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한 현재, 챌린지의 개막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3월 21일 개막전을 앞둔 K리그 챌린지의 11개 팀은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2015 K리그 미리 보기'와 계속 함께하세요!... 기자 주

부천의 2014년은 인내의 한 해였다. 전임 감독과의 갈등으로 원활히 시즌 준비를 하지 못했고, 후임 감독인 최진한 감독은 시즌 개막 직전에 선임되어 1년간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었다. 여기에 기대를 걸었던 기존 선수들까지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하며, 부천은 일찌감치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야 했다.

지난 시즌 부천은 리그 10위를 기록했다. 더는 내려갈 곳이 없어진 그들은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지난 시즌 경기에 뛰지 않아 전력에 보탬을 주지 못한 선수들을 대거 떠나보냈고, 그들의 빈자리를 경험이 많고 활약이 검증된 선수들로 대체했다. 이학민, 김영남, 이민우 등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을 누볐던 선수들과 고양 Hi FC의 '알 브라더스' 일원이었던 공격수 알미르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올 시즌은 최진한 감독의 지도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첫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시즌 동안 자신의 팀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최진한 감독이 최하위에 머물렀던 부천에 변화를 가할 수 있을까?

◇ 영입 선수 : 류원우(광주 FC), 이학민(경남 FC), 최병도(고양 Hi FC), 김영남-이민우(성남 FC) 송원재(전역 / 상주 상무), 알미르(울산 현대), 박용준(수원 삼성 블루윙즈), 황신영(FC서울), 이현승(전남 드래곤즈)

◇ 신인 선수 : 주광선(용인시청), 이기현(동국대), 신현준(세종대), 김영남(정명정보고)

◇ 주요 이적 선수 : 주일태, 한상현(성남 FC), 송호영(천안 시청), 박정훈(고양 Hi FC), 김태영, 이제승, 허건, 곽래승(울산 현대미포조선), 최인창(경주 한수원) 등

※ 정확한 보도자료가 없었던 선수는 차기 행선지가 표기되지 않았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팬 인터뷰 : 부천 FC 1995 지지자 '김영준' 씨

K리그 챌린지는 더욱 생생하고 흥미로운 정보 전달을 위해 각 팀 지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방식으로 기사의 내용을 구성했다. 오늘 부천 FC 1995의 2015 시즌 미리 보기를 도와줄 주인공은 부천팬 김영준씨다.

"33살 부천 FC 팬 김영준이다. 학창 시절 부천 SK 서포터 활동을 한 이후, 지금까지 부천 FC를 응원하고 있다."

- 2014년 한 해를 부천과 함께하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
"안산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안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응원할 수 있는 내 팀이 있다는 것! 그거 하나만으로 매 순간 행복하다."

- 올 시즌 영입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와 떠난 선수 중 가장 아쉬움이 남는 선수는?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이현승이다. 이현승은 전북, 서울, 전남 등을 거치며 어느덧 10년 가까이 프로 생활을 이어온 선수고, 국가대표로 차출된 적도 있다. 떠난 선수 중 아쉬움이 남는 선수는 김태영 선수다. 하부리그부터 부천과 함께해온 선수라 더 아쉽다. 이 선수의 거취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현재 부천의 유소년 코치로 활동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김영준씨가 예상한 부천 FC 1995의 올 시즌 베스튼 일레븐

김영준씨가 예상한 부천 FC 1995의 올 시즌 베스튼 일레븐 ⓒ 임형철


- 올 시즌 부천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수비수는 강지용 선수다. 강지용 선수는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되어 시즌 내내 팀을 이끌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미드필더는 김영남 선수다. 지난 시즌 부천은 공수조율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김영남 선수가 그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줄 거 같다. 공격수는 호드리고 선수다. 지난 시즌 경기장에서 그의 활약을 지켜본 팬들은 알겠지만, 워낙 열심히 뛰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 비해 더 완성될 팀의 일원으로서 많은 골을 넣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응원팀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 행복하다는 김영준씨의 말은 진심이었다. 그에게 있어, 모두에게 있어 행복 그 자체인 부천 FC 1995가 지난 시즌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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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blog.naver.com/stron1934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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