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볕에 대지의 싹이 움트는 3월, 씨앗을 뿌리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조금 쌀쌀하지만, 한낮에는 영락없는 봄을 느끼게 합니다.
오랜만에 충남 예산군 신암농협에 완두콩 씨앗을 사러 갔습니다. 완두콩 씨앗은 이른 봄에 언 땅이 녹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심습니다. 논밭 300평 이상 경작하는 농업인은 거주지역 면사무소에서 농지원부를 만들 수가 있고 농업 경영체 등록과 함께 거래하는 지역농협에 가입하면 조합원 자격이 주어집니다. 조합원이 되면 각종 농자재 물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가 있으며 매년 물품 판매 이익배당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신암농협 경제종합센터에서는 농업에 필요한 각종 농자재와 비료, 퇴비 및 각종 씨앗과 소독약, 농산물 포장을 위한 박스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농협 조합원이 되면 각종 농자재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반면에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농협을 통하여 출하할 수가 있습니다.
농협은 농산물 순회수집을 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의 편익 제고와 농산물 유통의 활성화를 위하여 농업인 조합원들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판매와 유통은 농협에서 전담하는 체계를 확립해 복지농촌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합니다.
또 신암농협은 농촌 농가의 고령화로 인한 농가 일손 절감 및 영농비 절감을 위해 육모장을 운영, 조합원에게 안정된 종자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협방앗간을 운영해 농업인의 쌀생산에서 판매까지 책임지며 조합원이 원하는 수량 전량을 수매해 개인 정미소보다 높은 가격으로 수매하고 있습니다. 또, 계약 재배를 통한 고품질 쌀을 생산하여 판매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도 여러 종류의 씨앗들이 나왔습니다.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코끝을 스치는 산들바람과 함께 흙내음을 맡으며 저 씨앗들을 뿌릴 생각을 하니 촌아낙의 마음은 벌써 설레기 시작합니다.
봄의 전령사, 완두콩 씨앗을 먼저 집어 들었습니다. 한 봉지에 1400원, 착한 가격에 삽니다. 완두콩 씨앗은 3월 초중순경에 시기를 놓치지 말고 심어야 튼실한 알맹이가 꽉 찬 완두콩을 수확할 수가 있습니다. 완두콩은 5월 말에 따기 시작해 밥에도 넣어 먹고 줄기가 노랗게 변하면 수확합니다.
예산군 신암 농협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하는 농산물 판매 극대화를 위하여 인근 지역 마을의 농가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매일 순회 수집하여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과 인천구 구월동 도매시장, 구리농산물 도매시장 등 5섯 군데의 전국 도매시장으로 출하하고 있습니다.
농업인들이 생산한 소량 농산물 채소 및 과일을 농업인 조합원의 노령화로 영농편의 및 증진을 위해 영농회 단위 농산물 집하장및 개별농가에 방문해 1년 365일 중에 공판장 영업을 하지 않는 토요일과 명절을 제외한 매일 오후 4시부터 4대의 트럭으로 22개 마을을 순회수집을 하여 서울, 인천에 있는 도매시장에 출하를 하여 농가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오후 여섯 시부터 8시까지 본격적으로 농산물을 수거한 다음, 15톤 컨테이너 이송 차량에 싣고 다른 지역 도매 시장으로 운반을 합니다. 이곳에는 매일 농가에서 새벽부터 작업한 각종 농산물들 사과, 고구마,애호박, 쪽파, 콩 다양한 농산물이 농협농산물 집화장에 쌓이고 있습니다. 신암농협 경제센터는 예산에서 생산하는 각종 농산물을 수량에 관계없이 거둬들여 여러 도매시장에 출하한 후 경매가 시세로 3일 내에 농업인의 통장에 농산물 값을 입금해 줍니다.
작년에는 예산군 신암면에서 생산한 우수한 농산물 소비촉진 및 판매 활성화를 위한 직거래 장터를 개설했습니다. 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을 지역 주민이 먹을 수가 있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현지에서 거래하는 직거래 방식의 농산물 매장입니다.
올해도 다양한 농산물 판매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외지인이 추사고택 탐방을 하는 길목이므로 간판과 매장 진열이 지나가는 길손님들에게 눈에 잘 띄도록 재정비하는 것도 중요할 듯합니다. 올해 부임하는 조합장님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지역농가 경제를 살리는 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