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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하는 리퍼트 미 대사 피습으로 얼굴과 손에 자상을 입고 치료를 마친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퇴원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리퍼트 대사의 오른쪽 뺨에 치료를 받은 자국이 보이고 있다.
▲ 마지막 인사하는 리퍼트 미 대사 피습으로 얼굴과 손에 자상을 입고 치료를 마친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퇴원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리퍼트 대사의 오른쪽 뺨에 치료를 받은 자국이 보이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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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하는 미 대사 리퍼트 피습으로 얼굴과 손에 자상을 입고 치료를 마친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퇴원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리퍼트 대사의 오른쪽 뺨에 치료를 받은 자국이 보이고 있다.
▲ 퇴원하는 미 대사 리퍼트 피습으로 얼굴과 손에 자상을 입고 치료를 마친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퇴원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리퍼트 대사의 오른쪽 뺨에 치료를 받은 자국이 보이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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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 후 5일 만에 퇴원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며 "한미 양국의 파트너 관계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직접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10일 오후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나서기 전 기자들 앞에선 리퍼트 대사는 밝은 모습이었다. 짙은 회색 양복에 초록색 넥타이를 맨 차림의 그는 미소를 띤 채 오른 손을 흔들며 회견장 안으로 들어왔다.

"한미 관계 위해 빠른 복귀 원해"... 피습 상황에 대해서는 말 아껴

손 흔들며 감사 표하는 리퍼트 대사 지난 5일 조찬강연회에서 흉기 피습으로 얼굴과 손목 부위 등에 상처를 입어 봉합수술을 받은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퇴원하며 감사의 인사말을 전한 뒤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퇴원하는 리퍼트 미대사는 "서울에서 저와 아내 로빈은 모든 한국인이 보여준 쏟아지는 성원에 깊게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말로 "비 온 뒤 땅이 굳어집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인사말을 덧붙였다.
▲ 손 흔들며 감사 표하는 리퍼트 대사 지난 5일 조찬강연회에서 흉기 피습으로 얼굴과 손목 부위 등에 상처를 입어 봉합수술을 받은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퇴원하며 감사의 인사말을 전한 뒤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퇴원하는 리퍼트 미대사는 "서울에서 저와 아내 로빈은 모든 한국인이 보여준 쏟아지는 성원에 깊게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말로 "비 온 뒤 땅이 굳어집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인사말을 덧붙였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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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격 현장에서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도움을 준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건으로 한국에 대한 사랑이 더 커졌고, 한국과 미국은 끊어질 수 없는 고리로 연결돼 있다는 생각이 굳건해졌다"고 밝혔다.

현재 몸 상태와 업무 복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아이를 안고 아내와 포옹을 할 정도로 괜찮은 상태"라며 "중대한 양국 관계를 위해 빨리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피습 당시를 묻는 질문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기 때문에 코멘트를 할 수 없다"며 "법을 담당하는 전문가들과 논의하기 전에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정부가 이번 사건을 '테러'라고 명명한 데 반해 그는 '공격'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그는 "공격 현장에서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도와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피습 이전 경호 상황에 대해서도 "통상적으로 경호 기술과 절차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는다"며 "경호와 관련된 권고 사항 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에게 맡겨두겠다"고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약 15분 동안의 짧은 회견을 마치고 병원을 나섰다. 그가 병원을 떠나는 길목에는 병원 관계자와 환자 시민 400여 명이 마중 나와 지켜봤다. '청년이여는미래' 회원 다섯 명은 "당신의 건강한 행보를 기대합니다"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리퍼트 대사는 취재진과 시민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며 오후 2시30분께 병원을 떠났다.

취재진 150여 명 몰려... 가방 일일이 검사하며 보안 철저

기자 검색하는 경호원들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치료를 마치고 퇴원을 앞둔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기자회견장 앞에서 출입을 하려는 기자의 몸을 스캔하고 소지품을 검사하고 있다.
▲ 기자 검색하는 경호원들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치료를 마치고 퇴원을 앞둔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기자회견장 앞에서 출입을 하려는 기자의 몸을 스캔하고 소지품을 검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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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퇴원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회견 장소인 병원 6층 세미나실에는 오전부터 모여든 내외신 취재진 150여 명으로 가득 찼다. 리퍼트 대사가 회견을 마친 뒤 지나갈 예정인 본관 입구에는 카메라와 사진 기자들이 자리를 맡기 위해 놓아둔 간이용 사다리가 20미터 가까이 늘어선 풍경도 펼쳐졌다. 

