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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아래 세월호 특위)'를 두고 '세금 도둑'이라고 언급했던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이번에는 세월호 특위를 "탐욕의 결정체"라고 비난해 논란이 예상된다. 또 청와대 정무특보를 맡은 김 의원의 이같은 세월호 특위 흠집내기가 국회와 청와대 사이의 소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재원 "이석태 위원장, 장관 행사 하겠다는 뜻"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아래 세월호 특위)'를 두고 ‘세금 도둑’이라고 비난했던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이번에는 세월호 특위를 “호위호식하려고 모인 탐욕의 결정체”라고 비난해 논란이 예상된다.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아래 세월호 특위)'를 두고 ‘세금 도둑’이라고 비난했던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이번에는 세월호 특위를 “호위호식하려고 모인 탐욕의 결정체”라고 비난해 논란이 예상된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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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의원은 <신동아> 2015년 3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특위의 외부 용역비를 지적하며 "불행한 사건에 개입해 나라 예산으로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거 아닌가"라며 "호의호식하려고 모인 탐욕의 결정체로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조사위에서 회전의자 돌리며 장관 행세하겠다는 게 말이 되나"며 이석태 세월호 특위 위원장을 폄하했다.

김 의원은 재차 세월호 특위를 "세금 도둑"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특위 설립준비단의 민간 위원들을 두고 "과거 진상조사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많다"며 "그들을 위해 나랏돈으로 잔치를 벌이자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회는 예산 집행·통제 감시가 주된 업무"라며 "이런 조직, 예산 편성이 세금 도둑이 아니고 뭔가"라고 덧붙였다.

또 세월호 특위가 내년 총선에서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예산 내용을 보면 '안전 사회 전국 콘서트'에 수억 원을 쓰고, 해외전문가 초청 세미나, 해외 자료 수집도 한다고 한다"며 "진상을 제대로 밝히는 게 중요하다, 내년 총선 앞두고 전국 순회 콘서트 하면서 '그날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 내걸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시절인 지난 1월, 세월호 특위 설립준비단의 예산안을 두고 "진상규명위원장이 왜 3급 정책보좌관을 둬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면서 "이 조직을 만들려고 구상하는 분이 아마 공직자가 아니라 '세금 도둑'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관련기사: 세월호 특위는 세금 도둑? "위원회 위축시킬 의도").

김 의원 발언 이후 새누리당 추천 인사들의 세월호 특위 흔들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새누리당 추천 조대환 부위원장이 파견 공무원들을 철수시키고, 직제예산안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며 세월호 특위 출범을 지연시켰다(관련기사: 공무원 철수시킨 조대환, 이번엔 누더기 예산안 내놔).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청와대 정무특보로 임명됐지만 국회의원의 겸직 의무 위반이라며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관련기사: 여야 이구동성 "현역 의원 정무특보 임명 문제 있다").

"새정치, 세월호를 정권 탈환 수단 활용"

새누리당 추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위원들의 조직적인 방해로 세월호 특위 출범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회의실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설립준비단 3차 간담회에 참석한 조대환 부위원장이 유가족 앞을 지나가고 있다.
▲ 세월호 유가족 지나치는 조대환 부위원장 새누리당 추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위원들의 조직적인 방해로 세월호 특위 출범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회의실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설립준비단 3차 간담회에 참석한 조대환 부위원장이 유가족 앞을 지나가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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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세월호 특별법 협상 과정의 소회도 밝혔다. 그는 야당을 향해 "대통령을 몰아붙이고 정권의 무능을 폭로해 반사이익을 얻는 수단으로 접근하다 보니 진실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며 "국민의 의구심도 잘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사회적 불신을 더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 야당과 일부 유가족은 한편이 돼 정부, 여당을 몰아붙이고, 세월호 참사를 정치 투쟁화해 대통령을 공격했다"며 "10여 년 정치판에 있었지만 그땐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야당과 시민사회의 이러한 전략은 오늘날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 협상 당시 야당이 "정권 탈환 수단으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당시 '청와대 지침' 운운한 (야권) 사람들은 정권 탈환 수단으로 세월호 참사를 이용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며 "초기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사태 때와 양상이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우병 사태 때 수백 개의 시민사회단체가 결성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갖가지 설을 전파하면서 이명박 정권이 치명상을 입었다"면서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광우병 사태와 다른 점은 국민이 전혀 다른 판단을 했다는 사실이다, 7.30 재보선에서 그걸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태그:#김재원, #세월호 특위, #세금 도둑, #정무특보,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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