규명 상임위원장, 오른쪽은 박종운 상임위원.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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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아래 세월호 특위)'의 내부 자료가 청와대와 새누리당, 심지어 경찰에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석태 세월호 특위 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지방조달청의 임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위 내부 자료가 부당하게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새누리당·경찰에까지 세월호 특위 정보 새나가?

이 위원장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세월호 특위에 파견된 해양수산부 사무관이 지난 20일 '주간업무보고'라는 제목의 한글 파일을 보냈다. 이 파일에는 특위의 주간 활동내역과 차주 계획이 정리돼 있다.

받는 사람에는 세월호 특위 17명의 위원뿐만 아니라 청와대 직원, 새누리당 인사 그리고 방배경찰서 직원이 올라와 있다. 특위는 이메일이 전달된 계정의 이름, 주소 등을 통해 기관·소속 등을 추정하고 있다. 세월호 특위는 그동안 17명의 세월호 특위 위원들에게 이같은 메일을 보내왔다.

이 위원장은 이같은 내부 자료 유출에 대해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배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대환 부위원장에게 상세한 경위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내부 자료 유출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아래 세월호 특별법) 4조에 명시돼 있는 '정치적 중립성'과 '업무의 독립성과 객관성'이 위배된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월 당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였던 김재원 청와대 정무특보의 "세금 도둑" 발언도 해수부 파견 공무원이 제공한 문건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해당 자료는 공식문서가 아니라 해당 공무원이 가공한 문건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석태 "한계 상황에 왔다, 중대한 결정 내릴 각오"

이석태 세월호 특위 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지방조달청의 임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위 내부 자료가 부당하게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석태 세월호 특위 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지방조달청의 임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위 내부 자료가 부당하게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 세월호 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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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 이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특위의 출범을 늦추고, 중립성을 훼손해 제대로 된 활동을 못하게 하려는 방해 공작"이라며 "그동안 참고 견디며 제대로 일하게 될 날만을 기다려 왔다, 이제 한계 상황에 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특위의 독립성이 중요한 상황에서 (이 사건은) 정부가 특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중요한 지표"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일과 세월호 특위 출범에 대해 의견을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세월호 특위는 국민이 부과한 사명을 지켜야 한다"며 "중대한 결정을 내릴 각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박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특위의) 정치적 중립성 및 독립성을 침해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대통령의 의지가 아니라고 믿는다"며 "대통령 면담을 통해 향후 출범할 특위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위는 지난해 11월 7일 국회를 통과한 '세월호 특별법'에 근거해 만들어져 지난 5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이석태 위원장 등 상임위원 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그러나 세월호 특위 출범은 새누리당 추천 인사들의 딴지걸기와 흠집내기로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세월호 특위가 만든 예산·직제안에 대해 정부 검토도 미뤄져 세월호 참사 1주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특위 출범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관련기사: "1주기 전 세월호 특위 출범, 정부에 달렸다").


태그:#세월호 특위, #이석태 위원장, #내부 자료 유출, #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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