보안검색도 철저했다. 이날 모든 기자들은 신분 확인을 거친 뒤 병원 측에서 발급해 준 비표를 착용해야만 회견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기자회견을 1시간 40여 분 앞둔 오후 12시 30분경에는 미 대사관과 경찰 측에서 안에 있던 모든 기자들을 밖으로 내보낸 뒤 안에 있는 외투와 가방을 일일이 살피기도 했다.

하지만 사전 공지를 명확히 하지 않은 탓에 일부 기자들이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또한 소지품 검사를 마칠 때까지 복도에서 기다린 기자들이 다시 회견장 안으로 들어갈 때는 보안요원들이 금속탐지기로 전신을 수색했다. 30분 넘게 검색이 이어지자 기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한다"는 푸념도 나왔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 5일 오전 초청강연회에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에게 과도로 피습 당했다. 오른쪽 뺨에 11cm 길이 열상과 왼팔 관통상, 왼손 약지와 소지에 각각 찰과상을 입은  그는 성형외과·정형외과 공동 집도로 약 2시간 30분 동안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에 따르면 그는 현재 얼굴 상처 부근에 남아있던 실밥을 전부 제거한 상태다. 아직 실밥을 제거하지 않은 왼팔 치료는 담당 정형외과 의사가 매일 왕진하며 치료할 예정이다.

정남식 의료원장 "리퍼트 대사 치료에 최선 다하겠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흉기 피습 사건으로 엿새만에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퇴원하는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정남식 의료원장이 "가족과 고국에 대한 한결 같은 사랑과 강한 애국심으로 큰 감동을 준 리퍼트 대사에게 끝까지 최선의 치료를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 정남식 의료원장 "리퍼트 대사 치료에 최선 다하겠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흉기 피습 사건으로 엿새만에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퇴원하는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정남식 의료원장이 "가족과 고국에 대한 한결 같은 사랑과 강한 애국심으로 큰 감동을 준 리퍼트 대사에게 끝까지 최선의 치료를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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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네 아저씨이며 세준이 아빠"
리퍼트 대사, 피습 이후 '탁월한 외교관' 실력 과시
10일 오후 2시 18분,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기자회견장 안으로 들어섰다. 수십 명의 기자들이 그를 향해 카메라 플레쉬를 터뜨렸다. 그의 오른쪽 뺨에는 5일 전 피습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 있었지만, 그의 표정은 밝았다. 간간히 미소를 띤 리퍼트 대사는 한국말로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역시 한국어로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말하는 등 한미 동맹에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국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더 커졌고, 미국과 한국의 끊어질 수 없는 고리도 굳건해졌다"고 말한 리퍼트 대사는 다시 한국말로 "저는 동네 아저씨이자 세준이 아빠"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리퍼트 대사는 지난 5일에 있었던 피습 이후 미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의 정치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다. 이날 의료진에게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맡기지 않고 굳이 본인이 직접 기자들 앞에 나서서 퇴원 기자회견을 자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피습 사건으로 자칫 굴곡이 생길 수도 있을 한국과 미국 간의 관계를 고려해 의연함을 잃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등 탁월한 외교 실력을 선보인 것이다. 특히 적절한 한국어 구사와 재치있는 언행은 젊은 나이임에도 외교관으로서의 노련함을 과시했다.

흉기 피습 직후 "같이 갑시다"라며 한국과 미국의 여론을 동시에 끌어안은 그의 행보 역시 우연히 나온 게 아닌 셈이다. 그는 피습을 당한 당일 오후 4시 35분 트위터에 "한미 동맹을 위해 최대한 빨리 복귀하겠다"는 영어와 함께 "같이 갑시다!"라는 한글을 올렸다.

그는 또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에 병원식 메뉴로 갈비탕과 김치찜을 요청했다.(3월 9일 <중앙일보>보도) 브리핑에 참석한 로버트 오그번 미 대사관 공보참사관은 리퍼트 대사가 "김치를 먹고 힘이 더더욱 난다"고 전하기도 했다. 어떻게 하면 한국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셈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병실을 찾아 거북선 모형을 전달하자 "가장 보고 싶은 영화는 '명량'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3월 9일 <한국일보> 보도)

리퍼트 대사는 평소에도 한국어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홍보를 열심히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난 아들의 중간 이름을 '세준'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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